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자녀간의 대화단절과 갈등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부모와 자녀간의 대화단절과 갈등

0 개 2,193 이현숙
몇 년전 학교 내에서 공부도 잘하면서 성격도 좋아 선생님들이나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남학생을 상담하게 되었는데, 부모하고의 갈등이 심하고 대화가 전혀 통하지 않아 몇 년째 힘들어 하고 있다 했다. 성적이 점점 떨어지면서 담당 딘이 상담할 것을 권하면서 만나게 되었는데 우울증이 있어 보일 정도로 의욕이 떨어져 있었다. 얘기를 들어보면서 부모님과의 상담이 절실하다 여겨졌지만 그 학생이 동의하지 않아 이루어지지 않았는데, 이유는 그래 봐야 소용없다는 것이었다. 지난 2년간 부모와 대화를 시도해보고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면 할수록 자기 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아들로 여김을 당하고 전혀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이 자신의 삶에 반영되지 않아 왔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결국은 대학을 멀리 지원해서 부모에게서 독립해서 살아야겠다는 의지만 불태웠으니 안타까운 일이었다. 
 
사실 위와 같은 사례들은 필자의 경험에 비추어 보면 한국 십대 학생들의 이슈 중에서 7-80% 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부모는 아이들이 친구나 이성문제 혹은 왕따 등 가정 외에서 일어나는 문제들로 고민하겠지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 자신만이 겪을 수 있는 삶의 문제 때문이 아니라 부모와의 갈등 혹은 부모의 불화로 인해 힘들어 하고 정신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커다란 영향을 받는다. 이런 부모와의 갈등의 원인 대부분은 사례의 학생처럼 부모가 자녀의 생활을 심하게 통제하면서 일어나게 된다. 
 
공부를 잘하면 잘하는 데로 공부에만 올인할 것을 요구하고 운동하는 시간을 줄이고 친구들과 만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면서 점차 홀로 방 안에만 있게 되고 점차 공부에 집중도가 떨어지고 의욕도 상실하게 되어 오히려 성적이 떨어지는 부작용을 낳게 되었다. 성적이 떨어지니 부모의 간섭과 시간의 통제가 더 심해지고 스트레스를 풀 운동과 여가시간을 가지지 못하니 실질적으로 공부의 질이 떨어지니 악순환인 것이다. 공부를 못하는 학생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24시간 책상 앞에 붙어 있다고 성적이 오르는 것은 아닌데 공부를 하는 둥 마는 둥 하루 종일 방 안에서 빈둥거리게 되는 격이다. 
사실 부모의 불화 외에 가정에서 일어나는 일의 대부분이 학업과 관련된 부모 자식간의 이런 갈등들이고 서로의 요구사항이 정 반대이다 보니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대화가 단절되고 그러면서 갈등은 깊어만 가는 것이다. 어떤 경우는 자녀가 실력이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실현가능성이 있어 보이지 않는 대학에 들어가기를 요구하면서 어려운 과목들을 선택하고 헤매고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서 원망과 실망이 쌓여가고 결국 이런 스트레스가 오히려 학업 성취도나 부모와 자녀들 사이의 관계성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 문화가 부모 자녀들 간에 토론이나 의견수렴 같은 대화에 익숙한 것이 아니고 부모들도 어려서부터 연습이 되어있지 않았고 또 복종이나 순종이 좋은 미덕으로 여겨졌던 사회에서 살면서 내 자녀들에게도 자연스럽게 같은 방식의 태도나 행동을 요구하게 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로 인해 몰라서 이해하지 못해서 그런 어려움들을 겪었을 뿐 부모들을 만나 그런 자녀들의 어려움들을 나누고 좋은 방식들을 함께 모색해 보면서 달라진 사례들을 많이 보아왔다. 
 
부모가 되는 것도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것이다. 그런 갈등이 내 가정에서 내 자녀와 나 사이에 자라고 있다고 여겨진다면 관련된 글들을 읽고 주변에 조언을 구하고, 상담교사가 학교에 있다면 찾아가 보고(부모와의 상담도 얼마든지 요청할 수 있다; 영어의 어려움이 있음을 밝히면 학교측에서 방법을 마련한다), 믿을 만한 제 3자에게 객관적인 중재역할을 맡기고 대화를 시도해보거나, 대화를 하다가 감정적으로 치우칠 염려가 된다면 편지를 교환하는 방법을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 간단히 말하자면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골이 깊어지기 전에 내 자녀가 더 방황하기 전에. 자녀들은 누구나 한결같이 부모가 손을 내밀어 주기를 소망한다.

