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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이 인원
무슨 화두(話頭)에
얼마나 골몰했으면
턱을 괴었던 팔이 다 부러졌을까
아니다,
부러진 것은 미륵보살님의 팔이 아니다
3일도 못 가는 우리들의 작심(作心)이다
무슨 마음이
얼마나 자유로웠으면
팔꿈치가 부러져나가도 턱은 무사했을까
아니다,
자유로운 것은 미륵보살님의 턱이 아니다
손바닥보다 좁은 감옥에서 벗어나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중동이 툭툭 끊어지는 생각이 얼마나 나약한 것인지
미망(迷妄)의 턱을 넘어선 깨달음이 얼마나 빛나는 것인지
천년의 잠에서 깨어나
넌지시 한 말씀 보여주시네
그대 만약
결가부좌가 힘들면 반가부좌도 좋다고 빙긋 웃으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