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하고 약속한다면...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인정하고 약속한다면...

0 개 1,535 크리스티나 리
비가 너무 오지 않으면 땅이 갈라지고 꽃들은 시들어간다.  추운 겨울이 오면 매서운 바람과 눈보라를 견디기 위해 나무들은 앙상한 가지만 남긴다.  이렇게 자연은 자신의 모습을 다 들어내며 자신의 힘으로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솔직히 인정한다.  그러는 가운데 또다른 자신의 모습이 만들어질 때를 잘 참고 견뎌야지 하는 약속을 자신과 하며 그때를 소망가운데 기다린다. 

그렇다면 끝없이 펼쳐지는 상황 상황에 대처해나가는 사람들은 어떤 마음으로 자신들이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할까?

자신감이 넘쳐 “난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어”라고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늘 의기소침해 자신감없이 매사에 “난 할 수 없어, 내가 그것을 어떻게 해”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혹은 자신감이 넘쳐나지도 않고 아주 의기소침하지도 않아 “자신은 없지만 그래도 해야지”, “하면 어떻게 되겠지” 하는 사람도 있다.

나의 모습은 어떠할까?
금연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서도 비슷한 모습이 나타난다.

“담배, 내가 끊을려고만 하면 언제든지 끊지”, “담배 끊는데 무슨 도움이 필요해”, “그냥 오늘부터 담배 안펴 하고 독하게 맘먹으면 돼”, “내가 담배 하나 못끊을까”.....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또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담배 수없이 끊어보았는데 안되더라고요”, “의지가 약해 담배를 못끊지요”, “담배 못 끊어요”, “담배만큼 끊기 어려운 것이 없어요”, “그냥 죽을 때까지 이렇게 피울래요”, “담배 끊을 자신없어요”, “이번에도 못 끊으면 식구들한테 체면이 안서요, 눈치 보느니 담배 피우는 것이 나요”, “자신은 없지만 그래도 또 끊어봐야지요”, “금연 보조제도 사용해보았으나 잘 안되더라고요”, “담배를 끊으려고 도움을 받았으나 다시 피우게 되니 도움을 또 받는 것도 미안해 그냥 담배를 피우고 있어요”, “담배, 끊어야 하는데 잘 안되네요”, “매일 끊고 싶지만 의지도 없고 자신도 없고”.....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렇게 흘러 나오는 말들 속엔 담배를 끊고자 하는 마음이 들어있으나 선뜻 금연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마음은 있으나 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거울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보듯 자신의 내면을 솔직히 들여다 보지 않고 자신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은 아닐까?

사람들은 아주 자주 자신들의 능력을 과대 평가하거나 과소 평가한다.  그리하여 무리해서 일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고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반면에 자신의 내면을 거울을 보듯 속속들이 다 들여다 보며 자신에게 솔직해져 자신의 능력을 재조명하는 경우가 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 자신이 할 수 없는 것, 자신이 지금까지 잘 해왔던 것, 자신이 지금까지 하지 않았던 것, 자신이 하고 싶은 것.... 등등 자신의 모습을 살펴보는 가운데 그려지는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할 때 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자신의 능력과 또다른 삶의 방법을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살다보면 인정하고 싶지 않은 일도 있고 누군가의 탓으로 돌리고 싶은 경우도 있고 지키지 못할 것 같아 약속하고 싶지 않을 때도 있다.

그렇기에 앞선 나열한 말들처럼 금연을 원하나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 선뜻 금연에 도전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금연은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일보다 조금 힘들 수 있는 일이다.  그러므로 무슨 일이든 혼자 하기가 힘들면 도움을 청하듯이 금연도 도움을 청하면 혼자 하는 것보다는 훨씬 힘이 덜 든다.  

또한 어떤 것이든지 습관처럼 익숙해진 행동을 바꾸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며 여러번 시행착오를 거치는 것처럼 금연 또한 수없는 도전 속에 흡연 욕구가 일어나는 상황을 조절하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가지게 된다.  

자신의 내면을 그 어떤 것으로도 포장하지말고 솔직하게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여 10월이 다 가기 전에 자신과 금연을 약속하여 자신의 삶 속에 또다른 봄날을 맞이하자.  