청소년들에게 건전한 이성교제가 왜 중요한가요?

댓글 0 | 조회 1,685 | 2013.10.23
며칠 전, 한 여학생이 남자친구를 만나는 문제를 가지고 너무 힘들다며 상담을 요청해왔다. 그 남자친구가 문제가 였던가? 그것이 아니라 주변분들의 시선과 만류들 때… 더보기

청소년들의 자해(Self-harm)

댓글 0 | 조회 2,127 | 2013.10.09
말 그대로 자해란 자기 스스로를 해하는 행위를 말한다. 즉 스트레스나 화를 적당히 풀 기회를 갖지 못하게 되면서 쌓이게 되면 스스로 자신을 위로할 수 있는 방법을… 더보기

불편한 학교생활, 전학이 최선인가?

댓글 0 | 조회 1,577 | 2013.09.25
의외로 많은 학생들이 전학에 대해 문의하는 경우가 있는데, 대부분 문제들은 친구들 사이에서의 따돌림이나, 어울려 다니는 그룹에서 나오고 싶어서, 혹은 학년 딘이 … 더보기

뉴질랜드 청소년들도 입시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댓글 0 | 조회 1,398 | 2013.09.10
뉴질랜드 교육체계가 한국현실에 비하면 여유가 있고 상대적 평가가 아니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힘들어 지는 경우는 분명 없지만, 그래도 11학년부터 보게 되… 더보기

한국 학생들에게 힘든 영어에세이

댓글 0 | 조회 1,748 | 2013.08.28
많은 한국 학생들이 상담실을 찾을 때 공부에 관련된 고민들을 나누는 경우가 흔한데 특히나 영어과목, Social Studies 나 Humanities 등의 에세이… 더보기

청소년들과 야한 동영상

댓글 0 | 조회 5,815 | 2013.08.13
얼마 전, 한 모임에서 한국 청소년들의 성관계연령이 평균 13세라는 말에 모인 분들이 모두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한국 나이 13세면 초등학교 나이인데 도대체 세상… 더보기

한인 청소년들에게 중요한 한국사람이라는 정체성

댓글 0 | 조회 1,255 | 2013.07.24
우리는 살아가면서 다양한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간다. 남자 여자로써, 자녀로써, 부모로써, 친구로써, 학생으로써, 직장인으로써, 부부로써, 공동체와 사회의 일원으로… 더보기

아침에 일어나지 못하는 청소년들

댓글 0 | 조회 1,416 | 2013.07.10
필자가 하필이면 아침에 일어나지 못해서 학교를 지각하는 것도 모자라 결석을 하는 학생들을 많이 만났는 지는 모르겠지만, 유독 최근 들어서 이 문제로 인해 학교에서… 더보기

대학 가기 위한 진로고민과 과목선정

댓글 0 | 조회 1,382 | 2013.06.26
한국 학생들의 고민 중에 가장 큰 부분은 진로에 관한 것으로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더라도 전공을 무엇으로 할 지 고민스러운 단계에서는 당장 11학년부터 어떤… 더보기

대학가기 위한 추천서 준비

댓글 0 | 조회 1,775 | 2013.06.12
얼마 전, 두 명의 여학생들이 상담실을 찾아왔다. 둘 다 성실하고 공부도 잘 하는 모범생들이었는데 무슨 일인가 했더니 한 명은 의대를 지원할 예정이고 다른 한 명… 더보기

점점 좁아지는 뉴질랜드 대학의 문

댓글 0 | 조회 1,793 | 2013.05.28
“뉴질랜드에서는 대학 가기 쉽잖아요,” “다 오클랜드대는 가던데요,”… 이런 말들을 지금도 하고 있다면 그… 더보기

초등학생들의 자살율

댓글 0 | 조회 2,261 | 2013.05.14
2012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조사에 의하면 초등학생 17%가 자살을 생각해본 적이 있다고 한다. 응답자 중 자살을 실제 시도해봤다는 학생은 13.8%이며 초등학… 더보기

아이들의 고민에 어떻게 반응하세요?

