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재칼럼 | 지난칼럼 |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언제나 갈망하고 언제나 우직하라 (Stay hungry, Stay foolish)
0 개
7,683
30/04/2015. 10:32
동진스님
풍경소리
인생을 살아가면서 자신의 길을 완성하고 성취하려면 민첩하고 빠른 것도 좋지만 멀리 바라보고 후회 없는 행복을 위해서는 언제나 갈망하고 탐구하고 언제나 우직하고 어리석어라! 는 말이 있다.
언제나 갈망하라. 언제나 우직하게 (Stay hungry, Stay foolish)....
이 글은 스티브잡스(Steve Jobs.1955-2011)가 암과 투병 중이던 2005년 미국 스탠포드 졸업식 연설에서 했던 명문장이다. 애플사의 창업자인 그가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후 스탠포드대 졸업식에서 했던 이 문장은 마치 그의 임종게처럼 세계인들의 마음을 뒤 흔들었다.
원래 이 말은 1970년대 스튜어트 브랜드란 사람이 쓴 ‘지구 백과’란 책이 있는데 그 책 뒤쪽 표지에 이른 아침 시골길 사진이 있고 사진 밑에는 “Stay Hungry. Stay Foolish.” 이런 글이 있었던 것을 스티브잡스가 인용하여 말한 것이다.
“저는 이제 새로운 시작을 앞둔 여러분들이 여러분의 분야에서 이런 방법으로 가길 원합니다.”
“Stay hungry, Stay foolish”....
그는 전 세계의 열망에 그리고 열정에 굶주린 이에게 그가 몸소 체득한 것들을 보여주고 들려주고 이 세상을 떠났다.
스티브잡스는 스테이 헝그리 Stay hungry! 라고 사회에 막 진출 하려는 졸업생들에게 축사를 했다. 넓고 높은 망망한 세계에 막 나아가려는 젊은이들에게 배고프게 살어라고 한다. 그런 배고픔이 동기를 부여하고 동력이 된다는 것이다. 배부른 돼지는 아무 일도 못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에게는 그런 배고픔이 필요 하다는 것이다.
선산대사는 ‘춥고 배고플 때 도심(道心)이 생긴다고 했다. 춥고 배고플 때 뭔가 일 하려고 하는 강력한 욕구가 생산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인생에 간절해진다는 것이다.
그 때 뭔가 길이 보이고 몰두 할 수 있고 성공의 길을 향해 실패 없이 갈 수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게으르고 배고픈 거지와는 다른 승자의 출발점이란 것이다.
그는 또 말하기를 “여러분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다른 사람의 삶을 사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마십시오. 타인의 견해가 여러분의 내면의 목소리를 삼키지 못하게 하십시오. 또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과 영감을 따르는 용기를 내는 것입니다.”
“나를 계속 움직이게 했던 힘은 내 일을 사랑했던 것이었으며 여러분도 여러분이 사랑하는 일을 찾아야 합니다. 일은 여러분의 삶의 많은 부분을 채울 것이고 여러분이 위대하다고 믿는 그 일을 하는 것만이 진정한 만족을 줄 것입니다. 그 일을 아직 찾지 못했다면 계속 찾으십시오. 현실에 안주하지 마십시오.”
그는 또 배고픔과 함께 우직하고 어리석어라고 말 한다.
이 때 “우직하고 어리석어라”는 뜻은 바보가 되어라 는 의미이기 보다는 좀 더 자신에게 성실하고 전심전력을 다하라는 뜻이다. 이익과 성공을 위해 자주 마음이 변하지 말고 먼 길을 보고 좀 더 겸손하고 자신을 낮추며 실패에 두려워 말고 밀고 나아가라는 함축어 이다.
사람들이 이름이나 호에 어리석을 우(愚)자를 쓰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이 말은 겸손하다. 현명하다는 숨은 뜻이 있다. 대현(大賢; 크게 어진사람)과 대우(大愚: 크게 어리석은 사람)는 비슷해서 크게 현명한 사람은 남의 경계나 시기를 받을 수 있으므로 함부로 드러내지 않고 어리석은 듯 행동하거나 바르고 맑은 마음으로 겸손하게 처신 하라는 밀어이다.
김수환 추기경은 자신을 ‘바보’로 지칭하고 모든 것을 ‘내 탓이오’라고 권위를 내 세우지 않고 청빈하고 겸손하며 사랑을 실천 하지 않았던가? 운보 김기창 화백의 ‘바보 산수화’도 감상하는 사람들을 편안하게 하고 깊은 영감을 받게 한다. 참다운 바보와 어리석음은 우리 사회에 사랑과 나눔이라는 큰 울림으로 풍요로운 꽃을 피우고 존경과 사랑을 전 한다.
언제나 갈망하라. 언제나 우직하게 (Stay hungry, Stay foolish)
배고픔과 함께. 미련함과 함께 (Stay Hungry. Stay Foolish)
끊임없이 탐구하고 끊임없이 어리석어라 (Stay Hungry. Stay Foolish)
우직하게 멈춤 없이 나아가라 (Stay Hungry. Stay Foolish) 등의 우리말 해석을 가능하게 하는 문장이다.
개인이나 기업이나 단체나 성공한 한 사람의 삶의 가치와 의미를 공유하면서 뜻 있고 시사하는 바 있는 바보처럼 우직하게 언제나 갈망하면서 끊임없이 탐구하면서 자신의 삶을 꽃피우고 행복의 열매를 맺어야 하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