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미룰 것인가?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언제까지 미룰 것인가?

0 개 1,620 크리스티나 리
분명 그 옛날에도 주변에서 “누구 누구가 세상을 떠나셨데 혹은 돌아가셨데” 하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하지만 그땐 슬프기는 하여도 그 사실들이 피부에 강하게 와닿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나 어느 날부터인가 “세상을 떠나셨다”는 말을 들을 때면 남의 일같지 않고 곧 닫쳐올 일처럼 가슴을 강하게 짖누르는 그 무언가가 있다.  그리고 이런 느낌들이 너무나 자주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아마도 나이들어감을 의미할 것 같다.

나이는 들어가고 있는데 그리고 시간은 계속 흘러가고 있는데 여전히 해야할 일들을 뒤로 미루며 ‘조금만 더 있다가 하지’하며 마음에 별다른 거리낌없이 아주 쉽게 흘려보내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리고 시간이든지, 사람이든지, 아니면 어떤 조건이나 상황 등이 그것을 할 때까지 기다려줄 것이라 믿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조금만 있다가’, ‘한가해지면’, ‘이것만 마무리해놓고’..... 이러는 사이에 시간도 흐르고, 사람도 떠나고, 환경이나 조건도 달라져 하고 싶어도 할 수 없게 되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이미 잘 알고 있듯이 정부에서는 2025년에 흡연율을 5% 이하로 떨어지게해 세계 최초의 금연국가를 이룬다고 했다.  그때까지 주어진 시간은 10년, 매년 적어도 1% 이상 흡연율이 줄어들어야만 2025년에 금연국가를 이룰 수 있다.  정부는 2025년의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지금까지 지원해온 모든 금연서비스들을 재조명하기 시작했다.  새로운 회계년도가 시작되기 전에 아마도 재정비된 금연서비스들이 선을 보이게 되지 않을까 싶다.

이 말은 2006년 4월부터 1,000명에 달하는 한국인들이 영어가 아닌 모국어로 가능한한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서 무료로 받아온 것과 동일한 금연서비스를 와이테마타 PHO에서 계속 제공할 수 있을지 100% 보장할 수 없음을 뜻한다.

몇 달전부터 금연서비스를 받은 사람들에게 문자나 이메일을 보내기 시작했다.  아직 4분의 1 정도 밖에 하질 못했지만 여전히 금연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에 기쁨을 감출 수가 없었다.  

하지만 아직도 
“담배는 끊어야하는데 지금은 너무 바빠요”,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서 담배 끊는 것이 어렵네요”, 

“전에는 일이 없어 담배를 끊어야했지만 지금은 너무 바빠 피곤은 하지만 수입이 많으니 담배가 비싸긴 해도 그리 큰 문제가 안되요”, 

“담배는 의지만 있으면 되지 특별한 도움은 필요없어요”, 

“혼자 해보다가 안되면 연락드릴게요”, 

“아직은 담배 끊고 싶은 생각이 없네요”, 

“술도 안마시는데 심심한 이 나라에서 담배까지 끊으면 뭘 하며 살라고요”, 

“아직은 몸이 견디어주니까 담배를 좀 더 피우다 끊을게요”, 

“연락처 가지고 있으니까 준비가 되면 연락드릴게요”, 

“식구들이 담배를 끊으라고 옆에서 계속 잔소리를 하지만 아직은....” 등등

몇 달전에도, 몇 년전에도 같은 말을 하면서 금연을 계속 뒤로 미루고 있다.

과연 언제까지 식구들이 기다려주고, 언제까지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까?  또한 언제까지 바쁘게 일할 수 있을까?

그러나 사람들은 이미 그 어떤 것도 영원히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것을 살면서 많이 경험했다.  그 어떤 일을 할 때까지 모든 것이 기다려줄거라 생각했는데 병에 걸리고, 아내가 죽고, 아이들이 어느덧 자라 사회인이 되어버린다.  

그러면서 ‘진작에 할 걸”, “이제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네”, “이제 그런 일 안하세요? 어떻게 하나...., 그럼 어디에 가면 도움을 받을 수 있나요?”.... 하며 후회하거나 아쉬워하기도 하고 때론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 난감해한 적도 있을 것이다.

금연도 마찬가지로 이제 담배를 끊으려 하는데 금연커뮤니티같은 서비스를 받을 수 없게 된다면 “어떻게 하지”, “어디로 가 도움을 받지” 이러며 난감해하지 않을까?

