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는 잘 살고 있을까?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신데렐라는 잘 살고 있을까?

0 개 2,861 새움터
어릴 때 누구나 즐겨 듣던 신데렐라 이야기가 있다. 어릴 때 기억으로 그 이야기를 들으면 나 자신도 뭔가 환상적이고 멋진 남성을 만나 정말 인생을 행복하게 살수 있을 것 같아 어리지만 신데렐라를 부러워했던 것 같다. 세상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신데렐라가 왕궁에서 잘 살고 있을 거라 생각하고 어른이 되어서는 그녀를 잊고 있었을 것이다. 

여기에 재미 있으면서 뭔가 의미 있는 내용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우리가 그렇게 부러워 했던 신데렐라가 어느 날 상담실을 찾아 왔다고 한다. 신데렐라의 예전의 얼굴 모습은 온데 간데 없고 본인의 이름이 신데렐라라 해서 깜짝 놀라 자세히 들여다 보니 어릴 때 책에서 보았던 그 아리따운 신데렐라가 분명하였다고 한다. 아주 작은 목소리로 결혼 이후의 그녀의 삶을 천천히 이야기 하면서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리는지 그 상담사도 한참 동안 같이 울어 주었다고 한다.  

일찍부터 어머니를 여의고 새 어머님과 욕심 많은 언니들과의 관계 속에서 얼마나 많은 상처들이 쌓여 있었던지 왕자님을 만나 결혼 하였지만 그녀의 자존감은 전혀 형성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 나갈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녀가 하는 말이 처음엔 왕자님을 만나 행복하게 살아가기 시작하였지만 하늘 같으신 시어머님의 간섭으로 또 다시 미움을 받게 되고 아무리 착한 심성을 가졌다 한들 그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선 몇 배나 더 힘든 삶이 었다고 한다.  점점 왕궁의 사람들로부터 고립되고 혼자서 그 넓은 왕궁의 구석진 방에서 살면서 세상사람들이 자기가 잘 살고 있을 거라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누구에게도 자기의 불행한 결혼 생활에 대해서 이야기 할 수 없었다고 한다. 

어릴 때 부모로부터 칭찬 한번 듣지 못하고 자라면서 건강한 자존감이 형성 되지 않아 성장 배경이 다른 시집 식구들에게 주눅 들고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면서 자신의 존재자체도 사랑 받거나 사랑 할 수 없었기 때문에 행복한 결혼생활을 영위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신데렐라는 어느 날 혼자서 끙끙 앓아 오던 자신의 불행을 누군가에게 이야기 하고 싶고 도움을 요청하고 싶어 이렇게 몰래 바깥 세상에 나와 상담사를 찾은 것이었다.  그 상담사와 함께 자기자신의 마음을 서서히 들여다 보기 시작하였고 그녀 스스로 얼마나 많이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고 그녀 자체도 자신을 얼마나 학대하며 살아 왔는지, 결혼 후에 아무리 좋은 환경으로 바뀌었다 해도 그녀의 낮은 자존감까지 금방 올라가지는 못 하였던 것이다. 그녀 스스로 그녀의 아픔을 충분히 공감하여 주고 이제부터 그녀 자체의 삶을 살기 위해 무엇을 할것인지, 자기 자신을 아무 조건 없이 어떻게 사랑하는 지 등을 배우며 치유가 시작 되었다고 한다. 몇 년 후 신데렐라가 상담실을 다시 찾아 와 이제야 말로 진심으로 자신을 사랑하고 다른 사람들과 사랑을 나누며 마지막 삶의 여정을 진정으로 행복하게 살아 가고 있다고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 줄 것을 당부 했다고 한다. 

이렇게 우리는 때때로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바뀌어진 좋은 환경 안에서 잘 살아가고 있는 것 같이 보이지만 그 삶의 안에 들어 가보면 진정한 자기가 존재하지 않고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가 두려워 자신의 불행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채 살아가고 있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자신의 행복한 감정과 느낌은 순전히 자기 자신으로부터 오는 것이다. 어린 시절의 아픈 기억도, 사람들로부터 받은 상처도 모두 가슴 안에 쌓아 두면 어느 날 주체 할 수 없어 폭발해 버리는 정신건강의 위험신호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지금 현재의 삶에서 만족하지 않고 뭔가 자신 안에 어려움이 있다면 전문가를 찾아 자신의 어린 시절이나 부모와 자식과의 관계 그리고 사람들과의 소통에 있어서 어떤 문제들이 막혀있는지 분석하여 보고 자신이 누구인가를 바라보면서 칭찬해 주고 사랑하면서 정말 진정한 자유와 행복을 느끼면서 살아 가는 것이 진정한 우리가 꿈꾸는 행복한 삶이 아닐까 생각한다. 

