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메이트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룸메이트

0 개 1,621 엔젤라 김
이번 주에는 기숙사 생활 가운데서도 가장 중요하고, 때로 그냥 간과하고 넘어가는 문제 중에 하나인 룸메이트와 관계된 여러 가지 일들을 함께 생각해보고자 한다. 어느 학생에게나 집을 떠나서 대학이라는 새로운 환경으로 들어가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경험이다.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과, 그것도 오랫동안 한 방을 사용한다는 것도 대게는 처음 있는 경험일 것이다. 캠핑을 가거나 수양회 같은 것을 참여하느라 길면 일 주일 혹은 한 주말 정도 친구들과 함께 생활한 경험은 있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가족 외의 다른 사람과 함께 한 방에서, 그것도 ‘풀타임’으로 사는 경험은 거의 모두가 처음일 것이다.

분명히 룸메이트는 어떤 사람이든지 간에 큰 경험이다. 우선 기숙사방은 크지 않다. 대부분 램프가 있는 책상 두 개, 침대 두 개, 옷을 넣을 장이 있는 정도의, 집에 있는 옷 방보다 약간 큰 사이즈의 방이라고 생각하면 맞을 것이다. 이것 저것 물건을 챙겨가지고 기숙사에 도착한 학생들은 그 물건들이 들어갈 자리도 없는 기숙사 방의 크기에 놀랄 것이다. 

그 좁은 공간에서 함께 살아야 할 룸메이트와 처음부터 잘 지내야 할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흔히 처음 주고 받는 인사말들을 주고 받고 나면 몇 가지 기본적인 일 들을 함께 앉아서 ‘정리’해 봐야 한다. 가령 각자의 소지품을 어디에다 놓을 것인지부터 이야기해야 한다. 서로 기분 나쁘지 않게 서로 양해해 가며 이 문제를 잘 해결해야 한다.

기숙사 생활의 베테랑인 상급생들은 이 좁은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서 이층 침대를 만들어 쓰기도 한다. 실지로 기숙사 자체에 붙박이 이층 침대를 만들어 놓은 학교들도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학교들은 가구나 방에 훼손이 되지 않는 한 이층 침대 사용을 허락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사전에 기숙사 디렉터로 부터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것과 선배들에게 잘 조언을 구하고 필요한 장비와 연장을 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대학에는 캠퍼스 내에 별도의 공간을 기숙사 밖에다 두고 당장 쓰지 않는 소지품이나 물건들을 보관할 수 있게 하고 있다. 그러므로 방에서 나가야 하는 물건부터 정리하고 같이 앉아서 방의 어떤 부분을 누구의 수납 공간으로 쓸 것인지, 어떻게 좁은 방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하는 것이 좋다. 치사하고 구차한 일인 것 같지만, 적어도 한 학기 동안 한 방을 사용할 룸메이트와 어느 서랍에 누구의 옷이 들어있다든지 하는 문제로 얼굴을 붉힐 필요는 사전에 없애는 것이 현명한 것이다.

기숙사 공간의 문제를 먼저 해결하고 나면 시간의 문제를 생각해보는 것이 좋다. 서로의 수업 스케줄과 공부 계획표를 교환하면 좋다. 서로의 시간표를 참작해서 서로를 배려해 주는 마음으로 생활한다면 큰 문제는 생기지 않을 것이다. 지난 주에도 언급한 것처럼 공부는 아예 도서관에 가서 할 것으로 계획하라. 상대방의 스케줄을 알고 있다면, 가령 시험이 있어서 잠을 자는 시간이 불규칙하더라도 거기에 맞춰서 방에서 자리를 피해준다든가 하는 배려를 해줄 수도 있다. 상대방이 내게 해 주었으면 하고 기대하고 바라는 만큼 내가 그 상대에게 해 준다면 별 문제 없이 룸메이트와 지낼 수 있을 것이다.

기숙사 방에 친구를 불러들이는 문제도 마찬가지이다. 친구를 부르기 전에 룸메이트의 스케줄을 확인하라. 가령, 옷을 입거나 잠을 자거나 시험 공부를 하거나 하는 도중에 생전 처음 보는 사람이 들어오면 얼마나 어색하고 싫겠는가. 잘 지켜지지는 않지만 학교마다 기숙사 방문 시간을 정해놓은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그 시간을 지키려고 노력할 뿐 아니라 룸메이트의 스케줄도 염두에 두고 친구를 불러야 한다. 그리고 기초적인 문제이지만 방에 들어 갈 때는 항상 노크를 하고 들어가야 한다.

