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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우울증

이현숙 0 865 2016.05.12 12:25

기술이 발달되고 그럼에 따라 세상이 급변해 가면서 각종 현대 병들이 생겨나는 것이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요즘만큼 현실적으로 다가 온 적이 없었던 듯하다. 상담을 하면서 느끼는 것이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직접적인 문제들로 인해 고민하고 아파했던 반면에 지금은 불필요한 비교의식으로 인해 스스로를 파괴적으로 몰고 가는 현상들이 점차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중 하나가 소설네트워크 서비스 우울증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축구감독인 알렉스 퍼거슨이 한 “트위터는 인생의 낭비다”라고 한 말이 종종 SNS의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언급하면서 쓰이고 있는데 필자 스스로도 개인적으로 스마트폰 사용이나 SNS에 열중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어서 참으로 공감되는 말로 여겨진다. 게다가 최근 들어 상담실을 찾는 학생들이 하소연하는 열등감이나 우울감은 SNS를 통해 본 다른 친구들이나 또래들의 삶은 너무도 행복해 보이고 많은 것들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자신은 그런 것들을 누리고 있지 못하는 것 같아서 “왜 나만 불행할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슬퍼하고 화가 나고 실망하며 좌절감을 느끼는 데서 비롯된다.

 

얼마 전 뉴스를 보며 접한 실제 500명이 넘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미국과 오스트리아의 대학들이 조사한 결과가 놀랍게도 페이스북을 오래 사용할수록 우울감을 느끼기 쉽고 자존감이 낮아진다는 것이었다.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자아가 강하지 않고 우울감을 잘 느끼는 사람들이 SNS에 의존할 확률이 크고 이런 성향의 사람들은 게임이나 술을 찾듯이 SNS를 찾는 다는 것이다. 또한 삶을 과시하거나 인정받기 위해 시작했다가 오히려 다른 사람들의 화려한 삶을 보며 우울감이 더 커지는 경우가 많고 특히 젊은 층으로 갈수록 그런 현상이 심해진다고 한다. 게다가 사이버 공간에서 자라온 10-20대들은 현실과 사이버 공간 간의 장벽을 거의 못 느껴서 쉽게 우울감을 느끼며 그로 인해 불면증이나 심지어는 리플리 증후군 즉 허구를 진실이라 믿고 거짓된 말과 행동을 반복하는 것으로 이는 하나의 정신병적인 증상으로 까지 발전될 수 있다는 것이다.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에 대해 부모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요지의 칼럼을 쓸 때까지만 해도 중독이나 시간낭비, 그로 인한 학업이나 생활에 악영향을 끼치는 문제들에 대해 염려했었는데 불과 몇 달만에 인터넷과 스마트폰 그리고 SNS가 정신적 문제인 우울증까지 야기할 수 있는 현실을 보며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이 단지 연구 결과나 뉴스에 나온 기사들이 아니라 요즘 청소년들이 자주 겪는 문제들 중의 하나로 상담실에서 자주 만나게 되는 이슈가 되다 보니 그 심각성이 와 닿는다.  

 

우리들에게 유익이 되도록 만들어진 기술들이 지난 번 이 세돌과 알파고의 바둑대전에서 인간을 이기는 인공지능을 보면서 경악했던 것처럼 이제는 우리의 자녀들을 상상하지도 못했던 그런 병증으로 잡아넣고 있는 것을 보면서 스마트폰만 들여다보고 있다고 나무라기 전에 완전히 SNS를 끊을 수가 없다면 SNS에서 보여지는 모습들의 허구성이나 거짓된 모습들에 대해 자각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점차 그런 현상들에 대해 인지하면서 스스로가 마음을 다스리며 할 수 있거나 혹은 부정적인 영향을 지나치게 받고 있다면 탈퇴를 하고 다른 활동들을 더 하도록 격려하는 등의 가정에서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 그런 도움을 주기에 역부족인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가들의 상담을 받아야 하며 지난 번 칼럼에서 강조했던 학교 상담교사들의 도움을 청해보는 것이 좋은 방법 중에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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