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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묘해진 학교폭력 ‘은따’는 더 심해져…

jj 0 1,944 2015.08.26 17:39
“늘 함께 다니던 친구들이며, 예쁜 학용품을 나눠 쓰고 만화영화 얘기를 하며 ‘까르르’ 웃던 사이였습니다. 문제는 정말 사소한 일에서 시작됐습니다. 친구A가 만화영화 ‘겨울왕국’의 눈사람 캐릭터 ‘올라프’를 그려 사진을 찍어 친구들이 함께 쓰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카카오스토리’에 올린 것이 발단이었습니다. 다른 친구가 ‘올라프를 욕되게 했다’며 장난처럼 적었고, 그러자 SNS 속 모든 친구가 A을 따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초등학교 학생들이라곤 믿기 어려울 정도로 따돌림은 은밀하고 교묘하게 친구A 외모를 강아지 ‘시추’라고 표현하며 SNS에 ‘시추는 더럽고 못생겼다’ ‘시추는 다른 강아지들 사이에서 왕따’라고 은유적인 글을 올리며 따돌렸습니다. 급기야 같은 반 친구들까지 동조하고 친구A가 건넨 말에 대답하는 대신에 얼굴만 쳐다보며 킥킥거렸습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학교폭력은 조금씩 감소하고 있지만 이런 식의 은밀한 괴롭힘은 줄지 않고 있으며, 특히 교사나 성인이 접근하기 힘든 폐쇄된 사이버 공간의 실태는 심각하다고 합니다. 피해자를 직접 지칭하지 않고 또래만 알 수 있는 방식으로 따돌리거나 괴롭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왕따’ 보다 은근히 따돌린다는 뜻의 ‘은따’ 라는 표현이 전면에 등장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 입니다. 피해율이 떨어지고 있음에도 학교폭력 피해 학생이 겪는 심리적 고통은 큰 것으로 나타나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학교폭력 피해 학생이 겪는 심리적 고통은 여전히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때리거나 욕하지 않는 대신에 관계를 끊어버리는 등 다른 방식으로 괴롭히는 형태가 다양해지는 것에 주목해야겠습니다. 모바일 발전으로 학교폭력이 예전과 다른 양상으로 가고 있으며, 아이들이 느끼는 심리적 압박은 더욱 클 것입니다.

▼ “나만 아니면 돼” 절반이 모른 척 ▼

친구가 옆에서 괴롭힘을 당해도 모른 척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됐죠. 볼 때마다 불쌍해요”라고 말하면서도 신고하지 않은 이유로는 같이 피해를 당할 까봐, 관심부족과 개인화의 심각성 또는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는 경우 입니다.

“왜 가만히 있었냐고요? 저만 그런 거 아니에요. 우리 반 애들 다 그랬어요.”

“일단 그 일은 내 일이 아니고. 나랑 친한 것도 아니고……” “그 패거리(가해 학생들)가 나쁘긴 하지만 그들과 등져서 좋을 게 뭐 있어요? 그 친구가 아니면 다른 애가 겪어야 할 텐데……”라며 말합니다.

학교폭력을 목격했을 때 학생이 나서서 말리는 것보다 담임선생님이나 학교 학생담당 선생님 등에 먼저 알리는 것이 좋습니다. 어설프게 돕겠다고 나섰다가 오히려 피해 학생이 모멸감을 느낄 수 있고 자신이 학교폭력의 대상이 될 수 있어서 입니다. 방관만 하다가는 되레 ‘동조했다’는 이유로 가해자로 분류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합니다. 싸움을 구경만 했는데도 가해자로 신고하는 사례가 있으므로 폭력을 무시하는 태도도 폭력의 일부로 간주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학생들이 학교폭력을 보고 적극적으로 신고하도록 유도하도록 해야 하며 학교폭력에 대한 위기의식과 잘못된 점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인성교육을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자녀가 은따의 피해를 입고 있을 경우에는 반드시 따돌림을 주도하는 아이가 있기 마련입니다. 담임 교사와 상의해 그 아이와 자녀를 화해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습니다. 정식으로 리포트를 써서 학교에 제출 하고 학교의 지시에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화가 난다고 개인적으로 가해 학생과 접촉을 해서는 오히려 역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만일 따돌림을 당하는 자녀의 성격적 결함이 문제인 경우에는 자녀의 성격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주어야 합니다. 한편, 자녀가 가해자일 경우 부모는 아이에게 피해자가 당하는 고통을 이해시키고 자녀의 부정적 공격 에너지를 운동 등 긍정적 에너지로 바꾸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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