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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

시드니 소감

0 개 3,000 정경란
가족 상봉을 위해 애 셋을 데리고 시드니에 왔다. 여행 경비를 절약하기 위해 호주에 이민 온 친구 집을 늘 내 집(!)처럼 이용한다. 친구 부부는 4년 전, 그러니까 호주가 이민 조건을 대폭 강화하고 문을 거의 닫아버리다시피 하기 일 년 여 전, 거의 막차를 타고 영주권을 얻고 호주로 왔다. 남편은 회계전공이고 부인은 세무 베테랑이었다. 어찌어찌 영어시험을 보고 영주권을 얻어서 시드니에 안착한 부부는 그 후 1년의 탐색 기간을 거쳐서 세탁소를 인수해서 비즈니스를 시작하여 이제 뿌리를 내리고 있는 중이다. 부족직업군으로 호주에 온 사람들 중 상당수가 영어문제 때문에 실제로는 자영업으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시드니에 오면 이곳이 외국인지 한국의 이태원쯤인지 헷갈린다. 압도적인 숫자의 동양인들, 거리 곳곳에서 마주치는 한국어와 한국형 얼굴들. 이스트우드(Eastwood)나 스트라스필드(Strathfield)에 넘쳐나는 한국식당과 가게들. 시드니에서 워킹홀리데이로 2년째 일하고 있다는 한국학생의 말을 빌자면 ‘시드니는 한국하고 똑같아요.’ 과연 어학연수가 될까 싶을 정도다. 처음에는 편리와 정보를 위해 한국인들에게 의존하지만 그것이 고착되면 영어를 쓸 일이 없어지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서울처럼 거대한 도시는 없을 것이다. 시드니 역시 호주에서 손꼽히는 도시 중 하나이지만 사실 도심지를 둘러보고 나면 외곽의 주거지역만 넓을 뿐, ‘세계적인 도시’의 반열에는 들지 못한다. 그래도 웰링턴 촌놈의 눈에는 시드니는 크고 사람도 많고 어지럽다. 그 옛날, 서울에서는 어떻게 살았지? 싶을 정도다. 
 
시드니 관광산업을 유지시키는 것은 오페라하우스다. 그걸 보기위해, 배경으로 사진 한 장 찍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온다. 모든 관광명소가 그렇듯이 실제 가까이서 보면 별것 아니지만 그를 둘러싼 스토리에 사람들은 꿈을 꾸고 환호한다. 그리고 그 장소에 내가 있었음을 또 다른 스토리로 재생산하고 다른 이의 욕망을 부추긴다. 
 
애들은 보는 것에 관심이 없다. 부모로서 교육적인 목적의식을 갖고 이곳 저곳 끌고 (!) 다니며 뭔가를 보고 느끼기를 바라지만 어딜가도 장난치고 노는 일에만 열심이다. 한때는 애들과 함께 하는 캠핑카 여행, 배낭여행, 이런 컨셉에 꽂혀서 꿈을 꾸었지만, 이번 여행을 통해서 다짐한 게 있다. 절대! 애들을 데리고 해외여행을 데리고 다니지 않는다! 앞으로 살 날도 창창하니, 가고 싶은 곳이 있으면 커서 돈 벌어서 가라고, 아예 못을 박았다. 
 
웰링턴 촌놈이 시드니에 와서 멀미를 좀 심하게 하고 돌아가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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