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문명 시대의 오세아니아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태평양 문명 시대의 오세아니아

0 개 3,462 한일수
아오테아.jpg

1900년대 초 미국 국무장관이던 헤이(John Hay)가 ‘지중해는 과거의 바다, 대서양은 현재의 바다, 태평양은 미래의 바다’라고 말했다. 이를 100년이 지난 지금 21세기 초에 말하라면 ‘지중해는 잊혀 진 바다, 대서양은 과거의 바다, 태평양은 현재의 바다’라고 표현해야 맞다. 인류 문명이 태동할 당시에 지구는 유라시아 대륙이 전부였으며 한반도는 유라시아 대륙의 맨 동쪽 끝에 위치해 있었다. 태평양 문명 시대가 전개되는 21세기의 지구에서 뉴질랜드는 지구의 맨 동쪽 끝에 위치하고 있으며 우리는 지구에서 하루가 맨 먼저 시작되는 뉴질랜드에 이주해와 살고 있다. 

인류 문명(文明)의 기원은 고조선이 지배하던 한반도와 만주일대, 중국 동북부 지역의 동이족(東夷族)으로부터 유래했다는 사실이 여러 출토 물들을 통해서 입증되고 있다. 동이족은 중화사상(中華思想)에 젖은 중국인들이 우리 한민족의 조상을 일컬어 동쪽 오랑케라는 뜻으로 불렀던 민족이다. 그러나 동이(東夷)의 한자 의미가 말해주듯 해가 먼저 뜨는 지역의 활을 잘 다루는 어진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태양이 비치는 쪽에 문명이 있다.’ 흔히 인류 문명의 4대 발상지라고 하는 황하, 인더스,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문명은 지금부터 4-5천 년 전에 발원하였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그보다 천 년 이상 먼저 동이문명이 한반도를 중심으로 시작되었고 청동기, 철기를 사용한 흔적이 발견되고 있다. 유라시아 대륙의 동 쪽 끝 한반도에서 발원한 인류 문명은 중국, 인도, 메소포타미아, 이집트를 향하여 서쪽으로 이동하였고 그리스, 로마의 지중해 문명시대를 거치고 서부 유럽으로 이동하였으며 대서양 문명 시대가 도래되었다. 문명의 주도권은 도버해협을 건너 영국으로 넘어갔고 영국은 19세기 동안 해가지지 않는 나라로 군림하였다. 그러나 20세기 들어 다시 서쪽으로 이동해 대서양을 건너 미국이 주도하게 되었다. 미국의 세력도 동부에서 서부로 계속 이동해 태평양 연안으로 중심축이 이동해왔다. 그러한 미국도 21세기 들어 흔들리기 시작하고 있으며 역사는 새로운 문명의 주역을 대기하고 있다. 

문명의 중심은 동에서 서로 지구를 한 바퀴 돌아 이제 태평양으로 돌아왔다. 21세기는 태평양 문명 시대가 될 거라는 예견에는 이견이 없다. 태평양은 지구의 운동장이며 그 운동장 본부석에 호주와 뉴질랜드가 자리하고 있다. 21세기에는 문명의 중심축에도 구조개편이 이루어져 남반구가 주도하는 판 오세아니아(Pan Oceania) 시대를 제시한 로즈마리 샤몽 박사의 ‘판 오세아니아 - 거인의 역사와 특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21세기 후반 들어 북미 지역이 점진적인 몰락 끝에 지구의 패권을 내려놓게 되자 후발 주자들이 몰려들지만 유럽연합(EU)은 그 대안이 되지 못한다. 유럽연합은 이미 몇 나라들의 국가부도 사태로 홍역을 치룬바 있다. 그렇다고 해서 중국이나 일본이 후계자가 될 수도 없다. 일본은 방사능 오염으로 정신이 없고 중국은 세계 문명을 포용하고 다스릴 만한 여건 조성이 머나먼 길이다. 

21세기 중반 호주와 뉴질랜드는 중국계의 발흥을 견제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와 공동전선을 펴게 되고 필리핀도 이 새 경제권에 합류하게 된다. 따라서 중국의 주요 항구와 경쟁할 수 있는 강력한 전략적 위치와 함께 거대한 노동시장을 손에 쥐게 된다. 인도도 여기에 합류하여 거대하면서도 효율적인 단지를 조성하여 강력한 공업 능력으로 기여하면서 위의 지역들은 판 오세아니아 의 중심핵이 된다.

북미 지역의 계속되는 경제 공황으로 남미에 대한 영향력이 약해지자 브라질과 칠레가 판 오세아니아에 합류하게 되고 판 오세아니아는 세계 경제의 주도국가로 나아가는 마지막 보루를 확보하게 되면서 유럽연합 마저 북미를 버리고 판 오세아니아와 보조를 맞추게 된다. 

