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해...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우울해...

0 개 1,486 크리스티나 리
요즘처럼 바람불고 비오는 날이 계속 되면 많은 사람들은 평소와 다르게 일이 손에 잘 안잡히고 마음이 심란해지며 아무 것도 하기 싫고 축 늘어지기도 한다. 더러는 “내가 왜 이렇지?”, “아~~~ 우울하다” 등의 말을 하기도 한다.

이런 느낌이나 생각이 들면 여기서 벗어나기 위해 무엇이든지 하려고 한다.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차를 마시거나, 친구에게 전화를 하거나, 드라이브를 하거나, 산책을 하거나 .... 

그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늘 해왔던 것들 중에서 하나를 택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렇기에 금연을 잘 유지하다가도 불현듯 외로워지거나 우울하다 느껴지면 담배를 피우고 싶은 생각 외에는 그 어떤 다른 것을 떠올릴 수 없는 경우가 종종 일어난다.  

담배를 피우기만 하면 지금의 이 모든 감정에서 벗어나 훨훨 날아갈 것 같고 축 늘어진 몸에 힘이 생길 것 같아 잠깐의 망설임도 아랑곳 하지않고 담배를 피우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나 담배를 피웠는데도 여전히 기분은 가라앉고 별 변화가 없음을 느끼며 담배를 괜히 피웠다고 후회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이렇게 담배피운 것을 후회는 하지만 다시 바로 금연을 시작하는 경우보다는 우울하고 무엇을 하는 것에 대한 의욕없이 쳐져 있을 때 담배를 안피우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이처럼 우울감, 외로움, 의욕 상실 등의 감정은 담배를 피우고 싶은 욕구를 일으키는 요소들이지만 세상 사람들 모두가 느끼는 것들이다.  

그렇기에 이런 느낌과 감정에서 벗어나는 자신의 방법들을 찾아야 하는데 흡연자들은 ‘담배를 피우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은 없다’하며 좀처럼 다른 것을 생각하지 않는다. 

이는 우울증 같은 정신적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하나의 습관을 바꾸는 것이 2배 정도 어렵다는 과거의 연구 조사들과 의견을 함께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얼마전 아주 흥미있는 기사를 하나 보았다.  최근 캐나다에 있는 한 대학교에서 우울증을 경험하는 흡연자들이 보다 많은 열정을 가지고 운동이나 신체적 활동에 집중한다면 좀 더 빠르게 하나의 습관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운동이나 신체적 활동에 집중하는 것이 금연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좀 더 확실한 방법론으로 계속적인 연구가 필요하지만 상담을 통해 본 사례에서 우울증을 경험하는 사람이 운동을 할 경우에 금연을 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을 보았다.      

사실 운동이 담배를 피우는 습관에서 벗어나는 것에만 도움을 준 것이 아니라 우울증에도 도움이 되었고 심장과 폐의 기능도 향상시키는 결과를 만들었다.

간략하게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 지를 보자.

하루에 10개비 정도 담배를 30년간 피워온 40대 후반의 여성은 항우울제와 혈압하강제를 먹고 있다.  계단만 오르내려도 숨이 차며 조금만 걸어다녀도 다리가 아프고 힘이 들어 운동이라고는 거의 하질 않았다.  늘 피곤하고 자다가도 종종 다리에서 쥐간 난다.  금연 상담 중 일산화탄소의 양을 측정하니 28ppm 이었고 폐 나이는 72세로 나왔다.

이 여성에게 담배는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만병 통치약 혹은 자신의 몸을 지켜주는 보약 같은 것이었다.  상담을 통해 담배의 실체를 보기 시작했고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느꼈던 무기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아주 작은 움직임부터 시작했다.  작은 움직임을 시작하기 위해 평소에 활동 범위를 그렸고 그것을 기초로 하루에 5분간 움직일 수 있는 일을 찾는 계획으로 시작된 운동 계획은 3개월간 꾸준한 노력으로 매일 30분간 신체적인 활동을 하는데 이르렀다.

그 결과 이 여성은 일산화탄소의 양이 3ppm 으로 줄어들고 폐 나이는 55세를 보였다.  또한 담배를 안사고 모은 돈으로 머리 스타일을 바꾸고 아주 여성다운 가방을 하나 구입했다.  또한 수시로 하던 ‘피곤해’, ‘다 귀찮아’, ‘혼자 있고 싶어’, ‘난 못해’, ‘하기 싫어’ 하는 말들을 그 여성으로부터 들을 수 없게 되었다.

