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부할 수 없는 변화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거부할 수 없는 변화

0 개 1,164 크리스티나 리
가을이 문을 두드릴 즈음에 한국을 다녀왔다. 고국을 떠난 이곳에서 산 지 18년,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하던데 엄청나게 변한 고국의 모습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주로 지하철을 타고 다니다 어느날 버스를 타고 강남을 가게 되었는데 놀라운 변화를 볼 수가 있었다.  정확한 위치는 생각이 나지 않지만 강남역 쯤이 아닐까 싶다. 점심 시간이 지난 오후 2시쯤 되었던 것 같은데 높은 건물들이 가득 채워져 있는 거리 군데 군데 열명 남짓 모여 있는 사람들의 무리를 볼 수가 있었다. “무슨 일일까???” 궁금해서 눈을 크게 뜨고 보니 모여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것이다.
 
세상이 변하고 있다. 불과 얼마 전 만해도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무슨 왕이나 된듯 중심을 차지하며 담배를 피웠고 담배 연기 때문에 숨을 쉴 수 없고 머리가 아프면 담배를 안피우는 사람들이 그 자리를 떠나야했는데 이젠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담배를 피우기 위해 어디론가 가야한다. 건물에서 쫓겨나 건물 밖에 옹기 종기 모여서 담배를 피워야만 하는 상황이 벌어지듯 이제 흡연자들은 사람들의 우상과 본이 되었던 중심을 떠나 가장자리, 테두리로 물러나야하는 위기에 처한 것이다.  
 
뿌연 담배 연기 속에서 일상을 살아야했던 필자의 젊은 시절과는 다르게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들이 대접을 받고 왕이 되는 현실을 어찌 거부할 수 있을까?
 
길을 가며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많아서 길을 지나갈 때도 ‘저 담뱃불이 나한테 튀면 어쩌지’ 불안해하고 때론 손으로 부채질을 하며 담배 연기를 멀리 날아가게 했던 날과는 다르게 담배를 피우며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들의 행렬이 확연하게 줄었다. 곳곳에 “금연”이라는 문구가 많이 보이고 더 눈에 띄는 것은 지하철 안에 걸려있는 안내문이다.
 
“지하철 역내에서 담배를 피우는 경우에는 3만원의 벌금을 부과한다”는 것이 간접 흡연에 관한 문구와 함께 써 있다.
 
하버드 의과 대학과 캘리포니아 의과 대학 샌디에고 연구팀이 1971년부터 2003년까지 32년에 걸쳐 흡연자를 중심으로 사회 조직망 변화에 관한 연구 조사를 하여 발표한 적이 있다. 그 연구 조사에서도 처음에는 흡연자들이 집단의 중심을 이루다가 서서히 가장자리로 밀려나면서 그 집단의 크기도 줄어들고 있다 한다. 또한 이 상태가 점점 심해져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들의 집단은 더 줄게 되어 그들은 완전 격리 상황에 빠질 수도 있다 한다. 

한번 생각해보자. 학교든, 직장이든, 어떤 형태로든 만들어진 사회 집단 안에서 따돌림을 당할 때 혹은 그 집단들의 분위기 속에 함께 어울리지 못하고 따로 그들의 언저리를 돌 때 그 느낌과 기분을.....
 
심한 경우에는 ‘죽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서로 어울려 당당하게 자신의 몫을 담당하며 살아가야하는 세상 속에서 점점 위축되어가고 눈치를 보며 외톨이가 되어 가 하나의 집단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자꾸 밖으로, 가장자리로 밀려나 설 곳이 없어진다면 그 느낌이 어떨까?

정부에서는 세계 최초로 2025년에 금연 국가를 이루겠다며 20%를 약간 밑도는 지금의 흡연률을 5% 미만으로 만든다는 비젼 하에 다양한 방법으로 금연 정책을 펼치고 있다.

아무리 좋은 의도에서 실시하는 좋은 정책도 국민들이 강건너 불구경하듯 무관심 속에 바람만 보고 있다면 모든 정부의 수고와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게 된다.
 
적응의 동물이며 생각의 동물인 인간이 여러 모습으로 변해가는 세상의 움직임을 마냥 무시하고 거부하며 살아갈 수 는 없다.   
 
변화를 거부하며 동물원의 원숭이로 살아가는 시행착오를 일으키지 말고 변화 속에 용기있게 뛰어들어 2025년을 향한 비젼에 작은 몫이라도 함께 나눌 수 있는 의욕 넘치는 삶의 소유자가 되어 보자. 

인정하고 약속한다면...

댓글 0 | 조회 1,535 | 2014.10.30
비가 너무 오지 않으면 땅이 갈라지고 꽃들은 시들어간다. 추운 겨울이 오면 매서운 바람과 눈보라를 견디기 위해 나무들은 앙상한 가지만 남긴다. 이렇게 자연은 자신… 더보기

내 인생의 계절은....

