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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산물(Organic food)과 지역농산물

조병철 0 1,655 2014.08.13 16:45
유기농산물에 대한 관심이 충분치 못할 경우, 슈퍼마켓 농산물 코너에 넘쳐나는 그들의 라벨로 여러분은 많은 혼란을 겪게 될 것이다. 간단히 설명하면, 유기농산물의 표시는 생산자 중심의 인증으로 관련기관으로부터 확인이 있을 경우만 부착이 가능하다. 그런데 지역농산물은 원산지 표시로 이 물건이 어디서 생산된 것인지를 나타낸다. 당연히 소비자의 애국심 또는 선택기준에 따라 건전한 소비를 유도할 수 있게 된다. 그래도 현대 소비자는 유기농산물과 지역농산물에 대한 의문점이 사라지질 않는다. 미국 소비자 경우, 상당수는 지역농산물이면 모두 유기농산물로 생각한다니, 보다 정확한 이해가 필요한 부분이다. 

먼저 유기농산물과 일반농산물을 차이를 살펴보자. 우리 모두에게 친근한 예로 딸기의 경우다. 일반딸기는 대부분 신품종으로 아주 크고 탐스럽게 생겨서 현대인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그리고 제철보다 일찍 나와 미각을 자극하면서 그 시기에는 값도 만만치 않다. 그런데 유기농으로 생산된 딸기는 보통 재래종으로 제철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물론 이러한 비교는 일반론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유기농산물은 모두 품질인증에 대한 고유한 라벨로 표시한다. 일반 농가가 유기농산물 인증을 받으려면 소정의 절차에 따라 3년 동안 그들의 규정을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 

또한 일반농산물은 생산성을 높이고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최신농법을 다 사용한다. 각종 화학비료를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여러 농약도 기준에 따라 자유롭다. 심할 경우 GM(Genetically modified, 유전자조작)종자를 도입하는 데도 주저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유기농산물을 생산하는 데는 이러한 모든 것을 사용할 수 없다. 유기농산물 생산에는 대부분 일반화된 재래품종으로 전통적으로 생산되는 퇴비를 활용할 뿐 아니라 화학비료나 농약 사용제한이 엄격하다. 또한 GM 종자를 사용할 수 없는 것은 물론이요, 이들로 인한 오염위험성이 있을 경우도 인증을 받을 수 없다. 

무엇보다 중요한 관심사는 그 동안 벌여왔던 유기농산물과 일발농산물의 효능에 대한 논쟁이었다. 유기농산물 전문가들은 그들의 농산물이 일반농산물보다 영양가 면에서 월등하다는 주장이다. 최근 연구 결과에 의하면 유기농산물에는 인체의 면역체계를 강화하는 항산화물질이 일반농산물 보다 풍부할 뿐 아니라, 살균제 같은 농약검출이 일반농산물보다 현저하게 적게 나타난다. 어떤 유기농산물에는 항산화물질이 일반농산물에서 보다 17%나 많다니 여태껏 유기농산물 전문가의 주장이 입증되는 결과다. 식물체의 항산화물질은 주변 환경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생성하는 물질로 인식된다. 

현대인은 일반농산물에 자주 검출되는 농약의 잔류물질에 민감하다. 이들 잔류농약은 현재 우리 주변에서 나날이 늘러나고 있는 암 발생과 깊은 관련성을 주목한다. 지금까지 알려진 미국의 경우는 사과 딸기 포도 셀러리 복숭아 시금치 등에서 많았다는 보고다. 뉴질랜드의 경우는 포도 셀러리 북초이 감귤 오렌지 딸기에서 많이 검출되었다. 물론 이들 결과는 조사시기와 조사기관에 따라 서로 다르게 나타날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 따라서 소비자들의 이들 농산물에 대한 감시가 요구되면서 이들 작목에 대한 유기재배에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다. 

일반적으로 농산물 생산에도 많은 에너지가 들어가지만 농산물 운송에도 더 많은 에너지가 들어가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수송거리가 짧은 농산물을 이용해야 한다는 소비자운동이 활발하다. 우리의 농산물 소비에 지구 환경보전을 염두를 둔다는 관점이다. 미국의 경우는 구체적이라 400마일(640km) 이내의 농산물을 지역농산물로 한정한다. 광대한 면적을 가진 국가의 합리적인 선택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좁은 나라의 경우는 국내 농산물로 한정하는 것은 자유무역시대에 걸맞지 않는다. 뉴질랜드에 적용할 경우 호주의 일부지역까지, 한국에 적용할 경우는 북한 또는 일본의 일부지역까지로 지역개념을 넓히는 것이 합당해 보인다.

앞에서 살펴 본대로 유기농산물은 지구 환경의 부담을 최소화 시키면서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겠다는 생산자 운동이다. 반면에 지역농산물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한 합리적인 농산물 소비 운동의 일환이다. 농산물의 생산과 판매에 세계 메이저들의 역할이 점점 증대되고 있다. 그런데 그들은 자기중심의 사업성 확보에 혈안이다. 자각한 소비자 중심의 소비운동이 적실히 요구되는 대목이다. 

자료 
1. Sifferlin, A. Is Organic Food Really.....Time July 28. 2014. pp27-59.
2. White, A. The dirty dozen. Organic NZ. Jan/Feb 2014. pp4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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