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박종배
정석현
정동희
한일수
정윤성
크리스티나 리
Shean Shim
송영림
김준
엔젤라 김
오클랜드 문학회
박현득
박명윤
김영안
Mina Yang
써니 림
여디디야
강명화
새움터
수선재
휴람
마리리
김임수
이윤수
조성현
박기태
유영준
성태용
김철환
피터 황
Jane Jo
조석증
신지수
오즈커리어
Jessica Phuang
김수동
최성길
동진
이동온
김지향
이현숙
한 얼
박승욱경관
빡 늘
CruisePro
봉원곤

마음의 고향을 찾아서

영산 스님 0 975 2016.10.13 10:07

제가 한국에 들어 온지도 벌써 한달이 다 되어 갑니다.

 

얼마나 시간이 빨리 흐르는지 제가 한국에 들어 올때만 하더라도 한 낮에는 여름 날씨처럼 여겨 지더니 이제는 확연히 가을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지내고 있습니다.

 

먼 이국땅에서 생활한 사람이라면 알수있듯이 사람들은 늘 자기의 고향을 그리워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짜 자기의 고향은 어디에 있을 까요? 우리는 지금 이 세상에 살면서 태어난 곳을 고향이라 부르며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전생이 있고 죽은 후에 내생이 있다면 우리의 마음의 고향은 어디라고 얘기 해야 할까요?

 

이 생에 태어난 지역이 고향이라 해야 옳은 것일까요? 우리는 이 문제를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늘 행복하기 위해 종교를 믿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우리가 하는 일을 잘되게 해달라고 하는 기본적인 일에서만 의지하고 믿는 것이 아니라 행복과 불행이라는 이 양변을 떠난 입장에서 조건없는 행복, 조건에 관여치않고 늘 행복할수 있는 종교. 이 입장으로 느낄수 있는 행복을 우리는 진짜 고향소식을 전해 들었다고 애기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고향으로 갈수 있을까요? 바로 그 고향땅을 밟게 하는 수단이 종교입니다.

 

종교에서 말하는 ‘종(宗)’이라 하는 것은 언어 문자나 생각으로 표현할 수 없는 진리의 궁극적인 자리입니다. 그것을 문자로 ‘종’이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교(敎)’라 하는 것은 진리를 깨달은 성현들이 그 깨달음을 자기 혼자 간직하지 않고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자, 깨달음을 통해 우러나오는 것을 나타내 보인 것입니다.

 

알고 보면 종교 또한 진리를 깨닫게 하기 위한 수단인 것입니다. 오직 진리를 말하는 것이 아니면 종교가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의 삶에서 사회생활을 등한시하고 종교생활에만 집착하게 되면 종교를 위한 종교생활로 끝나게 되고 맙니다. 곧 종교를 믿는 이유와 목적이 무엇인지를 알 수가 없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한 가지 비유를 들겠습니다. 우리의 삶을 올바로 영위함에 있어서는 두 개의 수레바퀴가 있어야 하는데, 한쪽은 종교생활 그리고 다른 한쪽은 사회생활입니다. 즉 종교생활은 정신적인 것이고, 사회생활은 물질적인 것을 의미합니다.

 

정신적인 것과 물질적인 것의 두 수레바퀴가 똑 같은 크기라야, 진리라는 길로 바르게 갈 수 있습니다. 한쪽이 작고 다른 한쪽이 크면, 결국은 진리로 가는 길 위에서 원을 그리고 그 자리를 맴돌게 됩니다. 그 원을 크게 그리느냐 작게 그리느냐의 차이점만 있을 뿐, 원을 그리며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고 하는 사실은 틀림없습니다.

 

그래서 진리로 가는 길 위에서 균형을 잡고 곧게 나아갈 수 있으려면, 정신과 물질의 두 수레바퀴가 같지 않으면 안 됩니다. 결국 정신과 물질은 둘 다 진리에서 비롯됐고, 궁극적으로는 진리로 돌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신과 물질은 둘이 아니며, 우리의 삶을 지탱하는 모습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인간은 종교를 통해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참자유가 어떤 것인지를 바로 알아서 자기 발전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그것을 고향에 찾아간 소식이라고 애기 합니다. 누구든 종교를 의지해서 자기의 진리를 찾는 일을 성취해 마음의 편안함을 얻어야 할것입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Comments

 플러스 광고

Pin cargo limited
해운운송, 항공운송, 통관, 수입운송, 수출운송 T. 09-257-1199
Auckland Ranfurly Motel 한국인 운영
오클랜드 모텔 Auckland, Epsom, motel T. 096389059*0272052991

새해엔 눈을 뜨고 세상을 보시길

댓글 0 | 조회 820 | 2017.01.11
새벽 3시.항상 어김없이 새벽 3시가 되면 사찰에서는 목탁소리와 함께 하루가 시작됩니다. 목탁소리에 맞춰 염불을 하며 대중들을 깨우면, 연이어 종소리와 목어 소리가 새벽 공기를 가… 더보기

한 해 마무리 잘 하세요!

