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출문제풀이(Ⅱ)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기출문제풀이(Ⅱ)

0 개 1,524 김준
자.. 그럼 기출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까? 

우선 기출문제지를 확보해야 하는데 NCEA 학생들은 NZQA 웹 페이지에서 모든 페이퍼들을 다운받을 수 있다. 다운로드에 대해 두 가지 팁이 있는데 하나는 서둘러야 한다는 것이고, 둘째는 학년별로 약간 다르지만 지난 Syllabus 문제도 풀어봐야 한다는 것이다. 

서둘러야 하는 이유는 시험보기 2주 정도 전부터는 사이트 접속이 매우 어렵고 상황에 따라 잠시 다운되기도 하며 아예 사이트 오픈이 불가능해지는 경우도 있다. 또한 최근 페이퍼 메뉴가 오픈이 안되는 일도 가끔 있으니 지금부터 미리미리 파일을 다운받아 놓을 일이다. 책상 위에 랩탑을 펼쳐놓고 사이트에서 직접 읽어가며 눈으로만 훑는 공부는 그 방법에도 문제가 있지만 아예 공부 자체가 불가능해 질 수도 있다. 또한 2010년부터 12년에 걸쳐 Syllabus가 바뀌었는데 말이 변화를 준 것이지 실제로 External paper는 그다지 변동이 없다. 

변경 이전의 문제들은 다른 메뉴로 구성되어 있으니 꼭 잊지 말고 예전문제까지 풀어보도록 하자. 간혹 예전 스타일의 문제가 더 좋다고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 캠브리지 학생들은 기본적으로 대부분 기출문제를 검색해서 이미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한가지 더! 우리가 보는 CIE 문제는 영국에서 출제가 되고 영국에서는 극히 일부의 학교를 제외하고는 CIE과정을 공부하지 않는다. 대신 영국내 캠브리지 과정을 위한 AQA, Edexcell, OCR등의 과정을 공부하기 때문에 CIE문제도 이 들 영국 내 과정의 분위기를 답습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심지어는 2년정도 터울을 주고 페이퍼가 거의 동일하게 출제된 경우도 있으니 기출문제를 준비하면서 꼭 영국 내 과정의 기출문제 풀이도 병행하기를 바란다. 

IB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기출문제에 대해 거의 선택의 여지가 없다. 아마도 공부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이미 모든 과목에 걸쳐 Question Bank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을 것인데 한가지 기억할 것은 가장 최근 Question Bank는 2012년 까지의 문제만 커버하므로 그 이후의 문제들은 별도로 다운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IB 과정은 기출 시험문제에 대한 Copyright를 매우 강하게 주장하므로 최근 문제를 일부 무료 해적사이트에서 구하려 하기 보다는 IBO에서 구매 하는것이 시간도 절약되고 스트레스도 덜하다. 구매가가 몇 년전 상당히 올라서 한해 한 과목당 60불을 넘어가므로 친구들과 함께 구해서 서로 쉐어 하는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기출문제 페이퍼를 준비했다면 이제 푸는 일만 남았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기출문제 풀고 나서 자기 점수 매겨놓고 뿌듯해 하는 것처럼 바보스러운 일도 없다. 우리가 분명히 해야 할 것은 문제를 풀어 답을 맞추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질문의 내용과 요구되는 스킬을 파악하는 것이 목적이라는 사실이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 큰 그림을 그려라.

필자는 강의 도중 이 화두에 대한 설명을 할 때면 꼭 게임을 비유로 들어 이야기 하곤 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전체 화면의 한 구석에 조그만 ‘맵’을 항상 띄워놓고 자신의 위치가 어디인지, 내 전우는 어디에 있는지를 계속 확인해야 한다. 이와 같이 시험이라는 ‘게임’을 풀어나가기 위해 task를 분석할 때는 가장 먼저 이 문제가 어떤 챕터에 해당되는지 어떤 컨셉에 대한 문제인지를 먼저 정확히 판단해야 한다. 그래야 그에 맞는 풀이 방법이나 키 컨셉를 적용할 수 있는 것이다. 어렵게 들리겠지만 몇 번 시도해 보면 그리 어렵지 않은 일임을 바로 알 수 있다.  

둘째. 풀고 나서 채점 후 Tab 붙이고 약한 부분을 보강하라.

필자는 다른 선생님들과는 좀 다르게 오답노트 만들기 같은 작업을 권하지 않는다.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그에 비해 효과는 적은 편이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기출문제를 풀고 나서 마킹한 후 그대로 파일링을 하는 것을 권한다. 오답이 있다면 반드시 정답뿐 아니라 자신이 틀린 이유도 찾아 내야 하며 그 내용을 머리 속에 각인 시킨 후 시험지에도 메모해 놓는다. 그리고 오답의 이유에 따라 각기 다른 색의 탭을 붙여 파일링 한다. 파일을 열지 않고도 얼마나 많은 문제를 다시 리뷰해야 하는지 주로 어떤식으로 틀리는지 바로 파악할 수 있다. 

