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섬에서 찾은 역사적 지진의 흔적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남섬에서 찾은 역사적 지진의 흔적들

0 개 2,063 정경란

          ▲ 1921년 머치슨 지진

‘전력대란’ 편으로 잠시 중단되었던 남섬 기행을 계속해보자. 뉴질랜드는 지진이 잦은 나라다. 대충 알고 왔다가 1년에 10,000번이 넘는 자잘한 지진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낭패스러웠을 정도였다. 
 
그런데, 실제 뉴질랜드 곳곳을 다녀보면, 역사적으로 큰 규모의 지진들이 일어났음을 여러가지 사진 자료나 흔적들을 통해서 알 수 있다. 과학적인 근거와 지질학적 결과물을 토대로 계산해볼 때, 진도 8.0 이상의 지진도 여러 차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우리가 사는 도시에 이런 지진이 일어난다면 그 피해는? 상상초월이다. 
 
남섬에 존재하는 단층 중 가장 크고 또 또렷한 것이 바로 알파인 단층(Alpine Fault)이다. 남섬의 북부 내륙, Southern Alpes 산의 등뼈에 해당하는 이 단층은 길이가 약 600km 정도 되며 지난 900년 동안 약 네 차례 활성화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더 무시무시한 사실은 그 강도는 모두 진도 8.0을 웃도는 강력한 지진이었고 앞으로 50년 안에 다시 활성화될 확률이 30%를 넘는다. 
 
그래서 과학자들이 알파인 단층을 따라 콘트리트 구조물을 만들어 놓았다. 왜냐하면 이 단층은 수직과 수평 양방향으로 모두 활성화되는 단층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콘트리트 벽의 균열이나 변화를 통해 단층의 활성화를 측정할 수 있다. 눈으로 확인해본 결과, 아직까진 무사하다. 
 
내가 사는 웰링턴도 무사하지 못하다. 가장 가까운 예로 1890년대 말에 있었던 지진은 진도 7.0으로 추정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가까운 시기여서 사람들의 증언과 기록, 그리고 사후 과학적인 측량기록이 많이 남아있다. 그때의 지진을 일으킨 단층이 우리 옆 동네를 지나간다. ‘빅토리아 터널’ 아래다. 최근에는 내진 보강공사가 있었다. 하지만 차를 타고 그 터널을 지날 때마다 조금은 불안하다. 반면, 오클랜드야 화산지대임에도 불구하고 지진은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던 듯 하다. 
 
크라이스트쳐치를 반면교사로 삼아 웰링턴과 오클랜드 시당국은 상업건물에 대한 내진평가를 하고 점수를 매기는 모양이다. 중요한 관공사에 대한 내진보강공사들이 이어지고 있는데 그 비용이 어마어마하다. 그러잖아도 전반적인 산업구조가 취약하고 고비용인 점을 감안하면 걱정스러운 부분이 없잖아 있다.

지진은 과학이 예측할 수 없다. 그냥 일어나면 그걸로 끝이다. 그러면, 문제는 사전 대비일 것이다. 재난에 대한 물리적, 정서적 대비. 그것만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최선이다. 

▲ 알파인 단층에 따라 만들어진 구조물에 선 막내

일본해냐 동해냐

댓글 0 | 조회 2,464 | 2014.02.12
최근 버지니아주 의회에서 주내 공립학… 더보기

지진피해 현장을 찾아서

댓글 0 | 조회 2,549 | 2014.01.30
2014년 1월 20일 월요일 4시 … 더보기

중국여행소감-광저우

댓글 0 | 조회 2,569 | 2014.01.14
중국 서쪽 사천성에서 동쪽으로 충칭,… 더보기

차 혹은 커피 한잔? Tea에 관한 짧은 역사 이야기

댓글 0 | 조회 3,151 | 2013.12.24
커피나 차 한잔 하실래요? Would… 더보기

뉴질랜드스러운 야외용 취사도구들

댓글 0 | 조회 4,041 | 2013.12.10
앞서 배취에 대해서 말했듯이 자연속에… 더보기

배취(Bach)를 아시나요?

댓글 0 | 조회 2,693 | 2013.11.26
▲ 뉴질랜드 해안가에서 볼 수 있는 … 더보기

웰링턴은 공사중

댓글 0 | 조회 1,883 | 2013.11.12
▲ Te Papa Musium, We… 더보기

살인적인 서비스 물가

댓글 0 | 조회 2,575 | 2013.10.22
그런 소리는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지… 더보기

노벨생화학상 수상자 모리스 윌킨스

댓글 0 | 조회 6,731 | 2013.10.09
모리스 윌킨즈가 누구인가 하실 분들이… 더보기

최초의 마오리 지질학자, 마틴 테 풍아(Ⅱ)

댓글 0 | 조회 2,323 | 2013.09.25
마틴 테 풍아에 대한 제 2편이라기 … 더보기

최초의 마오리 지질학자, 마틴 테 풍아(Ⅰ)

댓글 0 | 조회 2,403 | 2013.09.11
웰링턴에서 차로 20분 정도 북쪽으로… 더보기

재난대비

댓글 0 | 조회 2,002 | 2013.08.28
작년 12월, 웰링턴에서 칼리지를 다… 더보기

추억의 영화관

댓글 0 | 조회 3,395 | 2013.08.13
뉴질랜드만큼 노인들이 극장을 찾는 일… 더보기

시드니 소감

댓글 0 | 조회 2,993 | 2013.07.24
가족 상봉을 위해 애 셋을 데리고 시… 더보기
Now

현재 남섬에서 찾은 역사적 지진의 흔적들

댓글 0 | 조회 2,064 | 2013.07.10
▲ 1921년 머치슨 지진 &lsqu… 더보기

전력대란

댓글 0 | 조회 1,949 | 2013.06.26
폭풍과 전력대란 얘기를 해야겠다. 간… 더보기

프란츠 조셉 빙하와 헬리콥터투어

댓글 0 | 조회 5,068 | 2013.06.12
<빙하입구에 선 큰 애> … 더보기

헤브락(Havelock)과 물리학자 러더포드

댓글 0 | 조회 2,276 | 2013.05.29
북섬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남섬을 여… 더보기

앤작데이(ANZAC DAY) 유감

댓글 0 | 조회 2,476 | 2013.05.15
<뉴질랜드 병사 6.25 참전비… 더보기

페더스톤과 일본군 포로 수용소 (Ⅱ)

댓글 0 | 조회 2,257 | 2013.04.24
▶ 좌측으로부터 진혼석, 벗꽃동산, … 더보기

페더스톤과 일본군 포로 수용소 (Ⅰ)

댓글 0 | 조회 2,432 | 2013.04.09
<출처: Masterton Di… 더보기

한국의 카메라 박물관과 알렉산더 맥카이

댓글 0 | 조회 2,335 | 2013.03.27
▶ 알렉산더 맥카이 (Alexande… 더보기

외규장각 도서와 박병선 박사-제 2편

댓글 0 | 조회 2,338 | 2013.03.13
지난 번에 소개한 ‘직지&… 더보기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과 박병선 박사-제 1편

댓글 0 | 조회 2,137 | 2013.02.27
1990년대 초반으로 기억한다. 영어… 더보기

세계 유일 폰 박물관과 석주명

댓글 0 | 조회 2,290 | 2013.01.31
한국을 여행 중이다. 이번 여행의 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