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여왕이라 불리는 5월이 어느덧 막바지로 접어들었다. 불현듯 1부터 31까지에 숫자가 적혀있는 5월의 달력이 눈에 들어왔다. 유난히도 특별하게 지켜야할 날들이 많은 달이며 그 날들은 사람과 관련된 것들이라는 것이 새삼 느껴졌다.
첫 날을 근로자의 날로 시작하면서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세계인의 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 등이 있으며 세계 금연의 날인 31일을 5월의 마지막 날로 장식한다.
이토록 사람과 관련된 날들이 많다는 것도 5월을 가정의 달이라 부르는 이유가 될 것 같다.
특별한 날들이 오면 우리들은 그날과 관련있는 사람들에게 선물도 주고 식사도 하면서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서 가까이 함께 하는 사람들을 더 많이 생각하며 그들이 원하는 것을 해주려고 애쓴다.
담배를 끊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금연의 이유를 물으면 많은 사람들이 가족들 때문이라 한다.
“마누라도 싫어하고 아이들도 계속 끊으라고 해서요”, “곧 아빠가 되니 애기를 위해 끊어야겠지요”, “담배를 안끊으면 손자를 보여주지도 않겠다하니 끊어야지요”, “어머니의 소원이 제가 담배를 끊는 것이라 하시니 특별히 잘해드린 것도 없는데 담배라도 끊으려고요”,......
이렇게 가족들을 위하여 금연을 하겠다 마음을 먹었지만 도움을 청하는 것보다는 본인의 의지로 담배를 끊겠다는 경우가 훨씬 많다. 그러나 금연을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아 담배를 피우는 경우 또한 적지 않고 때로는 금연보조제를 자비로 구입해 사용하다가 다시 담배를 피우기도 한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면서 금연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금연을 해야하는 중요성 등이 줄어드는 가운데 아주 쉽게 “다음에”, “이 일만 끝나면”, “둘째 아이를 갖게 되면”..... 하면서 자꾸 금연 시작을 뒤로 미룬다.
또한 “담배 생각이 전혀 안나는 금연보조제가 있었으면 좋겠다”, “친구가 금연약을 먹었는데 담배 생각이 하나도 나지 않는다 하니 그 금연약을 먹었으면 좋겠다”, “패치나 껌은 사용해보았지만 전혀 도움도 안되고 껌은 씹기만하면 구역질이 나 토할 것 같고”, “담배를 전에도 끊어보았으니 언제든지 끊겠다고만 하면 담배를 안피울 수 있어요”, “금연보조제같은 것이 담배끊는데 뭐가 필요해, 의지만 있으면 되지”....
하면서 금연에 관한 저마다의 경험을 이야기한다.
이렇게 금연을 하는데 어떤 도움이나 보조제를 사용하는 것이 별 효과가 없고 마음만 먹으면, 의지만 있으면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2013년 한 기관에서 이루어진 조사에 의하면 니코틴 패치, 껌 혹은 사탕 같은 니코틴 대체 요법을 사용하면 금연 성공율이 다른 것을 사용하는 것보다 높다 한다. 또한 금연약이든, 니코틴 대체 요법이든, 아무런 도움을 받지않고 자비로 구입해 금연을 시도할 경우 그 성공율이 많이 낮다고 보고되었다. 그 뿐아니라 금연 보조제같은 것도 사용안하고 전화, 문자 혹은 이메일을 이용해 금연 서비스를 받거나 대면 상담만을 받는 경우도 상담을 하면서 금연보조제를 사용하는 경우보다 낮았다.
다시 말하면 금연 보조제는 사용하지 않지만 전화, 문자, 이메일 혹은 대면 상담을 이용해 금연을 하면 혼자 하는 것보다 금연의 효과가 2-3배 높으며 금연보조제를 사용하며 상담을 한다면 그 효과는 혼자 하는 것보다 적어도 4-6배 높은 효과를 나타낸다.
그러므로 금연을 혼자 하지말고 눈을 뜨면서 자신의 생각과 다르게 시작되는 일상의 반복된 행동을 금연 코디네이터와 함께 시작해보면 어떨까?
오월은 푸르름의 계절이라 탄생석도 에메랄드이며 오월을 대표하는 꽃 또한 푸르름을 나타내는 클로버다. 행운의 상징으로 알려진 네잎 클로버, 그 각각 잎에는 의미가 있다. 희망, 믿음, 사랑 그리고 행운이다.
오월이 지나가는 길목에서 담배를 끊어 가족들에게 기쁨을 가져다준다는 희망 속에 담배를 끊을 수 있다는 믿음과 담배에 대한 사랑을 가족을 향한 사랑으로 바꾸어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으로 다시 태어나는 행운을 맞이하는 에메랄드 빛의 오월이 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