이렇게 작은 움직임으로 시작해 우울감도, 흡연 욕구도, 삶의 무기력도 극복한 이 여성처럼 우울하다 느껴지면 일어나 한 걸음이라도 움직여보자. 

언제까지 미룰 것인가?

댓글 0 | 조회 1,620 | 2015.11.12
분명 그 옛날에도 주변에서 “누구 누구가 세상을 떠나셨데 혹은 돌아가셨데” 하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하지만 그땐 슬프기는 하여도 그 사실들이 피부에 강하게 와… 더보기

변화를 느끼지 못하는 가운데

댓글 0 | 조회 1,657 | 2015.10.29
매일 같은 날을 맞이하는 것 같으나 같은 날이 아니듯, 매번 같은 계절을 맞이한다고 하지만 실상은 다른 계절을 맞이한다. 지금 눈앞에 펼쳐있는 봄도 작년과 다른 … 더보기

내 머리 속에 지우개가 있나봐

댓글 0 | 조회 1,833 | 2015.10.15
소리없이 다가온 봄은 어느덧 주변의 색깔을 바꾸어 놓았다. 분홍, 노랑, 하얀... 형형색색 장식된 또 다른 세상에 시선을 멈추고 기억 속에 남겨진 봄을 생각해본… 더보기

담배로부터 도망쳐 간 곳

댓글 0 | 조회 1,517 | 2015.09.23
사람들은 살면서 계속 해오던 것들에서 벗어나 뭔가 새로운 것을 하고 싶어하기도 하고 안하고 싶거나 바꾸고 싶은 것들을 대신할 수 있는 다른 것을 찾기도 한다. 최… 더보기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에 집중하라

댓글 0 | 조회 1,929 | 2015.09.09
살면서 더 이상 머리 속에 아무 것도 집어넣을 수 없을 정도로 머리 속이 온갖 생각으로 꽉 차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때론 머리 속에 꽉 차 있는 복잡… 더보기

사실과 다른 생각들....

댓글 0 | 조회 1,852 | 2015.08.27
요즘처럼 싸늘한 기온이 몸안으로 스며들며 비가 오는 날이 많을 때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어느 날은 많은 생각에 사로잡히기도 하고 어느 날은 아무 생각없이 살기… 더보기

이대로 좋은 것인지?

댓글 0 | 조회 1,722 | 2015.08.13
사회적 동물이라 불리는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가정이라는 작은 사회에서 생활을 시작하고 점점 혈연, 지연, 학연 등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집단 속에서 다양한 인간 … 더보기

내면의 거울을 들여다보는 선택

댓글 0 | 조회 1,502 | 2015.07.28
지난 달부터 간호사를 위한 6개월 과정으로 구성된 정신건강에 관한 교육을 시작했다. 사실 교육은 매달 한번씩 하루 종일 받고 중간 중간 소그룹 모임을 통해 서로의… 더보기

스트레스야, 스트레스야....

댓글 0 | 조회 1,387 | 2015.07.14
‘추워, 추워’하며 자꾸 몸을 움크리다가 잠시 산책을 나갔다. 주인이 서로 다른 강아지가 서로를 쳐다보는가 했더니 갑자기 짖기 시작했다. 그러다 두 강아지는 점점… 더보기

그냥 이렇게 살지....

댓글 0 | 조회 1,618 | 2015.06.23
특별한 문제가 있지 않으면 병원을 가지 않는 사람들이 많기에 몇 년전부터 해마다 한 두 차례 건강의 날을 개최했다. 올해도 어김없이 몇 달전에 여성들을 위한 건강… 더보기

키워드(keyword)

댓글 0 | 조회 1,119 | 2015.06.09
고국이 북반구에 위치한 관계로 한해를 맞이할 때면 눈보라가 몰아치는 추운 겨울이다. 그러나 뉴질랜드는 남반구에 있어 겨울은 이제부터 서서히 시작된다. 눈보라가 아… 더보기

오월이 가는 길목에서

댓글 0 | 조회 1,544 | 2015.05.26
계절의 여왕이라 불리는 5월이 어느덧 막바지로 접어들었다. 불현듯 1부터 31까지에 숫자가 적혀있는 5월의 달력이 눈에 들어왔다. 유난히도 특별하게 지켜야할 날들… 더보기