셋째. Topical question solving

간혹 학생들이 자신은 기출문제를 풀 정도의 실력이 아니므로 일단은 전 과정을 요약해 놓은 책으로 공부하고 나서 문제를 풀겠다고 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지만 시험문제 중 요약집 (Study guide)에 나올 정도로 뻔한 내용을 질문하는 문제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렇게 평소 학습량이 적어 얼마 남지 않은 일정 중 당황하는 학생들이 있다면 각 챕터별로 기출문제를 모아놓은 페이퍼를 구해 풀어보길 권한다. 기본적인 내용만 숙지한 후 계속 문제를 접하다 보면 해당 챕터에 대한 이해와 문제경향을 더 잘 파악할 수 있게 된다.  

한정된 지면상 많은 이야기를 담지 못하지만 얼마 남지 않은 마지막 시험에서 우리의 아이들이 소정의 목표를 이룰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젓가락질 잘 해야만 밥을 먹네요

댓글 0 | 조회 3,018 | 2022.12.20
아주 전형적인 한국 아재여서 그런지 저는 드라마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가끔 유명한 사극이나 있으면 몇 편 보다가 그만둘 뿐 여지껏 이렇다하게 정주행을 한 드… 더보기

공부에는 다 때가 있다

댓글 0 | 조회 2,894 | 2015.11.11
공부의 때. 공부에는 다 때가 있다. 이제는 평생 교육 시대다. 세 사람이 모이면 그 중엔 꼭 나의 선생님이 있다. 공부에는 끝이 없다. 어릴때부터 들어온 공부에… 더보기

울렁대는 처녀가슴~~

댓글 0 | 조회 2,879 | 2015.09.24
지금은 호주에서 대학을 잘 다니고 있는 H. 성실한 공부자세와 누구라도 부러워 할만한 지능을 겸비한 재원인데다가 인물까지 수려해서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을 법한 … 더보기

늦은 사춘기

댓글 0 | 조회 2,859 | 2015.05.13
며칠전 인터에 다니는 딸의 학교에서 레터가 한장 왔다. 사춘기에 들어갈 무렵의 학생들을 위해 그들이 겪을 변화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또한 학부모들에게 사춘기 자… 더보기

공부의 기술 3.2 - 쓰기의 기술

댓글 0 | 조회 2,773 | 2016.03.24
이제는 실제적으로 어떻게 답안을 작성해야 하는지 예를 들어 살펴 보도록 하자. 아래는 2014년도 NCEA Level2 (Y12) 화학과목 중 유기화학 시험에 대… 더보기

그러면.. 어떻게 살 것인가?

댓글 0 | 조회 2,505 | 2020.05.13
‘Pandemic’은 이제 주변에 차고 넘칩니다. 그야말로 ‘Pandemic’의 pandemic 입니다.누구나 이야기하고 어느 누구도 해결점을 알지 못하기에 이 … 더보기

누가 엠마왓슨을 자퇴 시켰나?

댓글 0 | 조회 2,202 | 2016.06.22
최근 NorthShore의 한 공립학교가 IB과정을 개설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그리고 2017년 Y12 1년차시행을 위한 정식 업무를 시작하면서 IB과정에 대한 문… 더보기

노력이란 이런 거다

댓글 0 | 조회 2,196 | 2015.04.15
“선생님.. 죄송하지만 우리 A 숙제 좀 줄여주시면 안되시겠어요? 제가 아주 안쓰러워서 못 보겠어요. 잘살려고 하는 공부인데 이러다가 애가 정신적으로 너무 피폐해… 더보기

IB 유감?

댓글 0 | 조회 2,175 | 2016.06.09
지난 5월 세계 고등학교 교육계를 뜨겁게 달구었던 이슈가 하나 있다.5월 초에 치러진 2016년 IB May Final exam의 Physics 시험문제가 그것인… 더보기

내 인생 5년 후

댓글 0 | 조회 2,170 | 2018.03.29
‘내 인생 5년 후’라는 책이 있습니다.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집중에 집중을 더해 딱 5년만 투자해라..라는 주제의 책은 5년을 투자해 인류사에 중요한 업적을 남… 더보기

초밥왕이 되는 길

댓글 0 | 조회 2,156 | 2017.06.14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탄 일본 요리 만화 중 하나인 ‘미스터 초밥 왕’시리즈를 보다 보면 (만화니까 ‘읽지’않고 ‘보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 주인공인 쇼타가… 더보기

