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낮추어요!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마음을 낮추어요!

0 개 2,090 동진스님
사람들을 만나면 자신을 낮추고 하심하기가 무척 힘들다.
조금이라도 피해를 보거나 자존심을 상하게 되면 마음이 불편해지고, 거칠어지고 난폭해 진다. 자신의 평화로운 마음 상태를 유지하기 어려워진다.

자신이 중심이 되어야 하고 인정받고 집중해 주기를 원한다.
자신의 말을 잘 들어주고 뜻을 잘 따라 주기를 바란다.
그렇게 되지 않을 때 불편해 지고 우울해 지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우리들의 삶과 한고비 넘긴 성자들의 삶은 어떠한지 살펴보자.
부처님은 훌륭한 인격자였지만 결코 중생 앞에 군림하지 않으셨다.
오히려 소외받던 사람들을 감싸 안으며 불법에는 빈부의 귀천이 없다고 외치시고 고통 받는 중생들과 항상 함께 하셨다. 
부처님의 인간적인 모습은 니이다이와의 만남을 통해서 엿볼 수 있다. 

어느 날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사밧티성의 거리를 걷고 계셨다.
이때 한 노동자가 인분통을 메고 다가오고 있었다. 천민출신 니이다이는 부처님께서 자기 앞으로 다가오는 것을 보자 너무나도 놀라 길을 비키려 하였으나 급하게 서두르다가 그만 인분통이 벽에 부딪쳐 깨어지고 말았다. 더러운 분뇨가 사방으로 튀기면서 부처님의 몸까지 더럽히고 말았다. 니이다이는 너무나 놀라 몸 둘 바를 몰랐다.
“부처님이시여 참으로 죄송합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니이다이는 인분이 엎질러진 땅바닥에 주저앉아 사죄하였다. 놀라서 어쩔 줄 모르는 니이다이를 향하여 부처님께서는 말씀 하셨다.
“니이다이여, 어서 일어나거라. 자, 내 손을 잡아라.”
니이다이가 황망하여 주저하자 부처님은 그의 손을 잡아 일으켜 세우셨다.
“어서 오너라. 니이다이여! 나와 함께 저 강물로 가자.”
“저 같은 불가촉천민이 어떻게 부처님과 함께 가겠습니까?” 
“염려 말아라. 니이다이여, 나의 법은 청정한 물이니라. 너의 더러움을 씻어 능히 깨끗이 하리라. 나의 법은 바다와 같은지라, 일체를 받아들어 일체를 더러움에서 해탈케 하느니라. 나의 법 안에서는 빈부귀천이 다 같이 하나가 되느니라. 어찌 그 종족과 계급이 상관 하겠느냐.”
부처님은 니이다이를 강물로 데리고 가서 손수 깨끗이 씻기셨다. 니이다이는 너무나 부끄럽고 감동한 마음으로 부처님 앞에 엎드려 눈물을 흘리며 감사드리고 부처님의 제자가 되었다.

이와 같은 낮은 마음으로 실천하고 살면 잘 살게 되고 행복해 진다.
이와 같은 마음으로 가게 오는 손님들을 대하고 좋은 제품을 만들고 좋은 상품을 팔면 부자가 된다.
이와 같은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고 만나면 존경받고 사랑 받는다.
이와 같은 마음으로 부모가 되고 지도자가 되면 가정과 나라가 발전하고 편하다.
이와 같은 마음으로 나를 낮추고 겸손하게 친절하게 하면 사람이 모인다.
이와 같은 마음으로 부지런하고 지혜를 닦고 봉사하면 행복해 진다.

갑이 을을 위해 기득권을 내려놓고 자비와 사랑의 마음을 낸다면 이 사회는 믿고 존중하는 살 만한 세상이 된다.
금전적이나 사랑의 마음을 내고 나눈다면 진정 향기로운 세상이 온다. 

게시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