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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의 희생과 헌신!

동진스님 0 1,598 2015.04.15 17:03
이제 단풍잎이 곱게 물드는 가을이 왔습니다.

한낮의 햇살이 여름내 뜨거웠던 태양보다 감미롭게 전해집니다. 

저녁엔 처마 밑 풀 숲에서 들러오는 귀뚜라미 소리에 마음이 편안해 집니다. 

귀뚜리 소리에 지난 한인의 날 행사에서 돌발사건이 일어나 키위내빈들과 교민들이 한인사회를 걱정하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합니다.

교민사회나 인간관계에서 가장 귀중한 가치와 보람은 사랑에 의한 희생과 헌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따뜻한 마음들이 서로 전해지는 가을을 맞이하고 싶습니다,

11세기 초 1057년 잉글랜드 중부 코벤트리 지방의 영주 레오프릭는 정복자 데인족으로 농민들을 잔혹하게 다루었으며 강압적으로 세금을 거두는데 영지 내 토착 주민인 색슨족들을 수탈의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이러다 보니 일부 귀족계층을 제외한 일반민중들의 생활은 날로 피폐해져 갔고 이미 저항할 수 있는 무력은 다 잃은 처지여서 지배자의 자비 이외에는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참혹한 농민들의 생활을 보다 못한 레오프릭의 부인 고디바(Godiva)는 남편에게 욕심을 줄이고 세금감면을 간청하지만 냉혹히 거절당합니다. 

이러기를 수차례 다시 한 번 마음을 먹고 백작을 찾은 고디바 부인은 얼마나 백성들이 굶주리고 힘들게 살아가는지 설명하며 세금을 낮춰줄 것을 거듭 간청합니다. 비정한 성격의 레오프릭은 듣기가 귀찮았는지 고디바 부인이 절대 실행하지 못하리라 조건 하나를 제시하는데 “정 그렇다면 부인이 알몸으로 말을 타고 영지를 한 바퀴 돌면 세금을 감면해 주겠다.”고 하였습니다. 이 조건은 한마디로 실행 할 수 없는 조건을 내걸어 상대의 부탁을 뿌리치려 한 것입니다.

그러나 고디바 부인은 고심 끝에 수치심을 무릅쓰고 이 조건을 수락하였고 부인은 정말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저녁에 말을 타고 영지를 돌기 시작했습니다. 영주는 이런 소식에 잠시 당혹했지만, 이제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보러 몰려들 것이고, 수치를 참다못한 고디바는 다시 옷을 입고 성으로 돌아 올 것이라 생각을 했습니다. 영주는 고디바의 알몸 시위가 불가능할 것이라 판단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수치보다 농민들의 아픔을 더욱 더 생각했던 고디바는 알몸으로 말을 타고 성을 돌고자 했습니다. 이 소식이 마을 주민들에게 전해지고 자신들을 위해 모든 것을 감내 하려는 부인의 마음에 크게 감동 받습니다. 그래서 부인이 영지를 돌 때 존경심의 표현으로 그 누구도 부인의 나신을 보지 말자고 약속하고 집집마다 문과 창을 걸어 잠그고 커튼을 쳐서 그녀의 희생에 경의를 표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영주도 어쩌지 못하고 농부들은 세금감면을 받게 되었습니다. 

고디바 부인의 사랑의 실천 얘기는 이제 너무나 유명한 것이 되어버려 더 이상 설명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부인이 알몸으로 성을 돌 때 딱 한 사람, 양복점을 하던 ‘톰’이란 이름의 재단사가 알몸을 보고 싶은 욕망을 참지 못하고 몰래 문틈으로 마을을 지나는 백작부인을 훔쳐보려 했습니다. 그러나 민중의 의사를 저버린 까닭인지 하늘의 노여움을 사서 순간 탐은 눈이 멀어져 버렸습니다. 그 뒤로 사람들은 엿보길 좋아하는 비겁한 이들을 피핑 톰(peeping tom)이라고 부르는 관용적 표현이 생겨났습니다.
훗날 영국에서 대혁명이 일어났을 때 영국의 모든 영주들이 목숨을 잃었지만 고디바 부인은 무사 했다고 합니다. 혁명가들이 그녀의 희생정신을 높이 샀고 그것은 그들의 혁명 정신과 일치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 후 코벤트리 지방에서는 농민들을 위해 알몸으로 말을 탄 백작부인을 기리기 위해 해마다 축제를 열고 john collier의 화가는 1898년에 사랑을 실천한 벌거벗은 한 여인의 그림을 그려 <레이디 고디바>라는 그림으로 세계적인 명작을 탄생 시켰습니다. 

“사람이 허심탄회하게 되면 천지간이 도와 합치되는 것이요. 야심이 있으면 도에서 멀어진다고 하였습니다.”

한인회장 선거를 한 달 앞두고 있는 이 시점에서 한인회관을 둘러싸고 복잡하고 시끄럽다 보니 교민사회를 위해 희생을 각오하고 일 하겠다고 나서는 분이 없다고 합니다. 한인사회와 교민사회를 안정시키고 한인회관을 정상화 시키는 위대한 위인의 희생과 헌신을 기다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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