판 오세아니아는 여가와 복지 문화에 기반을 두고 풍족한 사회를 실현하며 중산층이 잘 발달되어 있어 사회적 갈등이 적은 평온한 삶을 지향한다. 가장 발달된 첨단 기술 산업은 가장 강력한 경제적 자산이 된다. 전 세계에서 모여든 다양한 문화가 융화를 이룬 가운데 실용주의를 바탕으로 개방적이고 유연한 사회를 구성한다. 

인류문명의 발원지에서 태어나 성장하고 이제 21세기 문명을 주도할 뉴질랜드에 살고 있는 우리는 한민족의 일원으로서 어떻게 대처해 나갈 것인가?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Alvin Tofler) 박사가 지적했듯이 ‘젓가락을 사용하는 민족이 세계를 지배한다’라는 말이 설득력이 있다. 한민족의 자질은 세계 어느 민족보다 우수하며 유태인보다도 더 뛰어나다고 평가되고 있다. 판 오세아니아가 주도하는 21세기 문명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서 우리의 차세대들은 실력을 양성하고 선진 학문과 기술을 도입하는데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민 1세대들은 차세대들이 세계의 리더로 성장하는데 밑거름이 되어야겠다. 차세대 선두 주자인 고보경(高甫炅, Lydia Ko)은 이미 높이 떠서 위대한 빛을 발하고 있지 않은가? 

남자는 나이 70에야 철이 든다

댓글 0 | 조회 7,084 | 2015.06.09
“어느 남자가 하느님한테 가서 하소연을 했다. ‘하느님, 왜 남편은 하루 종일 고생하며 돈 벌어서 집에 갖다 주는데 아내는 남편이 벌어 온 돈 가지고 흐늘거리며 … 더보기

주례 없는 주례사

댓글 0 | 조회 6,056 | 2015.12.23
결혼을 준비하면서 제일 먼저 대두되는 고민거리 하나가 주례(主禮)를 누구로 모시느냐이다. 신랑 신부 측 부모님과 당사자들과의 의견 조율도 필요하고 주례자를 통해서… 더보기

바이칼 호수에서 아오테아로아 까지

댓글 0 | 조회 5,969 | 2015.07.15
“나는 바이칼 호의 가을 물결을 바라보면서 이 글을 쓰오. 나의 고국 조선은 아직도 처서(處署) 더위로 땀을 흘리리라고 생각하지마는 고국서 칠천 리, 이 바이칼 … 더보기

백두산 천지

댓글 0 | 조회 5,872 | 2015.01.29
한국인이 백두산 천지(白頭山 天池)에 대해 느끼는 감정은 남다르다 하겠다. 그만큼 우리 민족의 핏속에는 백두산의 정기(正氣)가 흐르고 있으며 고구려의 혼(魂)이 … 더보기

디지털 시대의 아날로그 감성

댓글 0 | 조회 5,568 | 2014.09.09
‘우는 아이 젖 준다’는 말을 요새 디지털 시대의 아이들이 이해할까 싶다. 젖 먹이가 아닌 어린 애가 울 때는 호랑이가 온다고 겁을 주어 달래기도 했고 곶감을 준… 더보기

중국인들이 몰려온다

댓글 0 | 조회 5,281 | 2016.02.24
우리가 흔히 중국 사람이라고 말하는 중국인은 내용적으로 각각 성격이 다른 부류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다. 뉴질랜드에 살고 있는 중국인들도 마찬가지이다. 영어로 표… 더보기

모자이크 사회

댓글 0 | 조회 5,274 | 2015.11.26
현대사회는 모자이크(Mosaic)와 같다. 하나의 모자이크가 훌륭한 예술품으로서 가치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거기에 참여한 각자의 조각들이 제 자리에서 제 몫을 해주… 더보기

정원 딸린 주택에 사는 팔자 (I)

댓글 0 | 조회 4,960 | 2016.03.23
조물주는 세상에 똑 같은 모습이나 개성을 지닌 인간을 만들지 못했다. 아무리 예쁜 여자라도 좌우 대칭이 정확하지는 않다고 한다. 심지어 얼굴도 자세히 보면 좌우가… 더보기

오클랜드 부동산 사들이기

댓글 0 | 조회 4,912 | 2016.04.29
금년 말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지금 후보 선출을 위한 예비선거가 한창이다. 그런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공화당의 트럼프 후보가 미국 최고의 부동산 … 더보기

어느 눈 먼 소녀를 위한 소나타 (Ⅱ)

댓글 0 | 조회 4,884 | 2014.08.12
어느 눈 먼 소녀의 영혼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은 월광곡, 어느 날엔가 나에게도 눈 먼 소녀가 있어, 그녀의 영혼이 허전하다고 느낄 때…… 서양 음악가 중에 우리에… 더보기