뉴질랜드식 선행학습

댓글 0 | 조회 2,137 | 2018.03.15
얼마 전, 저의 학원에서 수업을 듣기에는 조금 나이가 어린 자녀를 두신 어머니께서 상담 차 방문하셨습니다. 뉴질랜드의 다소 특이한 교육과정을 처음 접하시는 학부모… 더보기

짝퉁성공, 명품실패

댓글 0 | 조회 2,092 | 2020.11.25
몇 년전인지 계산하기도 쉽지 않은 중학생 시절의 일입니다. 제가 다니던 시골중학교에 새로운 교장 선생님께서 부임해 오셨습니다. 나름 진취적인 성향을 지녔다고 자부… 더보기

살다보니 별일도 다 있다

댓글 0 | 조회 2,089 | 2017.04.27
평균 수명의 반토막도 살지 않은 나이에 세상 참 좁기도 하다는 생각과 아울러 이 좁은 세상에서 난 지금껏 너무도 정체된 삶을 살아오지 않았나 하는 부끄럼움이 몰려… 더보기

나의 시계는 한 시간이 빠르다

댓글 0 | 조회 2,026 | 2022.06.14
Day light saving (섬머타임)이 끝난지 이미 오래지만 제 차의 시계는 아직도 한시간이 빠른 그 때의 시간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차만 타면 한 … 더보기

시험의 기술(1부)

댓글 0 | 조회 2,023 | 2016.04.29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다.지금도 학생들에게 수업시간 마다 강조하고 충고하고 하는 이야기들을 모두 쏟아놓고 싶었다.‘다른 학생들을 가르칠 기회를 잡아라. 가르칠수… 더보기

공부의 기술 (Ⅲ-1) - 쓰기의 기술

댓글 0 | 조회 1,994 | 2016.02.25
간혹 필자와 상담을 하는 학부모님들이나 학생들이 ‘영어’가 약해서 과학도 잘 하지 못한다 라며 일견 억울한듯한 감정을 드러낼 때가 있다. 만약 한국에서처럼 자신에… 더보기

1년 뒤를 준비하라!

댓글 0 | 조회 1,985 | 2017.11.22
매년 이맘때쯤 되면 대학이라는 반 사회, 반 학교인 공동체에서 두 학기의 시간을 보낸 학생들이 그 동안의 노력과 시간과 정성을 보상 받거나 아니면 상대적으로 부족… 더보기

NCEA

댓글 0 | 조회 1,924 | 2016.09.14
얼마전 NCEA internal 시험에 관련해서 필자의 애간장을 녹이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 이젠 그러려니.. 할 때도 됐건만 학생이 느낄 당혹스러움과 그 동… 더보기

기회의 땅? 기회의 인간!

댓글 0 | 조회 1,921 | 2016.07.28
G가 한국 대학교에 지원한다는 이야기는 뜻 밖의 소식이었다.이미 입학이 결정된 걸로 알고 있었는데 갑작스런 변경이라니? 혹 집안에 문제라도 생겼나? 미국에 가지 … 더보기

바나나 한 송이

댓글 0 | 조회 1,918 | 2019.01.31
1984년 미국 LA에서 개최된 하계올림픽은 바로 다음 올림픽 개최국으로 지정되었던 대한민국 국민들에겐 유독 더 관심이 가는 국제 행사였습니다. 힘을 다해 올림픽… 더보기

호랑이를 꿈꾸라

댓글 0 | 조회 1,892 | 2017.05.24
호랑이를 그리려고 해야 고양이라도 그린다는 말이 있습니다. 처음부터 고양이를 그리기로 마음먹으면 어쩔 수 없이‘Plan B’를 선택해야 할 경우 고양이 보다 못한… 더보기

공부 잘하는 비결

댓글 0 | 조회 1,882 | 2018.02.17
간혹 사적인 모임자리에서 ‘무엇을 하는 분이세요?’라는 질문을 들을 때가 있습니다. 사람이 선생같은 분위기를 풍겨야 어느 정도 감을 잡고 궁금해하지 않으실텐데 행… 더보기

학습 자본주의(Ⅰ)

댓글 0 | 조회 1,877 | 2016.10.27
영국에 위치한 세계 최고수준의 캠브리지 대학교엔 신입생이라면 대부분 지원하고 싶어하는 트리니티 컬리지가 있다. 캠브리지 대학교의 시스템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 더보기

부자학생 가난한 학생

댓글 0 | 조회 1,866 | 2021.12.08
몇 일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잠시 한국에 체류중인 학생으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원래의 진학계획을 조금 변경해 영국의 옥스포드에 지원을 하게되었다는 소식이었습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