댓글 0 | 조회 1,129 | 2013.04.24
한 학부모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는데 아이의 우는 목소리가 수화기 너머로도 크게 들릴 정도였다. 어쩔 줄 몰라 하는 부모님의 마음에 너무 안타까웠는데, 전에 그 아이… 더보기

스마트 폰이 빼앗고 있는 우리 자녀들의 창의력

댓글 0 | 조회 1,543 | 2013.04.10
얼마 전 어느 미디어를 통해 “심심함이 자녀들의 창의력을 키운다”라는 글을 접하면서 얼씨구나 했다. 평소에 필자가 생각했던 바를 인정받는 듯… 더보기

Parents interview(학부모 면담)에 꼭 참여하세요!

댓글 0 | 조회 1,478 | 2013.03.27
유학생들은 부모님이 계시지 않으니 홈스테이 부모나 다른 caregiver가 적극적이지 않는 이상 학부모면담을 활용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민가정의… 더보기

부모가 되는 데도 자격이 필요한가요?

댓글 0 | 조회 1,424 | 2013.03.12
아기를 낳아 기르는 것은 지구상에서 가장 귀하고 중요한, 긴장되면서도 조심스러운 또한 24시간 항시 대기해야 하는 풀타임 중에서도 초 풀타임 일인 것이다. 한 사… 더보기

어떻게 효과적으로 영어의 어려움을 극복할까?

댓글 0 | 조회 1,835 | 2013.02.26
이민 온 지 10-20년이 되신 분들, 갓 유학 온 학생들이나 정착하시는 분들에게 모두 갈급하면서도 갈팡질팡하게 만드는 답답한 문제가 영어를 잘 할 수 있는 방법… 더보기

관계성이 중요한 뉴질랜드 학교생활

댓글 0 | 조회 1,545 | 2013.02.13
새 학기가 시작되고 아이들이 학교로 돌아갔다. 언제나 새로운 학기의 시작은 아이들이나 부모들에게 긴장감을 안겨다 주는데 뉴질랜드에 정착한지 얼마 되지 않은 가정들… 더보기

영어가 안되니 학년을 반복하는 것이 좋을까요?

댓글 0 | 조회 1,873 | 2013.01.30
이번 호의 제목인 ‘영어가 안되니 학년을 반복하는 것이 좋을 까요?’라는 질문은 이미 학년을 반복하기로 결정하고 등록한 후 어려움을 겪는 학… 더보기

근절되어야 할 가정 내 폭력

댓글 0 | 조회 1,267 | 2013.01.16
사랑의 매라는 말이 남용되면서 오랜 세월 동안 자연스럽게 가정에서 학교에서 폭력이 난무했던 것은 철 지난 옛날 얘기만은 아님이 분명하다. 왜냐면 한국 사회면을 뒤… 더보기

십대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부모역할

댓글 0 | 조회 1,480 | 2012.12.21
지난 호에서 밝혔듯이 내 자녀의 영어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는 부모들이 많고 그러다 보니 무리하게 선택한 과목들로 인해 하지 않아도 될 좌절을 겪는 뉴질랜드 한… 더보기

내 아이의 Academic English는 문제가 없는가?

댓글 0 | 조회 1,228 | 2012.12.11
학교만 간다고 영어실력이 쑥쑥 늘고 키위친구들도 사귀고 한국에 비해 느슨한 교육환경이니 웬만큼 하면 대학가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여기시는 부모님들이 의외로 많다.… 더보기

현재 부모와 자녀간의 대화단절과 갈등

댓글 0 | 조회 2,194 | 2012.11.27
몇 년전 학교 내에서 공부도 잘하면서 성격도 좋아 선생님들이나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남학생을 상담하게 되었는데, 부모하고의 갈등이 심하고 대화가 전혀 통하지… 더보기

학교 내 인종차별에 대처하는 방법

댓글 0 | 조회 2,955 | 2012.11.13
뉴질랜드 내에서의 인종차별에 대해 조사한 바에 의하면 왕따를 당하는 동양인 학생들 중 36%가 인종적인 그리고 문화적인 문제로 인해 불이익을 당한다, 하고 필자가… 더보기

Cyber Safe (인터넷 중독)

댓글 0 | 조회 1,617 | 2012.10.25
지난 호에서 청소년 우울증에 대해 설명하면서 우울증이 인터넷 중독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했는데 사실 인터넷 중독뿐 아니라 게임, 도박, 그리고 술과 약물들은 중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