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도’를 통해 본 부모와 자녀의 갈등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영화 ‘사도’를 통해 본 부모와 자녀의 갈등

0 개 5,181 이현숙
사도세자가 뒤주 속에서 죽어간 것은 조선왕조 역사 중에 아니 우리 나라 역사 가운데 참으로 비극적인 사건이었고 우리들은 사도세자의 광적인 행동들로 인해 그런 비극의 결말이 탄생했다고 믿도록 역사교육을 받았었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고 역사에 대한 해석들이 다양해지면서 책들이나 드라마 혹은 영화 같은 미디어를 통해 우리들은 다른 시각들로 재해석된 역사 속 사실들을 접하게 되고 이는 조개 안의 진주를 발견하듯 흥미롭고 신선하다.  영화 사도의 해석은 필자에게는 아버지에게 인정받지 못한 아들의 괴로움이 병증으로 발달되면서 빚어진 갈등이 고스란히 담기도록 되어있어서 이것이 몇 백 년 전 역사적 사실이 아니라 오늘 날의 현대 한국 부모와 자녀들간의 갈등과도 닮아 있음도 발견하는 흥미로움이 있었다. 

우리 부모가 자녀들을 양육할 때 보통 내가 이루지 못한 무엇인가를 자녀가 해내기를 혹은 내가 스스로의 힘으로 어렵게 이루어낸 것들인 만큼 자녀들도 그렇게 따라오기를 혹은 내가 자라면서 경험하지 못한 부모의 사랑이나 잘못된 훈육방법들로 인해 받은 상처들 때문에 자녀들을 사랑하고 존중하면서 교육하는 방법들을 알지 못하거나 아니면 지금 내가 처한 경제적 환경적 상황들이나 배우자와의 갈등이나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나 그 모든 많은 원인들과 배경들로 인해 지금 이 시대에도 우리 부모들은 자녀들을 뜻하지 않는 스트레스와 상처에 노출시키는 오류를 범하기도 한다. 영조대왕이 그랬던 것 처럼… 그는 무수리의 아들로 태어나서 인정받지 못하고 천한 어머니의 아들이라는 서자라는 자격지심을 안고 살아가다가 형을 제치고 관료들에 의해 왕이 된 임금이었고 끊임없이 형을 살해했을 것이라는 루머에 시달리기도 했다. 그러면서 왕이 되면서 했던 관료들과의 약속들에 눈치를 보는 왕으로써도 괴로움이 있었을 것인데 아들은 어려 영특했으나 크면서 무예나 놀이에 빠지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아버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아들로 여기게 되면서 그들의 비극은 시작되었다.

영조는 어렵게 왕이 된 임금이지만 사도세자는 금 수저를 물고 태어났으니 그 배경부터 달랐기에 영조의 높은 기대치는 세자에게는 무거움이었고 괴로움이었다. 사도세자는 영특한 자였으나 그 영특함이 아버지에게는 필요 없는 부분이었고 그러기에 아버지는 아들의 그런 부분들을 인정하지 못했고 늘 윽박지르고 비난했고 아들은 노력해도 인정하고 사랑 받지 못함에 화가 나고 우울증과 강박 증 그리고 끝내는 정신병을 가지게 되었다. 영화는 마지막 왕과 사도세자의 대화를 통해 두 부자의 서로의 입장과 괴로움과 사랑을 표현하고 있지만 그러나 결말은 비극적이었다. 아들은 비참하게 죽었고 영조는 아들을 죽인 왕이 되었기 때문이다. 현대의 부모들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원하는 자녀들의 성장과 발전들에서 벗어나면 실망하고 화가 나고 원망이 되면서 사랑의 말보다 비난과 질타의 말들을 하고 자녀들의 노력보다는 결과를 보면서 인정하지 못하고 그런 부모를 보며 자녀들은 절망하고 갈등하고 부모의 비난이 커지면서 자녀의 상처도 깊어져서 끝내 관계의 문제를 가져오게 만든다. 나이가 더 들어 자녀가 가정을 가지고 부모가 되면 이해할까? 사도세자가 영조의 선택이 자신의 아들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을 알면서 죽어간 것 처럼 말이다. 

