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와 불안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기대와 불안

0 개 1,161 크리스티나 리
또 다시 벅찬 마음을 안고 원숭이의 해인 병신년을 맞이했다.

해마다 새해를 맞이할 때면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기대와 함께 아무것도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이 같이 존재한다. 

이는 마치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계획할 때 일어나는 ‘잘될 것이라’는 기대 속에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이 나타나는 것과 같지 않을까?

매년 10%씩 담배 가격을 인상하겠다는 정부의 금연정책이 마지막으로 이루어지는 2016년을 맞이했고 이미 담배 한개비의 평균값은 $1를 넘어섰다.

그러니 좀 있으면 여기저기서 “담배가 정말 비싸네요” 하는 소리가 들려올 것이다.  

또한 언제나 한해가 시작하면 “올해는 꼭 금연 성공해야지”, “올해는 담배를 끊어야지” 하는 말들을 자주 접할 것이다.

이미 1월 5일부터 신년업무를 시작하며 늘 그래왔듯이 금연에 관한 궁금증을 물어오는 전화나 이메일 혹은 문자가 증가했다.

문의 중에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의지가 약한데 금연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10년 가까이 금연 상담을 해오며 기억할 수도 없을 만큼 많이 한 말은 아마도 “의지는 금연을 하는데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이지만 의지만으로 금연을 하는 것이 충분하지 않다”이다.

그러나 아무리 이야기해도 “독하지 못해서 담배를 못끊어”, “담배를 끊을 만큼 독하면 이 세상에서 못할 것은 아무것도 없어”, “의지만 있으면 담배를 끊을 수 있는데 귀찮게 금연상담이나 금연보조제 같은 것을 왜 사용해” 하며 의지가 부족해서 금연을 못하는 것이라 한다.

어떤 일을 하려고 할 때 가끔은 인정하고 싶지않지만 인정하게 되고 받아들이고 싶으나 제대로 알지를 못해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가 참 많은 것 같다.

담배를 끊을 때는 더더욱 금연은 혼자서 의지만으로 하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받아들인 후, 왜 그런지에 관한 이유나 원리를 아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에 담배를 계속 피우는 것이 니코틴 중독 때문이 아니라면 담배를 수십년간 피우지도 않을 것이며 담배를 끊으려할 때도 갑자기 니코틴이 줄어들면서 일어나는 금단 증상도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담배를 불과 몇 시간만 피우지 않아도 안절부절하며 불안해지거나 우울해지기도 하며 주의 집중하는 것이 힘들어진다.  또한 식욕이 증가하고 수면장애가 나타나기도 하고 담배를 피우고 싶은 강한 욕구가 생긴다.  이외에도 체온이 상승하거나 입안이 헐거나 변비 같은 금단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언급된 금단증상 중에는 1-2주만 지나도 상태가 좋아지는 것도 있지만 보통 대부분의 금단증상들은 4주 정도 지나면 자리를 잡는다.  하지만 자꾸 뭔가 먹게 되는 현상이나 체온이 상승하는 것 등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니코틴 중독이라는 이 사실과 원리가 의지로만 담배를 끊으려해도 생각처럼 되지 않는 이유임을 알아야 한다.  

이렇게 인정하고 그 원리를 안 후에는 막연하게 담배를 끊어야지가 아니라 좀 더 구체적으로 담배 욕구가 더 강하게 일어나는 상황을 조절할 수 있는 실천 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리고 그 계획들을 실제로 사용하면서 자신에게 효과있는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다.

이처럼 금연을 보다 효과적으로 하는데 필요한 것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을 시작으로 금연을 계획한다면 의지가 약해서 담배를 끊을 수 없다는 생각을 약간 바꿀 수 있다. 

이런 깨달음은 “담배는 끊어야 하는데”, “금연을 하고 싶은데” 하는 기대와 “정말 내가 담배를 끊을 수 있을까”, “전에도 금단증상이 너무 심해 금연을 포기했는데”, “이번에도 전처럼 짜증이 나면 어떡해” 하는 불안으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다. 

또한 “전에 금연상담도 받고 니코틴패치도 몇 번 사용해봤지만 담배를 못끊어 식구들을 실망시켰는데”, “식구들이 아빠가 담배 끊는 것을 기대하고 있어 금연을 해야하는데”, “금연 도움을 받고 못 끊었는데 미안하게 다시 도와달라는 소리를 어떻게 해” 하며 기대와 불안 속에서 일어나는 망설임을 좀 더 줄일 수 있다.  

