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7] A Time To Love, A Time To Die. (사랑할 때와, 죽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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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

[337] A Time To Love, A Time To Die. (사랑할 때와, 죽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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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5월 27일 Barney가 죽었다.  친했던 키위 할아버지였기에 지난 5월 31일 Takapuna에 있는 St. Joseph’s Catholic Church에서 있었던 그의 장례식에 우리 부부는 참석했었다.  정갈한 꽃이 놓인 그의 관이 성당 문으로 들어 올 때 Entrance Music으로 푸치니의 ‘O Mio Babbino Caro(O My Beloved Father: 오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가 흘러나오며 높은 성당의 천장을 다시 한 번 바라보게 만들었다.

찬송가를 부르고, 기도를 하고, 조사를 낭독하고, 남섬 인버카길에서 태어나 Air New Zealand의 조종사로 근무했던 그의 이력이 소개되는 동안 어느 누구도 한국의 장례식에서 처럼 목놓아 곡을 하는 사람은 없었다. 사람들은 찬송가를 부르며 조용히 눈가에 이슬을 글썽이기도 하다가, 배낭 메고 떠나는 여행을 너무나 좋아했던 Barney가 집에 있기를 더 좋아했던 아내 Judy를 귀찮을 정도로 뉴질랜드 전역을 끌고 다녔었다는 아들의 이야기에 큰 소리로 웃기도 하였다.

  죽음은 생각하기도 싫은 모든 것의 끝이라고 생각하여 북망산천 저 먼 산 속 깊은 곳에 죽은 이를 묻어 버리고 잊고 살아 가는 우리의 문화와는 달리, 기독교 문화가 생활 깊숙이까지 스며있는 이들은 교회 뜰에, 마을 한 가운데에까지 무덤을 만들고 죽은 이와 더불어 살고 있다.  이들은 한 많은 인생의 끝을 통곡하며 슬퍼하는 것이 아니라, 태어나서 사랑하고 미워하고 춤추며 살다가 천국으로 먼저 가고 있는 아버지나 친구를 배웅하는 작별의 의식을 치르고 있는 듯했다.  다시 또 만날 날을 기약하며.  스테인드 글라스를 통해 눈부시게 쏟아져 들어오는 햇살을 받으며 Bernard Joseph Wyatt(1930-2006), Barney 그가 성당 문을 나설 때, Recessional Song(예배 후 퇴장할 때 부르는 노래)으로 1960년대에 Bob Dylan이 노랫말을 쓰고 5인조 영국 밴드 ‘Birds’가 불렀던 팝송 ‘Turn! Turn! Turn’이 흘러 나왔다.

To everything, turn, turn, turn. (모든 것은, 돌고, 돌고, 돌지요.)
There is a season, turn, turn, turn. (계절처럼, 돌고, 돌고, 돌지요.)
And a time to every purpose under heaven. (하늘 아래 모든 것에는 다 때가 있지요.)

A time to be born, a time to die. (태어날 때와, 죽을 때.)
A time to plant, a time to reap. (심을 때와, 거둘 때.)

A time to kill, a time to heal. (누군가를 죽일 때와, 치료해 줄 때.)
A time to laugh, a time to weep. (껄걸대며 웃을 때와, 흐느껴 울 때.)

A time to build up, a time to break down. (무엇인가를 세울 때와, 부술 때.)
A time to dance, a time to mourn. (춤출 때와, 애도할 때.)

A time to cast away stones. (돌멩이를 멀리 던져 버릴 때.)
A time to gather stones together. (돌들을 모아 들일 때.)

어렵고 힘든 시기도 있었겠지만, 장례식 안내 책자에 있는 그의 사진들에서 그는 지금도 한결같이 웃고 있다.  마치 ‘To everything, turn turn, turn. (모든 것은, 돌고, 돌고, 돈다네.)’ 이라고 노래하듯이.  그러나 ‘Turn, Turn, Turn.’하고 인생을 달관한 듯이 노래하기에는 너무도 어리석은 우리들은 서로를 미워하고 증오하고 죽이기까지 하고 있다.  STARBUCKS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도, 내가 지불할 이 커피 값이 팔레스타인의 어린아이들까지 참혹하게 죽이는 이스라엘의 포탄 만드는 비용으로 쓰이지 않을까 생각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STARBUCKS의 CEO 슐츠 회장은 유태인 중에서도 열렬한 시오니스트라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커피 한 잔을 커피 한 잔으로만 마실 수 없게 만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  사랑하면서 살기에도 인생은 너무도 짧건만,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저들은 저토록 참혹하게 서로를 증오하며 전쟁을 벌이고 있는가.  오늘 따라 스타벅스의 커피 맛이 유난히 쓰다.

To everything, turn, turn, turn.
There is a season, turn, turn, turn.
And a time to every purpose under heaven.

A time of love, a time of hate. (사랑의 시기와, 미움의 시기.)
A time of war, a time of peace. (전쟁의 시기와, 평화의 시기.)

A time you may embrace. (포옹해도 될 때.)
A time of refrain from embracing. (포옹을 뿌리쳐야 할 때.)

A time to gain, a time to lose. (얻을 때와, 잃어버릴 때.)
A time to rend, a time to sow. (뽑아낼 때와, 씨를 뿌릴 때.)

A time for love, a time for hate. (사랑을 생각할 때와, 증오를 생각할 때.)
A time for peace, I swear it’s not too late. (평화를 생각해야 할 때가 있다네,  그 날이 너무 늦지 않았다고 나는 맹세한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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