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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5년여 동안 높은 공인어학성적으로 좋은 입학 결과를 받았던 외고학생들과 해외고 학생들에게 앞으로의 3년간 입시제도변화는 불리하여 진다는 의미가 있으므로 그 추이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2015학년도부터 어학특기자제도를 폐지한 대학도 있으며 대폭 입학정원을 축소하는 대학들도 많이 늘어났다. 설상가상으로 2016년도에는 이러한 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이 더 적어질 것이다. 그렇다면 뉴질랜드에서 공부하고 한국의 대학으로 지원하는 학생들에게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리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각 대학의 입학요강을 좀더 살펴보면 대학별 학생부 종합전형에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 즉, 고등학교 재학기간 동안 내신성적이 뛰어나지는 못하더라도 충실히 학교생활을 하였고 교과비교과를 막론하고 잠재력이 잘 평가된다면 충분히 합격 가능성이 있다고 보면 된다.
즉, 학교성적을 예를 들자면 성적 이외에도 학년별 성적추이나 소질이 있는 과목, 성취도가 높은 시기 등 단순한 수상 실적이나 등급이 보여주지 못하는 깊은 부분까지 평가되며, 비교과영역에서는 특별활동, 독서생활까지 입학사정관들에 의해 꼼꼼히 점검이 되므로 단순히 영어성적하나 또는 고등학교 3학년 때 급조된 스펙으로가 아닌 고등학교 3년 전 과정을 평가 받는 제도라고 보면 된다.
이는 이제 좋은 시절 다 지나갔다고 체념하는 해외고 출신학생에게도 준비하기에 따라 유리하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수도 있음을 명심하자.
대부분의 수험생들이나 학부모들은 학생부 종합전형이 대단한 스펙과 특별한 활동이 있는 학생들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대학 입학사정관들로부터 학생부전형으로 선발한 합격자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면 특기나 재능이 있는 학생들도 물론 있겠지만 대부분 성실히 학업에 열중한 학생들이 라고 한다. 실적위주로 몇 시간 더 채운 봉사활동이나 허겁지겁 억지로 만든 때로는 돈으로(?) 산 자격증들이 실질적으로 평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연히 다른 지원자와 구별되는 좋은 활동이 불리할 이유는 없다. 그러나 그러한 경우라 하더라도 기본적인 학업, 성실한 학교생활이 바탕으로 자신의 장점이 무엇인지 고민해보고 본인이 생각할 때 고등학교 3년 과정을 열심히 성실히 했다면 그것이 바로 자신의 진정한 경쟁력임을 알아야 한다. 뉴질랜드에 살다 보면 방학기간을 이용하여 학생들이 한국방문을 하기도 하는데 항공권을 실재 방학날짜보다 몇 일씩 당겨서 심하게는 일주일이상 미리 귀국하였다가 또 개학한 후에 학교로 복귀하는 학생들이 부지기수이다. 공교육을 중시하고 성실성을 파악하는 한국대학 입학사정관들은 이렇게 본인의 편의에 따라 학교 학사일정을 등한시하는 학생들은 아무리 성적이 좋다고 하여도 학교의 규정과 학생의 의무를 등한시 하는 학생은 선발하지 않을 것이다.
각 나라의 대학의 입학요강 중에서 한국대학이 가장 다양하고 까다롭다고 보면 된다. 한국을 제외한 나라의 경우 대부분 외국인 전형, 내국인 전형으로 나뉘어 있어 구분이 쉽고 지원절차가 간소하며 일괄적인 진행이 가능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한국대학의 경우 대학별로 또 같은 대학에서 어떤 전형 어떤 과로 지원해야 하는지를 정해야 하는데 이 또한 해외고 출신이 지원 가능한지, 수능최저학력이 적용되는지 살펴야 하고 또한 서류 100% 전형인지, 1차 서류전형에 2차 면접 또는 기타 시험이 있는지도 꼼꼼히 살펴서 지원 대학 및 학과를 정해야 한다.
이제는 해외고 출신이라고 단순히 영어시험 하나 붙들고 공부한다면 영어관련학과 외에는 진학할 과가 없게 될 날이 올 수도 있다. 그러나 학교에 열심히 100% 출석하여 3년 개근상 상장 받고 기본적인 성적과 더불어 자신의 장점을 표현한다면 영어 하나만으로는 불가능했던 전형에 지원하고 합격할 수 있다. 따라서 수험생들과 학부형은 각 대학 수시전형의 전형 별 지원자격을 꼼꼼히 챙겨 기급적 수험생에게 알맞은 전형 및 학과, 대학을 선정하는 것이 성공적인 합격전략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대학의 입시가 지속적으로 변하고 있는 과도기이므로 작년의 합격사례와 통계가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음을 유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