따사로운 햇빛을 받으며 툇마루에 앉아 지금 나는 행복한가 라는 질문을 던져본다.

안젤라/ 새움터 회원

자존감, 자존심 그리고 자신감

댓글 0 | 조회 6,757 | 2014.10.15
이 세 가지의 의미는 어떻게 다를까? 최근 사람들의 마음 속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존감, 자존심, 자신감 이 세 단어들이 정확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 … 더보기

마징가 제트와 아수라 백작

댓글 0 | 조회 5,734 | 2017.12.19
“기운 센 천하장사 / 무쇠로 만든 사람 / 인조인간 로보트 마징가~제트”어렸을 때 좋아하던 만화 영화 주제가이다. ‘마징가 제트.’모태 음치에다 한두 소절의 가… 더보기

근심 걱정 두려움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방법

댓글 0 | 조회 3,236 | 2013.09.25
의사였던 빅터 프랭클이 악명 높은 유대 수용소에 있을 때 건강한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의 차이를 조사를 했다. 그가 발견한 것은 심리적 차이였다. 근심 걱정 두… 더보기

휴식을 취하는 50가지 방법

댓글 0 | 조회 3,178 | 2017.08.22
열심히 참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이민 오기 전에는 나름 치열하게 한국사회에서 살아남으려고 노력했고 처음 뉴질랜드 와서는 영주권 한번 따 보려고 자신을 몰아붙였습니… 더보기

“아들” 바라기 엄마의 버팀목

댓글 0 | 조회 3,038 | 2014.03.12
아들이 왜 갑자기 생각을 바꿔서 직장을 구하려고 인터뷰를 다녔는지 모른다. 아들은 짤막하게 “이제 때가 됐으니까”라고만 대답했다. 혹시라도 마음을 바꿀까봐 이력서… 더보기

노년기의 사랑

댓글 0 | 조회 2,975 | 2012.03.14
“사랑에 빠지기는 쉬우나 사랑하는 사람과 오래도록 함께 하는 것은 정말 특별하다” 지난 2월 14일 ‘발렌타이데이’ 날… 더보기

공상이라는 심리 방어기제

댓글 0 | 조회 2,945 | 2018.05.10
■ 새움터 회원: 정인화(심리 상담사 / 심리 치료사)​심리 치료를 오랫동안 받으면서 방어기제로부터 매우 자유로워졌다고 자부한다. 예전에는 무의식적으로 사용했던 … 더보기

심리상담 전문가들, 긴장된다

댓글 0 | 조회 2,902 | 2017.08.08
♥ 정 인화의 민낯 보이기숫기가 없었나. 바쁘다는 핑계였을까. 오랫동안 심리상담사와 심리치료사를 위한 모임에 거리를 두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혼자라는 생각에 종종… 더보기

현재 신데렐라는 잘 살고 있을까?

댓글 0 | 조회 2,862 | 2014.10.30
어릴 때 누구나 즐겨 듣던 신데렐라 이야기가 있다. 어릴 때 기억으로 그 이야기를 들으면 나 자신도 뭔가 환상적이고 멋진 남성을 만나 정말 인생을 행복하게 살수 … 더보기

수면장애(Ⅰ)

댓글 0 | 조회 2,837 | 2014.04.09
지난 해 10월, 집을 이사한 후 거의 한달 넘게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주된 이유는 새로 이사한 집의 바로 뒤 모터웨이에서 한밤중에 들려오는 차들의 소음 때… 더보기

디지털 치매: 예방이 중요합니다

댓글 0 | 조회 2,724 | 2014.06.25
디지털 치매는 뇌 손상으로 인한 일반 치매와는 달리 아직 질병으로 분류하지 않고 있습니다. 디지털 치매는 기억력이 점점 쇠퇴하여 기억을 잘 못하는 반면, 일반적으… 더보기

병은 자랑하라?