이제 금연을 비롯한 어떤 일에 대한 기대와 불안 속에서도 2016년에는 원숭이처럼 영리하게 인정하고 원리를 아는 지혜 속에 금연을 성공하자. 

정말 배려이고 이해일까?

댓글 0 | 조회 1,243 | 2017.12.05
2017년이 시작되었나 했는데 벌써 마지막 달인 12월이 시작되었다. 고국과는 다른 상황이라 지난 날 줄줄 이어졌던 망년회는 이곳에서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더보기

죽음으로 이끌었던 가스, 그이름은

댓글 0 | 조회 1,547 | 2017.11.22
어린 시절 연탄가스 하면 굉장히 무섭고 위험한 가스로 이야기되어졌고 연탄가스 중독으로 죽었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사람들을 죽음으로 이끌었던 가스의 정체는 바로… 더보기

친구가 먹은 기적의 약

댓글 0 | 조회 1,631 | 2017.11.07
상담을 하면서 가끔 듣는 말이 있다.“친구가 담배를 피우면서 무슨 약을 먹었는데 담배를 피워도 맛도 없고 조금 시간이 지나니까 아예 담배 생각이 나지를 않는다 하… 더보기

진작에 할 것을....

댓글 0 | 조회 1,810 | 2017.10.26
얼마전 연락을 한지 좀 되어 궁금해하고 있는 중에 갑자기 문자를 받았다. 낯익은 이름이 휴대폰 화면에 떠오르기에 무척 반가왔는데 그 반가움은 금새 걱정으로 바꾸었… 더보기

담배 생각은 안나는데....

댓글 0 | 조회 1,362 | 2017.10.11
며칠 전 오디오 컨퍼런스에 참여했는데 참 흥미로운 내용이 거론되었다. 그 내용은 바로 상담을 하면서 가끔 듣는 말들과 연관이 있었기에 더 관심이 있었고 이미 알고… 더보기

재미있네, 재미있어

댓글 0 | 조회 1,083 | 2017.10.10
언제부터인가 내 삶 속에서 사라져버린 듯한 느낌이 드는“재미”라는 말을 상담을 하면서 문득문득 듣게 된다. 그러나 너무 힘들어 담배를 못끊겠다고 하면 서 그냥 계… 더보기

하얀 연기의 매력

댓글 0 | 조회 1,538 | 2017.09.13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면 괜시리 눈이 그쪽으로 간다. 냄새도 없이 후욱 하면서 눈앞을 가리는 하얀 연기를 뿜어낼 수 있다는 것이 전자담배에서 풍기는 매력이고 어쩌면… 더보기

뭔가 남겨진 것이 있다

댓글 0 | 조회 1,163 | 2017.08.23
아니 벌써 8월도 절반 이상이 지나갔다. 믿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흘러가버린 시간 속에 무엇이 남겨졌을까?어쩌면“남겨진게 있긴 뭐가 있어 그냥 정신없이 산 거지”… 더보기

내가 아닌 또다른 나

댓글 0 | 조회 1,262 | 2017.08.09
이곳에 와 산 지도 20년이 넘었는데 왜 이리 이번 겨울은 추운지 모르겠다. 옷을 몇 겹으로 챙겨 입어도, 목도리와 장갑을 끼어도, 두꺼운 양말을 신어도, 춥게만… 더보기

행복의 나라로

댓글 0 | 조회 1,447 | 2017.07.26
이젠 기억도 가물거리는 수십년 전에 즐겨불렀던 통기타 시대 노래 중에 “행복의 나라로”라는 것이 있다. 그 노래의 첫 가사는“장막을 걷어라”로 시작된다.우리가 무… 더보기

두려우세요

댓글 0 | 조회 1,379 | 2017.07.12
살다 보면 ‘두려움’이 느껴질 때가 있다. 그 ‘두려움’이 어디서 오는 것인지 정확히 알 수 없는 가운데 때로는 그 ‘두려움’이라는 것에 발 묶여 망설이다 아무것… 더보기

생각없이 튀어나오는 말

댓글 0 | 조회 1,718 | 2017.06.28
상황이 어떠하든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자신들이 즐겨 쓰는 말들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좋을 때도, 힘들 때도, 아무런 생각없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말들로 때로는… 더보기

보기에 따라....

