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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의 위력

동진스님 0 1,705 2015.09.09 12:08
불교의 경전을 불경(佛經)이라 합니다. 

석가모니 부처님과 그 제자들의 가르침을 모아놓은 불교의 경전을 경, 논, 율의 삼장(三藏)이라 하고 영어로는 Buddhist texts, 산스크리스트로는 Sutra라고 하며 인도, 중국, 티베트, 한국을 거치면서 같은 경전이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불교의 경전은 소승불교 계통인 아함경, 방등경 등의 소승경전, 대승불교의 금강경, 반야경, 법화경, 화엄경의 대승경전, 티베트 불교, 밀교 계통의 경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 금강경의 공덕과 위력에 대해 한 예를 소개 드립니다. 

수나라 말기에 중국 익주의 심본현 왕자리라는 동네에 성이 구씨인 선비가 있었습니다. 구씨 선비는 평소에 금강경을 즐겨 외워 깊은 진리를 터득하였습니다.

어느 날 선비는 마을의 동쪽에 있는 들판에 서서, 하늘을 향해 손가락으로 글씨쓰기를 멈추지 않았고, 이상하게 여긴 동네사람들이 까닭을 물었습니다.

“선비 어른, 하늘을 향해 무엇을 쓰고 있습니까?”

“금강경을 쓰고 있노라.”

“왜요?”

“천상의 사람들이 와서 이 경을 읽고 공경심을 내도록 하기 위함이야”

하지만 동네 사람들은 어느 누구도 그 말씀을 이해하거나 믿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 뒤부터 비가와도 그 자리에는 비가 내리지 않았으므로, 들에 나갔던 사람들이 소나기를 만나면 그 자리에서 비를 피하곤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2~30년의 세월이 흐른 당나라 고조의 무덕연간에 인도에서 온 스님이 그 동네를 지나가다가 구씨 선비가 글씨를 썼던 곳에 이르러 끊임없이 절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스님, 거기에는 부처님도 없고 탑도 없는데, 무엇 때문에 공중을 향해 그토록 열심히 절을 합니까?”

동네 사람의 질문에 오히려 스님은 의아해 하면서 물었습니다.

“모두가 이 동네에 사시는 분들이시오?”

“그렇습니다.”

“그런데도 내가 절을 하는 까닭을 모르십니까?”

“예, 왜 절을 하십니까?”

“이 자리에는 금강경이 쓰여 있어 언제나 천상 사람들이 와서 공양을 올리고 예배를 올립니다. 그런데도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이 그것을 모르다니 참으로 안타깝구려. 절대로 이 자리를 더립히지 않도록 하십시오.”

스님이 떠나간 뒤 동네 사람들은 그 자리에 깨끗한 정자를 지어 신성시 하였으며, 그 정자에 있으면 가끔씩 인간세상에서는 들을 수 없는 매우 아름다운 풍악소리가 들렸다고 합니다.

허공에 쓴 글씨가 수십 년이 지난 후에도 지워지지 않고 천인들의 공양처가 되었다는 것! 이것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바로 이것이 금강경의 불가사의입니다.

금강경은 결코 종이 위에 먹으로 쓴 하나의 책이 아닙니다. 그 자체가 빛과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빛과 힘은 아무나 발현시킬 수 없습니다. 온 우주에 가득 충만하여 있는 진리의 빛과 힘을 발현시키는 것! 그것은 바로 ‘나’의 몫입니다.

평소에 금강경을 즐겨 외워 진리를 터득한 구씨 선비. 그 분이 썼기에 능히 기적 같은 일을 이룬 것처럼, 우리도 최상승법을 설한 금강경의 가르침을 잘 새기고 확실히 믿어 모든 상과 집착을 벗어버리면 불가사의한 무량공덕을 발현시킬 수 있습니다.

우리 중생을 부처의 경지로 끌어올리기 위해 부처님께서 심혈을 기울여 설하신 금강경. 이 금강경의 법문을 정성껏 공부하고 새기고 받아들여서 꼭 무량공덕을 성취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남국정사에서는 매주 일요일 금강경 설법이 있으니 뜻 있으신 분들의 참여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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