댓글 0 | 조회 2,712 | 2011.06.14
딸아이에게 남자 친구가 생겼다. 물론 딸아이의 남자 친구가 첫눈에 반가울리 없었지만 보면 볼수록 예의 바르고, 직업도 그만하면 쓸만한 것 같고, 또한 이 아이가 … 더보기

한국인, 외롭다

댓글 0 | 조회 2,701 | 2017.07.11
나는 심리 상담과 치료를 한다. 상담은 술이나 마약등을 남용하는 유럽계 백인인 파케하(pakeha)가 주 대상이다. 스무 해 가까이 상담 일을 하다 보니 많은 사… 더보기

정신건강과 운명 공동체

댓글 0 | 조회 2,670 | 2011.03.09
“뭐라고?” “정말?” “아이구 참 그 집 참 힘들겠네! 어쩌다가 그런 일이” “내가 그럴 줄 알았어. 그 집이 영 아이들을 힘들게 하잖아!” “내가 작년에 그 … 더보기

무지개 색깔은 정말 일곱 가지일까?

댓글 0 | 조회 2,613 | 2018.10.12
체중이 감당이 안 된다. 아침에 운동장 일곱 바퀴를 걷기로 했다. 차 한잔을 마시고 다른 생각이 파고들기 전에 동네 운동장으로 나간다. 생각하기 시작하면 운동보다… 더보기

우울감과 우울증

댓글 0 | 조회 2,601 | 2014.01.30
“나 너무 우울해 우울증인가?”, “너 조울증이냐?”, “저 사이코 패스 같은 놈” 이런 말들을 들으면 저는 다양한 생각이 듭니다. 우선은 우울증이나 조울증 등의… 더보기

수면장애(Ⅱ)

댓글 0 | 조회 2,510 | 2014.04.23
불면증이 계속되면서 일상생활에 있어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자, 결국 전문적인 치료를 받기 위해 상담실을 찾았습니다. 상담 전 저는 잠들지 못하는 이유가 오직 환… 더보기

“아들” 바라기 엄마의 기다림

댓글 0 | 조회 2,508 | 2014.02.25
병원에서 일하기 시작한지 한, 두해가 지나면서부터 나를 “맘 (MUM)”이라고 부르는 젊은 간호사나 간호 보조원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물론 내 나이가 많기도 하고… 더보기

디지털 치매: 당신의 뇌는 안전합니까?

댓글 0 | 조회 2,490 | 2014.06.11
박 여사님은 모처럼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점심을 먹으며 즐거운 수다를 떨고 있던 박 여사님이 갑자기 안절부절못하며 말했습니다. “어머, 나 집에 가스 불 안 끄고… 더보기

질풍노도 (疾風怒濤)

댓글 0 | 조회 2,427 | 2014.08.26
질풍노도 (疾風怒濤): 대단히 빠르게 불어오는 바람과 미친 듯이 닥~쳐 오는 파도 제 2차 세계 대전 중 연합국은 전후 국제 안전과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국제기구… 더보기

아픈 사람을 미친 사람으로?

댓글 0 | 조회 2,413 | 2011.06.29
넉넉하지 못한 살림에 많은 자식을 키우신 어머니는 늘 가슴이 답답하고, 손발은 차지만 심장이 뜨거워서 잠을 못 주무신다고 하소연하셨다. 어려운 시절에 농사짓고 살… 더보기

가비 한잔 하실까요?

댓글 0 | 조회 2,337 | 2020.08.12
최근 19세기 말 인천을 배경으로하는 소설책을 읽다 ‘가비’라는 단어를 처음 접하게 되었다. 상류층의 초대를 받는 자리에 주인공은 ‘가비’를 대접 받는 장면있다.… 더보기

분노가 폭발할 때

댓글 0 | 조회 2,328 | 2014.05.28
저는 화를 잘 내는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상하리라만큼 화가 갑자기 폭발하는 상황이 몇있는데 그 중에서도 저를 가장 당혹하게 하는 것은 운전하다가 불쑥 터져 버… 더보기

2020년의 4월

댓글 0 | 조회 2,325 | 2020.05.27
'4월은 잔인한 달’,어느 순간 부터 뭔가 어려운 일이, 그것도 하필 4월이 있는 경우 쉽게 입가에 맴도는 말이다.이 표현은 노벨상 수상자인 영국 시인이자 평론가… 더보기

죽은 시인의 사회

댓글 0 | 조회 2,308 | 2014.09.09
최근 실시된 인구조사에 의하면 12세에서 24세 사이의 인구는 뉴질랜드 전체의 약 19%를 차지합니다. 쉽게 1990년 이후 출생한 사람이 뉴질랜드 전체 인구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