예방할 수 있는 질병

댓글 0 | 조회 1,690 | 2015.05.12
세상에는 참 많은 질병들이 있다. 그 중에는 여러 경로로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퍼져나가는 전염성 질환이 있고 어떤 경로로도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전달되어 옮겨지지… 더보기

예전과는 다른 가을

댓글 0 | 조회 1,638 | 2015.04.30
어느덧 4월이 다 지나가며 거리에는 낙엽이 뒹구는 가을이 다가오고 있다. 가을이 되면 가끔은 감정이 가라앉기도 하며 ‘우울해’ 하는 말을 쉽게 하기도 한다. 담배… 더보기

혼자 힘으로는 힘들어요

댓글 0 | 조회 1,628 | 2015.04.14
담배를 잘 끊고 있었는데 뜻하지않게 담배를 다시 피우는 경우는 누구나에게나 일어난다. 그러나 대부분 금연을 했다가 다시 담배를 피우게 되면 스스로 자신을 질책하며… 더보기

내 삶의 가치는?

댓글 0 | 조회 1,306 | 2015.03.24
누구에게나 그만하고 싶은 것, 안하고 싶은 것, 고치고 싶은 것들이 있으나 너무나 오랜 시간동안 해왔기에 좀처럼 그런 것들에서 벗어나지를 못한다. 바꾸고 싶은 것… 더보기

고통 속에서도 망설이는 아이들

댓글 0 | 조회 1,198 | 2015.03.10
목을 조여오는듯한 하얀 연기에 노출되어 살았던 어린 시절을 뒤돌아 본다. 유쾌하지 못한 냄새와 재채기를 일으키는 담배 연기를 피할 수 없었던 그 시절을 사랑하는 … 더보기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댓글 0 | 조회 1,328 | 2015.02.24
우연히 다양한 모습으로 진열된 시계들을 보았다. 그 모든 시계들이 같은 시간을 가르킬 줄 알았는데 신기하게도 제각기 다른 시간을 보여주고 있었다. 살다보면 지나온… 더보기

환하게 웃고 있는 심장

댓글 0 | 조회 2,155 | 2015.02.10
2월 9일부터 15일까지를 심장주간 (Heart Week) 으로 보내고 있기에 여기저기서 환하게 웃고 있는 빨간 심장을 보게 된다. 특별히 14일과 15일에는 심… 더보기

색깔이 다른 모자들

댓글 0 | 조회 1,873 | 2015.01.28
같은 모양의 모자일지라도 어떤 색깔이냐에 따라 느낌과 분위기가 다르듯 하나의 문제를 해결할 때도 여러 방향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이렇게 다양하게 펼쳐질 수 있는 … 더보기

외다리 새와 양다리 새

댓글 0 | 조회 2,188 | 2015.01.13
각자의 가슴 속에 품은 2015년의 꿈은 무엇인가요? 새해를 맞이하며 바닷가에서 보게 된 두 마리의 새. 간단히 식사를 하고 있는 곳에 외다리의 새가 날아와 한발… 더보기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소리

댓글 0 | 조회 1,397 | 2014.12.23
2014년을 마무리하는 가운데도 새롭게 시작할 2015년의 첫 업무 준비를 해야한다. 새로운 해를 시작할 때면 누구나 한 가지 이상은 계획을 세우며 그것을 이루기… 더보기

나를 붙들고 있는 것....

댓글 0 | 조회 1,764 | 2014.12.09
2014년의 마지막 달을 보내며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생각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열심히 산다고 살아도 한해를 보내려면 늘 한결같이 ‘벌써 일년이 다 지나가네… 더보기

미안함과 부끄러움은 휴지통으로 .....

댓글 0 | 조회 1,833 | 2014.11.26
새로운 계절을 맞이할 때, 혹은 한해를 보낼 때 흔히 지나온 삶을 돌아보거나 대청소를 하듯 주변을 정리한다. 금연 코디네이터로 일을 시작한 지 9년이 되어가는 시… 더보기

소망 속에 기다림

댓글 0 | 조회 1,315 | 2014.11.12
“기다려, 기다리면 해결이 나” 이런 말들을 우리는 수없이 듣고 말한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무엇을 기다리고, 왜 기다리는 것일까? 더러는 정말 할 수 있는 것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