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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 있는 아이들

이현숙 0 1,014 2016.03.09 14:34

청소년 상담을 하다 보니 점점 그들의 시선으로 일어나는 일들을 바라보게 되는데 사실 나 자신도 부모이면서 자녀의 입장에 동화된다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 마음이 그리로 기우는 것은 그들의 슬픔이 아픔이 절절하게 마음에 와닿기 때문이다. 그 이쁜 얼굴위로 하염없이 떨어지는 눈물에 안타깝고 일그러지는 표정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오히려 같은 부모입장에서 화가 나기도 한다. 

 

아무리 부모자식간이라도 서로의 마음을 다 알고 이해하기란 어렵고 작은 일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갈등을 일으키기도 하고 부모가 경제적으로나 가정적으로 어려움이 있고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로 인해 힘든 시기를 겪고 있게 되면 있을 수 있는 갈등이 시한폭탄처럼 위태로워지게도 된다. 별 말이 아니였는데 서로에게 화가 나게 되고 자녀입장에서는 때론 작은 잘못이나 실수가 쓰나미같은 부모의 실망과 질책을 맞게 되고 그런 과정에서 억울하기도 하고 서럽기도 한 마음에 부모의 말들이 비수처럼 가슴을 찌르고 상처가 되어 남고 그런 감정들이 쌓이다 보면 서로 벽을 세우고 담을 쌓게까지 만들게 되고 관계에 여려움을 주게 되는 형국으로 가게 된다. 그렇게 되다보면 필요할 때 해야 하는 표현과 대화가 단절되고 이젠 말투나 떨어진 성적이나 사귀는 친구들이나 외출시간이나 옷차림 때론 진로문제와 생활태도 혹은 취미생활까지 부모마음에 차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처음의 신중한 충고가 점점 공격적으로 변질이 되고, 쉽게 도대체 커서 뭐가 되려고 저러나, 그렇게 하려면 때려치우라거나, 한심하다는 둥 이제 너를 포기했다는 등 마음 상하게 하는 말들이 과격하게 나오게 된다.

 

때로는 힘든 일들을 겪고 있는 자녀를 이해해주고 위로해주다가 삼세판만에 지쳐버려서 오히려 그까짓걸 빨리 극복못하고 징징대고 있느냐 그래서 세상 어떻게 살려고 나약해빠졌냐, 그만하면 됐지 뭐가 힘들다고 그걸 핑계라고 대느냐 하면서 1절만 넘어가도 오래 힘들어 한다고 오히려 극복하려는 의지를 상실케하기도 한다. 점점 부모앞에서 자신감을 잃게 되고 주눅이 드는데 그게 부모는 한심해서 자신감이 없다고 나무라니 자녀는 설 곳이 사라지고 점차 부모가 바라는 모습과는 다른 자신이 한심스럽고 때론 억울하여서도 눈물이 나고 아프고 이해받고 사랑받지 못하는 자신이 이제 괴로움의 대상이 되고 만다.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면서 자신감이 상실되고 꿈이나 목표가 무너지거나 학업에서도 어려움을 겪게 되니 더 주눅들고 성격에 따라 염려증이나 불안감 혹은 우울증같은 심각한 정서적 장애가 형성되기도 하는데 그것이 부모의 관심과 이해를 가져다 주기 보다는 유별나게 청소년시기를 보내는 혼자만 힘들다고 응석을 부리는 미성숙함으로 여겨지고 심한 경우 받아야 하는 정신과적 치료나 상담들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자녀의 상처는 더 자라나게 된다. 

 

때론 그런 자녀들을 돕는 필자도 별일 아닌 문제를 예민하게 생각하고 아이들의 응석을 받아주는 오버하는 상담교사로 여겨지기도 하는데 참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는 경험들이 된다. 얼마나 답답하고 속이 상할지...억울하고 서러울지... 화가 나고 좌절이되는지 자녀들을 도우려는 입장에서도 경험하게 되는 이 막막함을 어린 자녀들이 겪으니 아프고 또 아파 그리도 아까운 눈물들을 뚝뚝 흘리는 구나 싶다.

 

어른이 되고 세상에 나가 맞서 살아가려면 강해져야 해서 강하게 키운다는 것이 강한 말이나 혹독한 훈련에 의해서 이루어 질 수 있을까? 힘든 세상에서 살아갈 때 돌아가 위로받고 이해받을 무한리필이 가능한 따뜻한 부모의 품이 자녀들이 다시 재정비하고 세상에 뛰어들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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