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인 흡연으로 인해 매년 6백만 명씩 죽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인 지금 흡연을 줄이기 위해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는다면 2030년에는 8백만 명씩 소중한 생명을 잃어갈 것이라 한다.
소중한 생명들을 지키기 위해 뉴질랜드 정부에서는 2025년에 세계 최초로 금연 국가를 이루겠다고 2011년에 선포하면서 보다 적극적인 금연 정책을 여러 방면에서 계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2025년을 향한 정부의 비전은 흡연률을 5%이하로 떨어뜨리며 새롭게 흡연을 시작하는 아이들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흡연률을 5% 이하로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매년 4만 명씩 금연을 성공하고 새롭게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전혀 생겨나지 않아야 한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2025년을 향해 전진하는 뉴질랜드를 벅찬 기대 속에 지켜보고 있다. 이런 세상의 관심 속에 전해진 기쁜 소식 중 하나가 2010년 21%에 달했던 흡연률이 현재는 15%를 맴돈다는 것이다.
제2차 세계 대전 후 남성의 흡연률은 75%, 여성의 흡연률은 25%로 높은 흡연률을 나타냈기에 정부에서는 흡연률을 줄이기 위해 1963년부터 담배 광고를 제한하는 것을 시작으로 금연 정책을 다방면에서 실시해왔다.
계속적으로 다양하게 펼쳐져 온 금연 정책 중에는 최근 몇 년간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금연 사업 중 하나인 ABC이다.
약자 ABC가 뜻하는 것은 Ask, Brief Advice 그리고 Cessation 이다.
이를 좀 더 설명하면 “담배를 피우세요?”라고 묻는 것이 A이고,
담배를 피운다면 금연을 원하는지를 물어보거나, 금연을 원치 않는다면 금연 동기 부여를 시켜 주면서 금연에 대한 정보를 주는 것이 B,
마지막 C는 실제로 금연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금연 전문 상담 기관에 소견서를 보내어 금연 전문 상담사가 금연을 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그래서 누구나 병원을 방문하게 되면 “담배를 피우세요”라는 질문에 응답을 해야하고 이 응답에 따라 병원 이용자들의 흡연 상태를 업데이트해야한다. 이렇게 업데이트를 6개월이나 1년 간격으로 하여 보다 많은 흡연자들이 금연을 하도록 계속적인 동기 부여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이런 질문을 받는 것이 귀찮게 느껴지며 시간 낭비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단지 “담배를 피우세요”라고 묻는 이 간단한 질문을 통해 40명 당 1명 꼴로 금연을 시도한다는 연구 자료가 있다.
한 사람이라도 더 금연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역 주민들 곁으로 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새로운 금연 서비스인 “Quit Bus”라는 시범 사업이 오클랜드 전 시민을 대상으로 최근에 시작되었다. 이 서비스는 말그대로 지역 주민들이 많이 모이는 학교나 쇼핑 센터 혹은 어떤 특별한 이벤트가 있는 곳에 이동 금연 서비스 밴이 정차해 있으면서 앞서 말한 ABC를 행하는 것이다.
즉 만나는 사람들에게 “담배를 피우세요?”, “금연을 해보시겠어요?”, “4주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니코틴 패치, 껌 혹은 사탕을 드려요”, “원하시는 금연 전문 기관에 의뢰해 계속적인 금연 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도록 해드려요” 등의 말을 하면서 ABC를 행하는 것이다.
이렇게 정부에서는 보다 많은 국민들이 금연을 할 수 있도록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지원을 아낌없이 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에서 2025년을 향한 비전아래 아무리 많은 금연 정책을 펼친다해도 국민들이 함께 하지 않으면 정부의 끊임없는 노력이 빛을 발할 수가 없다.
정부의 수많은 노력과 투자가 헛된 것이 되지 않으려면 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금연 홍보 대사가 되어 주변 사람들에게 “담배를 피우세요?”라고 물으며 금연을 권하는 것이다. 이렇게 “담배를 피우세요?”라고 묻는 소리가 여기 저기서 울려 퍼질 때 지상의 낙원이라 불려졌던 이곳 뉴질랜드의 하늘은 더 맑고 깨끗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