계속 미루다 ‘금연을 언제까지 미룰 것인가?’

이젠 ‘해야하는데’, ‘하는 것이 좋은데’, ‘할 수도 있고 안할 수도 있고’라 말하는 것에서 벗어나 ‘나는 지금 금연을 할 것이다’라는 각오와 결단이 절실히 필요하다.

중독을 위해 디자인된...

댓글 0 | 조회 1,397 | 2016.11.23
‘디자인’ 이라는 말은 수도 없이 많은 곳에 사용된다. 그런데 ‘중독을 위해 디자인된’ 이라는 말은 또 무슨 의미일까?주변에선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입에서 “담배… 더보기

하루를 돌아보듯....

댓글 0 | 조회 1,144 | 2016.11.09
하루를 보내며 ‘오늘은 무슨 일이 있었지’ 하며 뒤를 돌아볼 때가 있다. 그러면서 오늘 즐거웠던 일, 좋았던 일, 기분이 언잖았던 일, 잘한 일, 잘못한 일 그리… 더보기

상황을 바꿀 수 있는 것은?

댓글 0 | 조회 1,472 | 2016.10.27
계절의 변화가 온몸으로 느껴지는 것 같다. 언제 앙상한 가지에 새싹이 돋고 꽃이 필까 했는데 꽃들이 인사를 하기 시작했고 파아란 하늘도 미소를 짓기 시작했다. 계… 더보기

기적처럼 사라질 순 없을까

댓글 0 | 조회 1,183 | 2016.10.11
살다 보면 ‘기적같아’, ‘기적은 없을까’, ‘기적이 일어난다면’, ‘기적이야’.... 하는 말들을 듣거나 말했을 것이다.그렇다면 ‘기적’ 이란 말을 어떨 때 사… 더보기

안개가 걷히면

댓글 0 | 조회 1,513 | 2016.09.27
“인생은 안개 같다”는 말이 새삼 공감이 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안개를 생각해본다. 어느날 아침 일찍 일어나 창밖을 보았는데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 더보기

생활 습관이 문제

댓글 0 | 조회 1,512 | 2016.09.14
‘나이들어 건강을 지키는 방법’, ‘몸을 늙게 하는 습관들’, ‘젊어지는 건강 습관들’ 이라는 글들을 쉽게 접하거나 듣는다. 그러나 제목은 달라도 전하고 있는 내… 더보기

벗어나고 싶은 습관

댓글 0 | 조회 1,881 | 2016.08.25
하루를 시작하며 행하는 것들에는 아마도 습관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상당 수를 차지할 것 같다.아무런 생각없이 그냥 원래 해왔고 너무나 익숙해 그것들이 무슨 문제를… 더보기

앵무새처럼 따라 해보세요

댓글 0 | 조회 2,184 | 2016.08.11
비오고 바람부는 날이 더 많은 요즘에 어쩌다 화창함이 느껴질 때 불현듯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추억의 사진이 있었다.몇 년전 동물원에 갔을 때 눈에 들어온 한쌍의… 더보기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

댓글 0 | 조회 2,499 | 2016.07.27
요즘 들어 이상할 정도로 금연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보다는 전에 한번이라도 금연을 해보았으나 뜻한데로 혹은 생각한데로 되질 않아 계속 금연에 도전하는 사람들을 많… 더보기

새로운 삶의 목표

댓글 0 | 조회 1,587 | 2016.07.14
겨울비가 계속 내리며 맑은 날보다는 흐린 날이 많고 이른 새벽 잠에서 깨어나 움직일 때면 “춥다” 하는 소리가 나오는 겨울이 점점 다가온다. 때로는 마음이 가라앉… 더보기

거저 주어지지 않은 자유....

댓글 0 | 조회 1,419 | 2016.06.23
갑자기 변한 날씨 속에서 겨울이 한걸음 한걸음 다가옴을 느끼며 고국의 6월을 생각해본다.고국의 6월은 나라를 위해 싸우다 고귀한 생명을 희생하신 분들을 기리고 그… 더보기

이제 그만 흔들리고 싶은데....

댓글 0 | 조회 1,996 | 2016.06.08
의지만 있으면 금연에 성공할 줄 알았는데 자꾸 흔들리고, 니코틴 대체 요법도 사용했으나 생각처럼 잘 되지도 않고, 단한번에 담배를 끊을 수 있는 기적의 약이나 주… 더보기

정말 난 중독자인가?