부모나 자녀들 서로 상대의 마음을 생각을 모두 이해할 수는 없다, 하지만 영조가 비난보다는 충고나 제안으로 아들에게 다가가 설명하고 이해시키려 했다면 세자는 그런 아버지를 이해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해야 하는 것들 사이에서 균형을 잡았을 지도 모른다. 자녀들은 성장하고 있는 중이다. 아직 많이 모르고 서툴고 실수한다. 부모가 자라면서 그랬던 것처럼 자녀들도 마찬가지로 시간이 필요하고 격려와 가르침이 질타와 비난보다 더 중요하며 그 무엇보다 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어긋난 상태에서 교육의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왜냐면 대화가 단절된 상태에서 무엇 하나 머리와 마음으로 받아들여질 수 없기 때문이다.  오늘도 자녀들과의 관계의 회복을 위해 한 가지 더 시도해보는 하루가 되어보길 바래본다. 

부모가 하는 잔소리의 효과

댓글 0 | 조회 7,316 | 2015.09.09
부모들이라면 자녀들을 혼내면서 어쩌면 했던 얘기를 또 하고 또 하게 만드나 싶어서 더 부화가 나고 부모의 말들을 새겨 듣지 않는 자녀인 것 같아서 실망하면서 폭풍… 더보기

자녀와 부모간의 신뢰 관계의 중요성

댓글 0 | 조회 7,300 | 2016.01.13
인간관계에서의 신뢰는 어느 세대이던지 그 중요성이 늘 강조되고 있는데 그 신뢰를 처음으로 형성해야 하는 것은 부모와 자녀의 관계부터이다. 즉 부모와 자녀간에 신뢰… 더보기

청소년들과 야한 동영상

댓글 0 | 조회 5,784 | 2013.08.13
얼마 전, 한 모임에서 한국 청소년들의 성관계연령이 평균 13세라는 말에 모인 분들이 모두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한국 나이 13세면 초등학교 나이인데 도대체 세상… 더보기

뉴질랜드 학교에 적응 못하는 한인 청소년들

댓글 0 | 조회 5,312 | 2014.04.24
아이들이 고등학교 다닐 때 한국에서 뉴질랜드로 온 경우들은 적응하는데 적지 않은 어려움들을 겪는다. 우선 영어가 빨리 늘지 않아서 NCEA를 시작해야 하는 시기에… 더보기

현재 영화 ‘사도’를 통해 본 부모와 자녀의 갈등

댓글 0 | 조회 5,182 | 2015.11.11
사도세자가 뒤주 속에서 죽어간 것은 조선왕조 역사 중에 아니 우리 나라 역사 가운데 참으로 비극적인 사건이었고 우리들은 사도세자의 광적인 행동들로 인해 그런 비극… 더보기

미디어의 폭력성에 노출되어가는 아이들, 그 후폭풍...

댓글 0 | 조회 4,349 | 2014.08.13
많은 분들이 한국 뉴스를 보기 겁난다고 하는데, 점점 흉흉한 기사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뉴스란을 채우고 있기 때문이다. 며칠전에도 한국 고등학생들이 여학생 하나를… 더보기

자녀 양육에서의 아버지 역할의 중요성

댓글 0 | 조회 3,929 | 2014.09.24
벌써 오래 전부터 아버지와 좋은 관계를 맺은 자녀들이 사회성이 좋을 뿐 아니라 학교 성적도 우수하다는 연구들은 종종 발표되어 왔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것이 왜… 더보기

과연 뉴질랜드 대학은 졸업하기 어려운가?

댓글 0 | 조회 3,759 | 2015.04.15
한국 대학은 들어가기는 힘들지만 나오긴 쉽고 뉴질랜드 대학은 들어가긴 쉽지만 졸업하긴 어렵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고 그런 근거가 부족한 정보를 믿고 있는 부모들이나… 더보기

엄한 부모와 유한 부모 사이

댓글 0 | 조회 3,514 | 2014.12.09
대한민국의 부모 밑에서 자란 자녀들은 엄한 부모 밑에서 자라서 자신의 자녀들에게는 너그럽고 무엇이든지 해주고 자유를 주어야지 다짐을 하지만 막상 자신의 자녀를 양… 더보기

청소년 시기의 분노 조절

댓글 0 | 조회 3,316 | 2014.02.26
흔히 말하는 질풍노도의 시기인 청소년 기…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스스로 통제불능인 그리고 인생가운데 가장 자신감이 충천한 다시 말하면 아무도… 더보기

자녀들의 불안증과 염려증

댓글 0 | 조회 3,146 | 2016.06.09
한 학생이 수업 중에 갑자기 숨이 막히는 듯 하고 자기가 곧 죽을 것 같은 두려움이 엄습해서 몸을 떨고 울기 시작해서 교사가 상담실로 데리고 왔는데 상태가 굉장히… 더보기

화가 화를 부르는 이유와 결과

댓글 0 | 조회 3,035 | 2016.02.11
요즘 한국 뉴스를 보면 부모가 끔찍하게 자녀들을 학대하는 그리고 살인까지 하는 기사들이 연이어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과거보다 밝혀져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근… 더보기