일곱 베일의 춤

댓글 0 | 조회 4,492 | 2016.03.10
‘모든 괴짜가 다 천재(天才)인 것은 아니지만, 모든 천재는 다 괴짜이다.’ 오스카 와일드(Oscar Wilde, 1854-1900)는 19세기 말을 대표하는 아… 더보기

자고 일어났더니 갑자기 부자가 된 사람들

댓글 0 | 조회 4,328 | 2017.03.08
마음의 평온과 안정을 가지고 재물 때문에 남을 헐뜯거나 돈만을 위해서 일하지 말고 행복을 위해서 노력해야……9900만원 재산을 가진 사람한테 100만원만 빌려달라… 더보기

김포공항에서 주저 앉아버린 애 엄마

댓글 0 | 조회 4,025 | 2015.05.26
뉴질랜드로의 한국인 이민 물결이 한창 상승세를 이룰 무렵 1995년 5월에는 하나은행에서 주관하는 이민자 영어교실 멤버들의 야유회가 열렸다. 남서울대공원에서 열린… 더보기

민들레의 영토

댓글 0 | 조회 3,794 | 2014.06.24
“골프장 관리인과 잔디를 꼼꼼하게 관리하는 집 주인에게 공적(公敵) 1호인 민들레는 그러나 절대로 없앨 수 없는 잡초이다”라고 멕시코 시니 뉴스지가 표현했다. 민… 더보기

뉴질랜드에서 한인총회가 처음 열리던 날

댓글 0 | 조회 3,757 | 2014.09.23
일제 강점기의 민족사학자 단재 신채호(丹齋 申采浩, 1880-1936) 선생은 “역사를 잊어버린 민족에겐 미래가 없다”라고 경고했다. 이를 뉴질랜드 다민족 사회에… 더보기

동물 농장에서 무슨 일이?

댓글 0 | 조회 3,604 | 2016.06.23
오클랜드 전원일기 (4)“장원(莊園) 농장에서 평소 소홀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생각한 가축들이 돼지의 지도 아래 반란을 일으켜 농장주 존스와 관리인들을 내쫓고 동… 더보기
Now

현재 태평양 문명 시대의 오세아니아

댓글 0 | 조회 3,463 | 2014.08.26
1900년대 초 미국 국무장관이던 헤이(John Hay)가 ‘지중해는 과거의 바다, 대서양은 현재의 바다, 태평양은 미래의 바다’라고 말했다. 이를 100년이 지… 더보기

어느 눈 먼 소녀를 위한 소나타 (I)

댓글 0 | 조회 3,419 | 2014.07.22
인간의 영혼(靈魂)은 모든 참된 문학, 예술이 지향하는 궁극적인 문제이리라. 지구상의 모든 생물 중 오직 인간만이 현재에 살면서 과거를 반추하고 미래를 설계하며 … 더보기

풍수 - 믿어야 되나, 말아야 되나……

댓글 0 | 조회 3,336 | 2015.10.14
부동산 광고를 보거나 부동산 옥셔니어(Auctioneer)의 외치는 소리를 들어보면 제일 많이 등장하는 단어가 로케이션(Location) 이다. 부동산(不動産)은… 더보기

빗물 받아먹는 선진국

댓글 0 | 조회 3,308 | 2016.07.13
오클랜드 전원일기 (5)고대 로마 시대에 이미 도시 상수도가 건설되어 생활용수, 음료수, 분수용 등으로 물을 공급했다는 사실은 우리를 경이롭게 만든다. 그러나 로… 더보기

오클랜드 쓰나미

댓글 0 | 조회 3,246 | 2016.09.14
21세기에 접어들어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재앙이 연달아 일어나고 있다. 2004년 12월 26일 1,200km 길이의 단층대가 인도 지각판과 버마 지각판 사이의 … 더보기

유기농 식품에 눈을 뜨다

댓글 0 | 조회 3,245 | 2016.07.28
오클랜드 전원일기 (6)먼저 살던 키위도 비즈니스로 농사를 지은 것은 아니지만 마당 한 쪽에 온실도 마련해 놓았고 채소밭도 조성해두었다. 자급용 농장인 셈이다. … 더보기

엄마야 누나야 해변 살자

댓글 0 | 조회 3,115 | 2014.07.08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래 빛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김소월 시인(1902, 8 - 1934, 12)은 … 더보기

돈이 되는 내 집 찾기 (I)

댓글 0 | 조회 3,084 | 2015.09.09
‘씨 뷰 (Sea view)는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하는 것이다.’ 서울에서 이민을 준비할 때부터 집을 살 때 바다가 보이는 위치의 중요성에 대해서 수없이 들… 더보기

아, 스코틀랜드!

댓글 0 | 조회 3,011 | 2014.10.14
아는 만큼 즐겁고 행복하다. 모르는 만큼 답답하고 불편하다. 뉴질랜드에 살면서 이 나라의 가장 인기 종목인 럭비나 요트 경기에 대해서 그 경기 방식에 익숙하지 못…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