언제까지 미룰 것인가?

댓글 0 | 조회 1,627 | 2015.11.12
분명 그 옛날에도 주변에서 “누구 누구가 세상을 떠나셨데 혹은 돌아가셨데” 하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하지만 그땐 슬프기는 하여도 그 사실들이 피부에 강하게 와… 더보기

변화를 느끼지 못하는 가운데

댓글 0 | 조회 1,667 | 2015.10.29
매일 같은 날을 맞이하는 것 같으나 같은 날이 아니듯, 매번 같은 계절을 맞이한다고 하지만 실상은 다른 계절을 맞이한다. 지금 눈앞에 펼쳐있는 봄도 작년과 다른 … 더보기

내 머리 속에 지우개가 있나봐

댓글 0 | 조회 1,842 | 2015.10.15
소리없이 다가온 봄은 어느덧 주변의 색깔을 바꾸어 놓았다. 분홍, 노랑, 하얀... 형형색색 장식된 또 다른 세상에 시선을 멈추고 기억 속에 남겨진 봄을 생각해본… 더보기

담배로부터 도망쳐 간 곳

댓글 0 | 조회 1,526 | 2015.09.23
사람들은 살면서 계속 해오던 것들에서 벗어나 뭔가 새로운 것을 하고 싶어하기도 하고 안하고 싶거나 바꾸고 싶은 것들을 대신할 수 있는 다른 것을 찾기도 한다. 최… 더보기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에 집중하라

댓글 0 | 조회 1,937 | 2015.09.09
살면서 더 이상 머리 속에 아무 것도 집어넣을 수 없을 정도로 머리 속이 온갖 생각으로 꽉 차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때론 머리 속에 꽉 차 있는 복잡… 더보기

사실과 다른 생각들....

댓글 0 | 조회 1,860 | 2015.08.27
요즘처럼 싸늘한 기온이 몸안으로 스며들며 비가 오는 날이 많을 때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어느 날은 많은 생각에 사로잡히기도 하고 어느 날은 아무 생각없이 살기… 더보기

이대로 좋은 것인지?

댓글 0 | 조회 1,735 | 2015.08.13
사회적 동물이라 불리는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가정이라는 작은 사회에서 생활을 시작하고 점점 혈연, 지연, 학연 등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집단 속에서 다양한 인간 … 더보기

내면의 거울을 들여다보는 선택

댓글 0 | 조회 1,512 | 2015.07.28
지난 달부터 간호사를 위한 6개월 과정으로 구성된 정신건강에 관한 교육을 시작했다. 사실 교육은 매달 한번씩 하루 종일 받고 중간 중간 소그룹 모임을 통해 서로의… 더보기

스트레스야, 스트레스야....

댓글 0 | 조회 1,395 | 2015.07.14
‘추워, 추워’하며 자꾸 몸을 움크리다가 잠시 산책을 나갔다. 주인이 서로 다른 강아지가 서로를 쳐다보는가 했더니 갑자기 짖기 시작했다. 그러다 두 강아지는 점점… 더보기

그냥 이렇게 살지....

댓글 0 | 조회 1,624 | 2015.06.23
특별한 문제가 있지 않으면 병원을 가지 않는 사람들이 많기에 몇 년전부터 해마다 한 두 차례 건강의 날을 개최했다. 올해도 어김없이 몇 달전에 여성들을 위한 건강… 더보기

키워드(keyword)

댓글 0 | 조회 1,126 | 2015.06.09
고국이 북반구에 위치한 관계로 한해를 맞이할 때면 눈보라가 몰아치는 추운 겨울이다. 그러나 뉴질랜드는 남반구에 있어 겨울은 이제부터 서서히 시작된다. 눈보라가 아… 더보기

오월이 가는 길목에서

댓글 0 | 조회 1,551 | 2015.05.26
계절의 여왕이라 불리는 5월이 어느덧 막바지로 접어들었다. 불현듯 1부터 31까지에 숫자가 적혀있는 5월의 달력이 눈에 들어왔다. 유난히도 특별하게 지켜야할 날들… 더보기