댓글 0 | 조회 2,036 | 2016.05.26
주변을 돌아보면 담배를 끊으려고 오랜 시간 노력하는 사람들도 있고 금연을 생각조차 안해본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담배를 피운 대부분의 사람들은 담배를 끊고 싶어한… 더보기

강하게 믿고 있는 것들

댓글 0 | 조회 1,489 | 2016.05.12
누구나 때로는 확실한 근거없이, 혹은 그냥 늘 믿어온 것들이기에 아무런 생각없이 강하게 믿으며 스스로 하고 있는 일들에 대한 타당성을 제시하거나 합리화를 시킨다.… 더보기

선택에는 책임이 따른다

댓글 0 | 조회 2,234 | 2016.04.28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얼마나 많은 선택을 했는지 헤아릴 수도 없이 많다. 삶 자체가 선택의 연속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며 선택은 죽는 그날까지 이어질 것이다. … 더보기

10년을 돌아보며....

댓글 0 | 조회 1,582 | 2016.04.14
자주 듣는 말 중에 하나가 “세월 참 빠르네”인 것 같은데 정말 그런 것 같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금연코디네이터로 일한 지 10년이 되었다. 몇 달에 … 더보기

죽은 후에 남겨질 기억은....

댓글 0 | 조회 1,637 | 2016.03.23
‘밤새 안녕’이라는 말이 결코 나와 관계없는 말이 아님을 또 다시 실감했다. 얼마전 출근을 하려는데 이메일이 도착했다는 알림음이 들렸다. 항상 이메일을 바로 확인… 더보기

정말 어떤 것들이 들어있을까?

댓글 0 | 조회 1,951 | 2016.03.09
무엇을 먹거나 마실 때면 어떤 것들이 그 안에 들어있는지 궁금해하고 때로는 몸에 해로운 것이 들어있다 하면 평소 즐겨먹던 것일지라도 갑자기 먹지 않는 경우가 있다… 더보기

뿌리깊은 잡초처럼

댓글 0 | 조회 1,746 | 2016.02.24
잡초를 뽑다보면 어떤 것은 아주 쉽게 뽑히면서 뿌리 또한 가늘다. 그러나 어떤 것은 주변의 흙을 파고 또 파면서 땀을 흘리며 잡아 뽑아야하고 그것의 뿌리는 아주 … 더보기

나만의 이유

댓글 0 | 조회 1,465 | 2016.02.10
올 여름은 이상할 정도로 덥고 습해 여기저기서 “진짜 덥네”, “너무 더워 집 밖으로 나가기가 싫어”, “정말 지치네”, “하던 일 다 접고 쉬었으면 좋겠어” 하… 더보기

시작은 자신의 상황을 아는 것으로부터

댓글 0 | 조회 1,338 | 2016.01.27
어떤 일을 하다보면 생각처럼 잘 되지 않을 때 “이게 내 능력에 한계인가?”, “정말 더 이상 할 수 없는 것인가?”, “이제 정말 그만두어야 하는건가?” 하면서… 더보기

기대와 불안

댓글 0 | 조회 1,150 | 2016.01.13
또 다시 벅찬 마음을 안고 원숭이의 해인 병신년을 맞이했다. 해마다 새해를 맞이할 때면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기대와 함께 아무것도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 더보기

위기가 기회

댓글 0 | 조회 1,620 | 2015.12.22
한해를 보내며 healthy thinking에 관한 Dr Tom Mulholland의 주제 강연을 들었다. 유머를 섞어가며 아주 간략하게 전한 메세지가 계속 떠올… 더보기

세월 정말 빠르네...

댓글 0 | 조회 1,889 | 2015.12.10
믿기어려울 정도로 시간이 빨리 흘러가는 것 같다. 벌써 2015년에 마지막 달인 12월이라니.... 마지막 남은 한장의 달력을 바라보는 것으로만 세월의 빠름을 느… 더보기

난 괜찮겠지?

댓글 0 | 조회 1,981 | 2015.11.25
얼마전 이웃나라 호주 Perth에서 금연 정책에 관한 컨퍼런스가 열렸다. 그 컨퍼런스에서 강조된 내용 중 하나가 흡연으로 인한 사망률에 관한 것이었다. 이미 흡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