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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이익! ~~~ 밥솥에 김을 뺄 때마다 밥 냄새를 놓칠세라. 내 코를 쑤욱 대고, 어릴적 시골밥 냄새를 추억합니다. “흠”~
칼 바람같은 추위에, 손등이 갈라지고 얼어 터져서 꽁꽁 언 손을 호호 부벼가며 친구들과 고무줄 놀이며, 공기 놀이에 지쳐 갈 해거름 짙은 저녁 즈음이면, 골목 골목 집의 굴뚝에서는 연기가 피여 오르고 구수한 밥 냄새가 풍겨나오기 시작합니다.
“말숙애이!!~~” “영자야!! 퍼득 밥묵으러 온나”라며 소리소리 외치는 엄마들의 정감있는 소리에 친구들은 하나둘씩 놀던 공기에 손을 털고 따뜻한 집을 향해 잽싸게 달음질 쳐 갑니다.
고드름이 맺혀 있는 우리 초가집, 아랫목은 저의 언손을 녹여주고, 별다른 찬은 없어도 가마솥에 갓지은 꽁보리밥과 구수한 된장찌게 만으로도 어른 밥 그릇 2 공기 씩이나 뚝딱 해치워 버렸던 그 밥맛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밥.! 평생 고마운 우리들의 생명줄 !~~ ㅎㅎㅎ 해마다 정월 대보름이면 먹었던 진귀한 찰밥에 쌉싸레한 나물들.. 그래서
오늘 소개할 음식은 대나무 잎으로 싼 찰밥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재료준비-5인가족 기준>> 찹쌀 500g, 맵쌀 100g, 검은쌀 100g, 조 100g, 대나무잎(중국마켓 구입) (검은콩, 팥, 울콩 조금씩)
고명으로는; 밤, 대추, 은행, 고구마를 준비 해 주세요.
1. 찹쌀과 조, 검은쌀, 맵쌀은 한데 부어서 잘 씻어서 1시간 정도 물에 담그어서 불려 주신 다음 채반에 잘 밭쳐서 물기를 쫙 빼 주세요.
2. 검은콩, 울콩은 물에 담그어 30분 정도 불려 주시고, 팥만은 따로 20 분간 삶아 주세요.
3. 대나무 잎은 약간의 세제를 풀은 물에 담근 후, 하나씩 부드러운 행주로 잘 씻어 주신 다음 깨끗이 헹구어 마른 행주로 잘 닦아 준비해 주세요.
4. 밤은 익혀서 반으로 자르시고, 대추는 소다를 푼 물에 깨끗이 씻어서 돌려깍기하며 3등분 합니다. 고구마는 깎뚝썰기 하신 후 비닐 팩에 넣어 전자레인지에 2분간 익혀 준비합니다.
# 이젠 밥이 가장 중요한데요. ~~ 찰밥이 늘 실패하는 원인은 바로 요 물 조절 아니겠어요?
5. 물기를 뺀 쌀을 솥에 넣으시고, 끓는 물을 작은 밥그릇 2공기에 소금 1 티스푼을 녹인 다음 부어주세요.
# 소금의 특성에 따라 양이 다르기 때문에 맛을 볼 때 입에서 약간 짠 맛이 간이 잘된 것입니다.
# 찹쌀의 특성에 따라서 냉수보단, 뜨거운 물에 밥을 빨리하는 것이 질척이지 않고 쫀득한 밥맛을 내어주거든요.
6. 압력솥에서 소리가 난 후 3분이면 불을 끄시고 천천히 김을 빼 주세요.
7. 대나무 잎을 열 십자 모양으로 놓으신 후 중앙에 찰밥을 딱 2스푼만 놓으시고 그 위에 은행, 고구마, 대추, 밤을 올리신 후에 밑에서부터 올리시며 잘 싸메여 묶어 주세요 .
# 8개가 나왔는데요. 대나무 잎의 향이 잘 베이도록 찜기에 넣으셔서 스팀이 스며 들도록 해 주세요.
고명을 함께 넣어서 밥을 하게 되면 부스러지기 때문에 이렇게 고명으로 올려주면 모양도 예쁘고 깔끔하죠.
8. 이젠 나물을 만드셔서 가족들과 맛있게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