댓글 0 | 조회 777 | 2016.12.20
오늘 새벽엔 법당에 가만히 앉아 있노라니 비가 와서 그런지 추위가 엄습해 콧물까지 살짝 흐르고, 뒤에 앉아있는 노보살님은 기침을 연신 해대 방에 가 쉬시라 하니 말을 듣질 않고 기… 더보기

한 해를 보내며

댓글 0 | 조회 865 | 2016.12.07
2016년의 마지막 달은 어김없이 다가왔습니다. 이쯤 되니 연초에 세웠던 많은 계획들과 결심들이 제대로 지켜진 것이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들며 후회와 실망이 엄습하기도 합니다.하지만… 더보기

누구나 할 수 있다

댓글 0 | 조회 677 | 2016.11.23
부처님 재세시에 <주리반트카>라는 아주 어리석은 제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마하반트카>라는 형과 함께 출가하였는데, 그의 형은 그와 반대로 아주 영특하여 한번… 더보기

다 같이 함께 사는 세상에서

댓글 0 | 조회 746 | 2016.11.09
부처님이 어느 날 극락의 연못을 거닐다가 문득 까마득한 지옥에서 고생하는 칸다타라는 사람을 발견 했습니다. 극악 무도한 칸다타는 생전에 딱 한번 선행을 한적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 더보기

참나를 찾는 여정

댓글 0 | 조회 981 | 2016.10.27
대조 스님이 어느 날 마조 스님을 찾아 갔습니다. 마조 스님은 대조 스님에게 물었습니다.“여기 왜 왔느냐?”“불법을 구하러 왔습니다.”“나는 아무것도 그대에게 줄 것이 없네. 그대… 더보기

현재 마음의 고향을 찾아서

댓글 0 | 조회 976 | 2016.10.13
제가 한국에 들어 온지도 벌써 한달이 다 되어 갑니다.얼마나 시간이 빨리 흐르는지 제가 한국에 들어 올때만 하더라도 한 낮에는 여름 날씨처럼 여겨 지더니 이제는 확연히 가을의 아름… 더보기

한국에서의 단상

댓글 0 | 조회 1,108 | 2016.09.29
추석 이틀 전 한국에서의 볼 일로 오클랜드를 떠나 서울에 왔습니다. 6개월만의 한국은 생각만큼 달라진 것도 없고 한국 땅을 밟으면 땅바닥에 키스를 하고 싶어질 정도로 감동이 있으려… 더보기

친구

댓글 0 | 조회 708 | 2016.09.14
친구의 불교적인 용어는 도반(道伴) 입니다. 불도를 함께 닦는 벗이라는 뜻입니다.부처님 시대에 어느 스님이 도반들과 수행에 힘쓰다 보니 좋은 진척이 있어 환희에 차 부처님께 말씀 … 더보기

다른 사람에게 나의 행복을 맡기지 말자(2)

댓글 0 | 조회 935 | 2016.08.25
終日尋春 不見春 종일심춘 불견춘芒鞋邊踏 壟頭雲 망혜변답 농두운歸來笑撚 梅花臭 귀래소연 매화취春在枝頭 己十分 춘재지두 기십분날이 다하도록 봄을 찾아도 봄을 찾지 못하고짚신이 다 닳도… 더보기

다른 사람에게 나의 행복을 맡기지 말자

댓글 0 | 조회 1,077 | 2016.08.10
이때까지 살아오면서 만난 사람들 중에 “나는 정말 행복해.” “즐거운 인생이야.” 라는 사람들은 별로 만나지 못한 것 같습니다. 특히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OECD 국가 중에서도 행… 더보기

동천년로항장곡

댓글 0 | 조회 819 | 2016.07.14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댓글 0 | 조회 1,506 | 2016.06.23
젊어서는 감각도 예민하고 경험하는 것마다 새로운 일 투성이라 나이 들어서보다 더욱 호기심도 왕성하고 많은 일들이 즐거움으로 다가옵니다. 그래서 사실 젊어서 노는 것이 즐겁습니다. … 더보기

꿀물에 취해 현실을 잊다

댓글 0 | 조회 1,253 | 2016.06.08
사찰을 가보면 건물 벽면에 여러 가지 벽화들이 많이 있는데, 부처님의 일대기, 고승들의 행적, 신선 도인들의 유유자적함 등, 그 중에서 출가하기 전 어렸을 때 크게 충격을 받은 벽… 더보기

절에서 절하는 마음

댓글 0 | 조회 1,480 | 2016.05.26
많은 분들의 도움과 관심 속에 <부처님 오신 날> 행사를 무사히 마치고, 다시 일주일이 지나 등을 모두 원래 있던 곳으로 돌려놓고 나니 이제 예전의 일상으로 다시 돌아 … 더보기

나는 왜 옆 친구가 미운가?

댓글 0 | 조회 1,554 | 2016.05.12
한국과의 반대 계절인 게 재미있게 느껴지는 요 즈음입니다. 저는 열체질이라 더위를 많이 느끼는데요, 아직까지 반팔로도 지낼 정도니까요. 그래서인지 선선한 요즈음의 기후가 참 쾌적하… 더보기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댓글 0 | 조회 1,266 | 2016.04.28
안녕하십니까?저는 영산이라고 합니다. 새롭게 뉴질랜드의 한국절 남국정사의 주지 소임을 맡게 되었습니다.처음으로 이 지면을 통해 만나게 되는 여러분들에게 반가움의 인사를 먼저 전합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