마지막으로, 배경과 문화, 나라, 성격, 종교, 취미 등 모든 것이 다를 수도 있는 룸메이트와 생활하게 될 경우, 될 수 있는 한 그러한 차이점들을 이해하고 수용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것이 자신이 성숙해 가는 한 과정이기도 하다. 차이점이 많은 사람과 더불어 살며 맞추어 살아가는 것도 다른 어디서 받을 수 없는 하나의 교육 과정이 아니겠는가? 누가 알랴? 평생 가장 가깝게 지내게 될 친구를 거기서 만나게 될지. 

미국 대학의 사교 클럽

댓글 0 | 조회 2,982 | 2014.02.25
자녀를 대학에 보내려고 생각하면, 특히 첫 아이의 경우 이것 저것 상상도 하게되고 오만 가지 드는 생각들이 많으실 것입니다. 끼니는 제대로 챙겨 거르지 않고 먹을… 더보기

몇 학교나 지원하면 적당할까요?

댓글 0 | 조회 2,866 | 2017.12.21
상담을 하다보면 몇 학교를 지원하는 것이 가장 좋냐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사실상 이 질문에 대한 정답은 없습니다. 학생에 따라 형편이 다 다를 것이기 때문입니… 더보기

전공선택-수의학과

댓글 0 | 조회 2,594 | 2018.07.27
자원봉사이든 인턴십이든 동물 병원 같은데서 많은 경험을 쌓도록 한다. 이것은 수의과 학교 입학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정말 이 분야가 학생의 적성에 맞는 것인지 … 더보기

전공선택-약학 대학

댓글 0 | 조회 2,541 | 2018.08.09
노령 인구의 지속적인 증가와 더불어의료및 제약 산업이 급속도로 발달하고 있고,그에 따라 정규교육을 받은 약사의 수요가증가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 하겠다.미국의 약… 더보기

SAT 성적 보내기

댓글 0 | 조회 2,477 | 2014.03.25
대학 지원의 필수 항목 중에 하나가 SAT성적을 지원학교로 보내는 것이라는 것은 거의 모두 아시는 사항일 것입니다. 그런데 상담하는 가운데 막상 언제 어떻게, 무… 더보기

아파트를 구하는 학생들이여, 신중하라

댓글 0 | 조회 2,402 | 2013.11.27
이번 주에는 요새 대학가에서 점점 증가하는 트렌드, 아파트 생활에 대하여 말씀 드리고자 한다. 점점 많은 대학생들이 캠퍼스 내의 기숙사생활보다는 캠퍼스 밖의 아파… 더보기

십대들의 분노,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댓글 0 | 조회 2,342 | 2012.08.07
대부분의 학부모들과 카운슬러들이 모두 공감하는 것 중에 하나는 십대, 특히 사춘기의 학생들이 아주 사소한 일에도 너무 쉽게 화를 폭발한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더보기

대화술

댓글 0 | 조회 2,283 | 2015.11.25
지난 주에는 대학의 정규 과목에서 배우는 여러 가지 학습 내용 외에 학교를 다니면서 습득해야 할 여러 가지 기술중에 피플 스킬에 대해 말씀 드렸는데 이번 주에는 … 더보기

IB 프로그램이란?

댓글 0 | 조회 2,272 | 2014.05.27
대학 지원을 하려는 학생들을 컨설팅 하다보면 IB 프로그램이 있는 학교를 졸업하는 학생들이 가끔 있습니다. 또 어떤 부모님들은 IB와 AP 과목이 모두 제공되는 … 더보기

대학 지원과 추천서

댓글 0 | 조회 2,258 | 2014.04.24
대학 지원에 있어서 꼭 필요한 서류가 추천서입니다.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학과목 담당 교사 (academic teacher) 추천서를 1-2부를 요구합니다. 학교 … 더보기

토플 시험을 꼭 봐야 하나요?