도전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녀로

댓글 0 | 조회 3,001 | 2016.02.25
부모는 자녀에 대해 염려투성이인 존재이며 자신들 보다는 고생 덜하고 삶이 순조롭기를 바라고 또 바란다. 그렇기 때문에 앞서 나아가면서 자녀를 이끌어 주어서 자녀가… 더보기

규칙적인 생활이 공부의 습관을 기른다

댓글 0 | 조회 2,982 | 2014.10.30
균형 잡힌 생활이 중요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균형 있는 식단처럼 골고루 먹어야 육체적인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것 처럼, 책 만 많이 읽고 움직이지 않는… 더보기

학교 내 인종차별에 대처하는 방법

댓글 0 | 조회 2,945 | 2012.11.13
뉴질랜드 내에서의 인종차별에 대해 조사한 바에 의하면 왕따를 당하는 동양인 학생들 중 36%가 인종적인 그리고 문화적인 문제로 인해 불이익을 당한다, 하고 필자가… 더보기

인맥이 중요한 뉴질랜드

댓글 0 | 조회 2,712 | 2015.06.09
며칠 전, 뉴질랜드에 오신지 오래되지 않은 분과 얘기를 나누다가 이민생활 오래하신 분들이 그 분께 특정한 고등학교들을 언급하시면서 인맥을 위해서라도 그런 학교를 … 더보기

급증하는 분노조절장애

댓글 0 | 조회 2,706 | 2016.07.27
한국에서 들려오는 소식중에 점점 묻지마 범죄나 사소한 일로 칼부림을 하는 사건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는 현실을 보며 참으로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정적인 우리들의… 더보기

부모의 원자폭탄과 같은 말들

댓글 0 | 조회 2,566 | 2014.02.12
제목이 다소 과격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필자가 아이들을 만나 상담을 하면서 부모의 말로 인해 정신적으로 정말이지 원자폭탄을 맞은 듯한 정도의 폐해를 갖게 되… 더보기

생떼쓰는 자녀길들이기

댓글 0 | 조회 2,449 | 2016.10.27
이미 십대중반을 지나서 조금은 감정을 조절할 줄 알아가야 하는 자녀가 부모 앞에서 생떼 쓰는 것이 마치 백화점 바닥에서 장난감 사달라고 구르는 아이만큼 한다. 저… 더보기

방에서 은둔하는 청소년기 아이들: 문제인가?

댓글 0 | 조회 2,435 | 2014.03.11
부모에게는 방에서 꼼짝하지 않는 자녀들이 염려가 되고 부모 자식간에 단절되어간다는 두려움이 들어서 자꾸 자녀들 방을 노크하고 들어가보고 그러다 보면 나가달라는 자… 더보기

자녀의 생활 관리에서의 부모의 몫 정하기

댓글 0 | 조회 2,407 | 2016.01.27
자녀들은 계속 성장하고 어린아이였다가 청소년이 되고 청년이 되어간다. 그 가운데 어린아이였을 때는 부모가 바짝 안전이나 건강에 주의를 기울이게 되고 그러다 보면 … 더보기

부모에겐 대화, 자녀에겐 잔소리

댓글 0 | 조회 2,384 | 2016.06.23
가끔 각종 모임들에서 가족들이 모이거나 부모와 자녀가 모두 참여하는 행사들 혹은 상담하면서 필요한 경우 부모들과 면담을 하게 되는 경우에 한 가지 질문에 양쪽 모… 더보기

시간이 약이 되지 않는 상처들

댓글 0 | 조회 2,368 | 2016.04.14
우리 말에 시간이 약이라는 건 이미 어려서도 많이 들어서 익히 알고 있었으리 만치 자주 어른들이 하시는 말씀이였고 많은 분들이 아직도 그런 믿음을 가지고 있다. … 더보기

부모를 의지한다는 것의 의미

댓글 0 | 조회 2,346 | 2016.09.15
자본주의 사회에 살면서 돈이 많은 부분에서 우리들의 삶을 편리하게 풍요롭게 해주기 때문에 특히나 비교의식이 경쟁의식이 강한 한국에서나 뉴질랜드에서 산다 해도 이민… 더보기

자녀들 앞에서 기죽는 부모들

댓글 0 | 조회 2,345 | 2014.11.26
<비교의식의 문제> 지금의 이민 1.5 혹은 2세대의 조부모 시절에 부모들은 먹고 살기 힘든 전쟁 후 척박한 현실에서 그야말로 먹고 살아가는 생존의 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