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세게 운 좋은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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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세게 운 좋은 사나이

0 개 1,857 정윤성
연말 도난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도둑들에게 관대한 뉴질랜드에서는 도둑이 잡혀도 많은 경우는 감옥으로 보내는 것보다 사회에서 봉사하거나 피해자에게 적은 금액이지만 갚게하는 처벌을 한다. 이러니 도둑들은 현장에서 눈을 마주쳐도 손 흔들고 웃음까지 선사하면서 천천히 걸어 나가는 일도 듣는다. 도둑을 당하는 입장에서는 정신적인 쇼크에 그 후유증이 만만치 않은데도 도난 범죄자의 처벌 방법과 양상을 보면 도둑을 키우는 느낌까지 들 정도다. 그러나 이러한 법정의 처벌 방식이 오히려 법죄율을 줄이기도 하고 세금을 적게 사용하는 방법이라니 할 말은 없다. 

그럼 방법은 단 한가지 사전예방 뿐이다.
억세게 운 좋은 필자는 아직 단 한번도 도난을 당한적이 없었다. 대단한 자랑거리인 것처럼 말하지만 한 10년 이상 뉴질랜드 살면 안 당해 본 사람이 오히려 드물다. 이건 우연이라기 보다는 몇가지 습관에 기인 한다고 생각한다. 

가장 기본적인 개념은 ‘견물생심’이 생기게 하면 안된다. 도둑들은 밤낮으로 도둑질을 하러 다니는 시간과 정탐하는 시간이 그들의 일과일 것이다. 정탐할 때  대상이 되는 장소는 좀 있어 보이는 집보다는 보안이 허술한 집이 우선 눈에 들어 온다. 구석진 곳에서도 도난은 일어 나지만 차량으로 정탐이 가능한 길가의 주택이 우선 표적이다.  그리고 사업장에서도 도난이 급증하고 있다. 도난의 스타일을 보면 대담하기 까지 하다. 너무 많지 않은 몇가지만이라도 이번 연말에 습관을 만들어 보자.

가정집인 경우
1. Alarm을 꼭 켜고 다녀야 한다. 이왕이면 창문마다 알람 스티커가 있으면 더욱 좋다. 알람이 있는 줄 모르고 들어 왔다면 일단 집의 훼손이 발생한다. 없다면 창문과 문에 이중 시건 장치를 하는게 좋다. 출입을 막을 수는 없지만 범죄의 시간을 줄이는 효과를 위해서다. 애완견이 있다고 끄고 나갔다간 보험보상도 시원하게 거절 당한다. 

2. 해가지면 커텐을 꼭, 꼭 쳐야한다. 바깥이 어둡고 내부가 밝은데 커텐을 걷어 놓으면 사람이 집에 있는데도 도둑을 불러 들이는 일이 언젠가 일어난다.

3. 우편물 꼬박 꼬박 치워야 한다. 우리집 아무도 없어요~ 라고 입구부터 알려서는 안된다.

4. 여행을 가면 꼭 옆집 두세군데는 알려 놓고 가야 한다. 아니면 도둑이 들어와 알람이 울려도 관심이 없다. 그리고 밤에는 불이 두어군데 켜지도록 타이머를 사용해 불을 켜두자.

5. 귀중품은 은행금고의 사용을 추천하고 아니면 안방 장롱보다는 차라리 부엌의 어느 공간이  더욱 안전하다. 다들 너무 같은 곳에 귀중품을 보관하는 경향이 있다.

6. 권할 수는 없어도 방문 판매자들을 집으로 끌여 들여서는 안된다. 제복을 입었지만 그들이 누군지 알 수 없다. 특히 에어컨이나 환풍시스템은 집안 구석구석 관찰하게 된다. 알람이 있는 방, 없는 방 등등

사업장인 경우
1. 카운터를 비워서는 안된다. 보통 도난은 두세명이 한조인데 카운터를 비우게 만드는 일을 만든다. 그리고 현금과 카운터 밑에 있는 귀중품을 털어간다. 

2. 현금은 은행이 문 닫기전에 입금시키거나 바닥에 붙이는 금고 설치를 권장한다. 가지고 다니면 위험하다.

3. 특히 담배는 잠금장치가 되어 있는 케비넷을 사용하여야 하고 지나친 재고확보는 위험하다.

4. 작은 사업장이라도 알람설치와 알람의 작동은 모니터링회사의 관리를 받도록 한다. 한달에 40~50불 정도 비용인데 필자는 보험가입여부를 떠나서 ‘필수’라고 말하고 싶다.

이외에도 많지만 위의 정도만해도 도둑들의 ‘견물생심’을 많이 줄일 수 있다. 경비와 시간이 요구되지만 결국 ‘안전한 뉴질랜드’의 환경은 우리가 만들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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