댓글 0 | 조회 2,209 | 2015.03.25
대학 지원 표준 시험 중에 SAT 외에 또 치러야 할 수도 있는 시험이 토플입니다. 미국에서 태어나서 미국 시민권을 가지고 영어로 공부해 온 대학 지원 학생들에게… 더보기

보딩 스쿨 지원시 인터뷰

댓글 0 | 조회 2,198 | 2016.08.25
한국, 특히 중국에서 미국의 보딩스쿨로 많이 지원하고 있지만 미국내에서 사는 시민권자나 영주권자들 사이에서도 보딩스쿨에 지원하는 사례는 많이 있다. 입학 지원에 … 더보기

전공 선택-물리치료학

댓글 0 | 조회 2,193 | 2018.08.25
자원봉사이든 인턴십이든 동물 병원 같은데서 많은 경험을 쌓도록 한다. 이것은 수의과 학교 입학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정말 이 분야가 학생의 적성에 맞는 것인지 … 더보기

조건부 입학이란

댓글 0 | 조회 2,151 | 2015.07.29
오늘은 조건부 입학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물론 미국에서 자라고 교육 받아서 영어가 모국어인 학생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내용입니다만, 미국에서 공부한 기간… 더보기

미국의 고삼병

댓글 0 | 조회 2,098 | 2013.02.19
미국 고삼병을 아시나요? 12학년 학생들 중에서 조기 전형으로 합격한 학생들이라면 12월 말부터 대학 입시에 대한 압박감으로부터는 이미 벗어나 있을 것입니다. 그… 더보기

전공과 직업-로스쿨

댓글 0 | 조회 2,072 | 2018.09.29
정의에 대하여 특별한 열정이 있어서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에 대해 울분하고 돕고 싶어하고 윤리정신이 특별히 강하다면 변호사가 어울리는 직업일 수 있다.한국의 부모… 더보기

대기자 명단에 대하여

댓글 0 | 조회 2,054 | 2015.06.23
미국 고등학교 시니어들에게 4월은 앞으로 진학할 학교를 결정하는 중요한 달입니다. 지금 속속 대학들로부터 합격, 혹은 불합격 소식을 통지받고 있는 상황에서 어느학… 더보기

보딩스쿨에 가는 이유

댓글 0 | 조회 2,040 | 2019.04.09
보딩스쿨, 즉 기숙사 학교는 공립학교나 등하교하는 일반 데이 사립학교와 달리 캠퍼스에 있는 기숙사에 기거하며 공부하고 생활하는 교육 기관이라고 지난 주에 말씀드린… 더보기

리더십 개발에 힘쓰세요

댓글 0 | 조회 2,034 | 2014.09.23
교육 전문가들이 늘 언급하는 말 중에 리더십이 있습니다. 대학 입학 사정관들도 학생의 리더십을 중요시 여기고, 보딩 스쿨에 지원하는 학생들에게도 요구하는 것이 이… 더보기

미국 대학 입학 준비는 고등학교 때부터

댓글 0 | 조회 2,025 | 2012.07.02
대학 입학 준비는 고등학교 때부터 이번 주에는 대학 입학이라는 인생의 중요한 시점을 위해 고등학교 시절부터 어떻게 준비하며 ‘기초 공사’를 … 더보기

전공과 직업-dentistry

댓글 0 | 조회 1,993 | 2018.07.14
어느 직업이나 다 그러하지만 치과 의사 역시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좀 꼼꼼한 성격의 소유자가 좋다. 리더십이 많고, 인내심이 강하고 문제 해… 더보기

하버드 대학에서는 어떤 학생을 원하는가

댓글 0 | 조회 1,979 | 2014.10.29
대학을 선택할 때에 학생에게 맞는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이 당연한 것이다. 학교 랭킹도 인지도도 학교 이름도 그 다지 중요한 것이 … 더보기

보딩스쿨이 무엇인가

댓글 0 | 조회 1,964 | 2012.06.27
이번 주부터 몇 주간에 걸쳐서 보딩스쿨이라는 교육의 대안에 대하여 주제별로 말씀 드리고 미국 내 유명한 보딩스쿨에 대한 탐방 기사를 시리즈로 써 보고자 한다. 그… 더보기

보딩 스쿨의 종류

댓글 0 | 조회 1,905 | 2014.11.26
이번 주에는 보딩스쿨의 종류가 어떤 것들이 있으며 학생의 형편에 따라 어떤 유형의 보딩스쿨을 선택할 수 있는지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 가장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보… 더보기

보딩스쿨이 무엇인가

댓글 0 | 조회 1,897 | 2016.02.24
보딩스쿨은 아마도 미국 현지에 있는 교포 여러분에게보다 한국에 계신 분들에게 훨씬 더 많이 잘 알려진 학교의 형태일 것이다. 오늘 칼럼을 통해서는 보딩스쿨이라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