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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시

최순희 0 1,351 2016.03.15 09:45

그래,

나 어렸을 적에

울 엄마 아빠의 사랑에

일찍 남편을 여의고 혼자되신

우리랑 같이 사신 외할머니 사랑까지

듬뿍 받고 자랐지.

 

그다지

배운 것이 많거나

가진 것이 많지 않으셨던 울 엄마 아빠,

자식이 많은 것이 좋다신 아빠 덕에

내 밑으로 다섯 명의 동생까지

목숨보다 더 사랑하는 이남 사녀를 위해

몸이 부서지게 일을 해도 행복하셨지.

 

그래,

나 어렸을 적에

고생하시는 울 엄마 아빠 위해

고사리 손 모아 매일 밤 기도했었지.

외할머니가 예측 못한 사고로 돌아가실 뻔했을 때는

할머니 대신 나를 데려가 달라고 울며 기도했지.

 

지금,

나는 울 아빠 닮았는지

자식이 많은 것이 좋다 하여서

보물 같이 아끼는 다섯 자녀를 두고

아낌없이 사랑하며 사는 하루하루가

행복한 엄마가 되었네.

 

그다지

대단하거나 화려하지는 못한 엄마이지만

내 목숨보다 더 사랑하는 우리 삼남 이녀를 위해

희생과 끊임없는 수고를 기꺼이 하네.

울 엄마가 그랬듯이…

 

지금,

그 사랑 받고 부쑥부쑥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

자기네 목숨같이 엄마를 사랑하고 의지하며

하루에도 몇 번씩 엄마 사랑한다 말하고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엄마가 있어서 감사하다

고사리 손 모으고 기도하네.

 

그러고 보니,

예수님의 사랑은 엄마의 사랑을 닮았다.

사람들 눈에 흠모할 만한 것이 없으셨지만,

자신의 목숨을 내어주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셔서

부활의 기쁨으로 나타나셨다.

 

그리고,

성도의 사랑은 아이들의 사랑을 닮았다.

주님을 위해 위대한 일을 하지 못해도

목숨보다 주님을 사랑하고

주님의 사랑을 의지하여 자라가면서

그 사랑을 감사와 찬양의 제목 삼는다.

 

이제,

이 목숨처럼 소중한 사랑이

내 이웃을 사랑하고

넘어서 원수마저 사랑하기까지

부쑥부쑥 자라나게 되기를…

 

그리고,

이 가슴 벅차고 따뜻한 사랑이 마구 넘쳐나서

이 나라와 우리의 고국,

사랑이 식어가는 세상 구석구석까지

흘러 흘러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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