댓글 0 | 조회 1,392 | 2017.06.13
가끔 하나의 그림이나 사진을 볼 때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른 모습이 보여지기도 하고 다른 생각이나 느낌이 들기도 한다.얼마전 거리를 거닐다가 우연히 눈에 들어온… 더보기

앞서 판단하기에

댓글 0 | 조회 1,313 | 2017.05.24
누구나 어떤 일을 시작하고 나면 전혀 생각하지 않은 일이 벌어지게 되고 그때마다 여러 생각 속에 머리가 복잡해질 때가 있다. 담배를 끊을 때도 마찬가지로 예상치못… 더보기

지금 여기에서....

댓글 0 | 조회 1,188 | 2017.05.10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는 따로 떨어뜨려 생각할 수 없게 하나의 연결선상에 있으며 서로 상호 연관성을 가지고 그 어떤 결과를 보여주기도 한다.이러한 연결 고리를 … 더보기

나에게 맞는 것을...

댓글 0 | 조회 1,384 | 2017.04.27
누군가를 위해 선물을 하나 사려해도 ‘어떤 것이 좋을까’하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특별히 어디가 안좋다는 진단을 받게 되면 그것을 위해 좋다고 하는 것이나 조금… 더보기

화나고 짜증나는데....

댓글 0 | 조회 2,124 | 2017.04.12
지난 호에서는 금연을 시작한 자신의 상황 속에서 계속 금연의 길을 걸어가기 위해 ‘단 한모금의 담배도 피우지 말아야 한다’는 기본 규칙을 항상 기억하고 누군가가 … 더보기

자신의 지금 상황은....

댓글 0 | 조회 1,494 | 2017.03.22
2016년 12월부터‘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라는 칼럼을 시작으로 단짝 중에 단짝인 담배와 헤어지는 길을 어떻게 준비하면서 그길을 걸어갈 수 있는지에 관한 이야기… 더보기

모든 것은 자신 안에

댓글 0 | 조회 1,378 | 2017.03.07
요즘 날씨는 정말 종잡을 수 없을 정도로 더웠다, 쌀쌀했다 하면서 무슨 계절인지를 예측할 수 없게 한다.이처럼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이 하루에도 수없이 일어날 수 … 더보기

시작은 했지만……

댓글 0 | 조회 1,390 | 2017.02.21
정해진 날에 하려고 했던 일을 시작은 했지만 생각과 다르게 예기치않은 일들이 일어나면 어찌해야할 지 몰라 당황하거나 괜히 시작했다는 후회가 들기도 한다. 하지만 … 더보기

D-Day를 위한 준비

댓글 0 | 조회 1,233 | 2017.02.08
신년과 구정 모두 지났으니 2017년 계획표는 이미 만들어졌고 그 계획들을 실천하기 위해 각기 정해진 D-Day들이 있을 것이다. 또한 그 날이 오기 전에 준비하… 더보기

전혀 생각하지 못한 몸의 변화

댓글 0 | 조회 2,790 | 2017.01.26
새롭게 시작한 2017년도 하루 하루 시간이 흘러 어느덧 1월도 그리 많이 남아있지 않다. 이렇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 계획한 것들이 순차적으로 잘 이루어져가고 있… 더보기

생각이 열매맺는 새해

댓글 0 | 조회 1,214 | 2017.01.11
많은 꿈과 소망을 안고 정유년이 시작되었다.지난 호에서는 익숙하고 오래된 옛습관인 흡연에서 새로운 습관인 금연을 위해 습관 일지를 써보는 것을 이야기했다.그렇다면… 더보기

한번 적어본 하나의 습관 일지

댓글 0 | 조회 1,246 | 2016.12.21
이제 며칠 후면 2016년의 마지막 근무를 하게 된다. “아니 벌써” 라는 말이 여기저기서 들리며 여러 감정들이 교차하는 것 같다. 그렇게 교차되는 감정 속에 이… 더보기

자신을 뒤돌아보는 시간

댓글 0 | 조회 1,405 | 2016.12.07
사람들은 어느 순간 자신들이 살아온 삶을 혹은 자신들이 해온 일들을 뒤돌아보며 그 자체에 대한 평가를 해본다. 이렇게 자신을 뒤돌아보는 일을 아무리 하지 않는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