예방할 수 있는 질병

댓글 0 | 조회 1,700 | 2015.05.12
세상에는 참 많은 질병들이 있다. 그 중에는 여러 경로로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퍼져나가는 전염성 질환이 있고 어떤 경로로도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전달되어 옮겨지지… 더보기

예전과는 다른 가을

댓글 0 | 조회 1,645 | 2015.04.30
어느덧 4월이 다 지나가며 거리에는 낙엽이 뒹구는 가을이 다가오고 있다. 가을이 되면 가끔은 감정이 가라앉기도 하며 ‘우울해’ 하는 말을 쉽게 하기도 한다. 담배… 더보기

혼자 힘으로는 힘들어요

댓글 0 | 조회 1,636 | 2015.04.14
담배를 잘 끊고 있었는데 뜻하지않게 담배를 다시 피우는 경우는 누구나에게나 일어난다. 그러나 대부분 금연을 했다가 다시 담배를 피우게 되면 스스로 자신을 질책하며… 더보기

내 삶의 가치는?

댓글 0 | 조회 1,312 | 2015.03.24
누구에게나 그만하고 싶은 것, 안하고 싶은 것, 고치고 싶은 것들이 있으나 너무나 오랜 시간동안 해왔기에 좀처럼 그런 것들에서 벗어나지를 못한다. 바꾸고 싶은 것… 더보기

고통 속에서도 망설이는 아이들

댓글 0 | 조회 1,215 | 2015.03.10
목을 조여오는듯한 하얀 연기에 노출되어 살았던 어린 시절을 뒤돌아 본다. 유쾌하지 못한 냄새와 재채기를 일으키는 담배 연기를 피할 수 없었던 그 시절을 사랑하는 … 더보기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댓글 0 | 조회 1,335 | 2015.02.24
우연히 다양한 모습으로 진열된 시계들을 보았다. 그 모든 시계들이 같은 시간을 가르킬 줄 알았는데 신기하게도 제각기 다른 시간을 보여주고 있었다. 살다보면 지나온… 더보기

환하게 웃고 있는 심장

댓글 0 | 조회 2,163 | 2015.02.10
2월 9일부터 15일까지를 심장주간 (Heart Week) 으로 보내고 있기에 여기저기서 환하게 웃고 있는 빨간 심장을 보게 된다. 특별히 14일과 15일에는 심… 더보기

색깔이 다른 모자들

댓글 0 | 조회 1,882 | 2015.01.28
같은 모양의 모자일지라도 어떤 색깔이냐에 따라 느낌과 분위기가 다르듯 하나의 문제를 해결할 때도 여러 방향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이렇게 다양하게 펼쳐질 수 있는 … 더보기

외다리 새와 양다리 새

댓글 0 | 조회 2,200 | 2015.01.13
각자의 가슴 속에 품은 2015년의 꿈은 무엇인가요? 새해를 맞이하며 바닷가에서 보게 된 두 마리의 새. 간단히 식사를 하고 있는 곳에 외다리의 새가 날아와 한발… 더보기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소리

댓글 0 | 조회 1,405 | 2014.12.23
2014년을 마무리하는 가운데도 새롭게 시작할 2015년의 첫 업무 준비를 해야한다. 새로운 해를 시작할 때면 누구나 한 가지 이상은 계획을 세우며 그것을 이루기… 더보기

나를 붙들고 있는 것....

댓글 0 | 조회 1,776 | 2014.12.09
2014년의 마지막 달을 보내며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생각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열심히 산다고 살아도 한해를 보내려면 늘 한결같이 ‘벌써 일년이 다 지나가네… 더보기

미안함과 부끄러움은 휴지통으로 .....

댓글 0 | 조회 1,842 | 2014.11.26
새로운 계절을 맞이할 때, 혹은 한해를 보낼 때 흔히 지나온 삶을 돌아보거나 대청소를 하듯 주변을 정리한다. 금연 코디네이터로 일을 시작한 지 9년이 되어가는 시… 더보기

소망 속에 기다림

댓글 0 | 조회 1,324 | 2014.11.12
“기다려, 기다리면 해결이 나” 이런 말들을 우리는 수없이 듣고 말한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무엇을 기다리고, 왜 기다리는 것일까? 더러는 정말 할 수 있는 것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