댓글 0 | 조회 1,876 | 2014.10.15
해마다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이 올 때면 꼭 특별한 것이 아니더라도 각 계절마다 해야할 일 혹은 하고 싶은 일들에 관한 계획을 세운다. 예를 들면 봄이 오… 더보기

하나 더하기 하나는 둘

댓글 0 | 조회 1,852 | 2014.09.23
세상 만물을 돌아보면 속과 겉이 다른 양면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많다. 우리가 입는 옷만 봐도 뒤집으면 다른 모습이고, 과일들도 껍질을 벗기면 다른 모습이고, 손… 더보기

여보게, 난 혼자가 아니야

댓글 0 | 조회 1,846 | 2014.09.10
출근 길에 우연히 분홍 꽃이 만발한 세 그루의 나무가 눈에 들어왔다. 비바람치며 추웠던 겨울의 삭막함 속에 신선하고 화려한 봄의 소리가 들리는 것인가? 9월이 시… 더보기

우울해...

댓글 0 | 조회 1,494 | 2014.08.26
요즘처럼 바람불고 비오는 날이 계속 되면 많은 사람들은 평소와 다르게 일이 손에 잘 안잡히고 마음이 심란해지며 아무 것도 하기 싫고 축 늘어지기도 한다. 더러는 … 더보기

새로운 패러다임

댓글 0 | 조회 1,519 | 2014.08.13
흔히 접하는 패러다임 (paradigm) 이라는 말은 개개인이 어떤 주어진 환경이나 조건 안에서 생각하는 방식으로 설명할 수도 있다. 순간 순간 일어나는 현상이나… 더보기

나의 흡연 유발인자는 무엇일까?

댓글 0 | 조회 1,441 | 2014.07.22
생각이나 행동을 해야하는 어떤 상황이 일어나는데 여러 유발인자들이 작용한다. 담배를 피우는 경우도 예외는 아니어서 흡연 욕구를 일으키는 유발인자들이 여러 상황을 … 더보기

생각과 행동의 연관성

댓글 0 | 조회 1,294 | 2014.07.09
어떤 상황에 처하든지 사람들은 선택을 통해 행동을 하게 되는데 그 모든 행동이 나타나기 전에 스치고 지나가는 과정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 그 과정을 그냥 평소 했… 더보기

시작하기 전에 멈추세요

댓글 0 | 조회 1,619 | 2014.06.24
어느덧 세월은 흘러 이민 1세대들에서 이민 1.5세대 혹은 이민 2세대들이 슬슬 사회 속으로 진출해 자리를 잡아가며 나라의 기둥이 되어가고 있다. 이제 좀 있으면… 더보기

태어날 아들을 위한 아빠의 통장

댓글 0 | 조회 1,881 | 2014.06.10
해마다 세계금연일이 있는 5월이면 금연 홍보 행사를 하느라 바쁜 일정을 소화해낸다. 올해도 예외없이 홍보 행사를 하면서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특별히 … 더보기

엄마가 옆에 계셨다면...

댓글 0 | 조회 2,279 | 2014.05.28
어릴 적부터 5월은 가정의 달로 어린이날, 어버이날 그리고 스승의 날이 있어 잠시라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서로간의 사랑을 나누는 시간을 가져왔다. 이곳도 5월에… 더보기

오래 살아야하는데.....

댓글 0 | 조회 2,258 | 2014.05.13
우연히 중국인들의 행사에 참석했다가 11살과 7살된 두 아들의 엄마로 뉴질랜드에 온 지 5년된 중국인과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아빠없이 아이들을 키… 더보기

담배를 어떻게 끊어

댓글 0 | 조회 2,955 | 2014.04.24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을 위해 많은 시간이 남겨져 있는 듯 아주 싶게 ‘나중에’, ‘다음에’, ‘만약에 이렇게 되면’, 하면서 아무 생각없이 지금 하지않는 것을 당… 더보기

Oh! My God

댓글 0 | 조회 2,037 | 2014.04.08
금연 홍보시 만난 하얀과 검정이 조화를 이루는 반정장으로 근사하게 차려입은 중년 여성의 고백이 어쩌면 고국을 떠나 정신없이 사는 우리의 모습일 수도 있다. 먹고 … 더보기

신혼 부부의 결단

댓글 0 | 조회 1,816 | 2014.03.26
결혼 2년차를 맞이한 20대 후반의 신혼 부부는 흡연과 임신에 대한 궁금증을 풀고자 전화를 걸어왔다. 학교다닐 때부터 거의 모든 것을 함께 하는 친구였기에 담배도… 더보기

담배를 피우세요?

댓글 0 | 조회 2,275 | 2014.03.11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인 흡연으로 인해 매년 6백만 명씩 죽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인 지금 흡연을 줄이기 위해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는다면 2030년에는 8백… 더보기

날씬해지고 싶어서...

댓글 0 | 조회 2,136 | 2014.02.25
어느 시대를 살던지 나이에 상관없이 많은 여성들의 관심사는 아름다움을 간직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누구든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예뻐질 수 있다면, 젊음을… 더보기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댓글 0 | 조회 1,918 | 2014.02.12
얼마전 금연 홍보를 할 때 11살된 소년이 다가와 말을 걸었다. ‘11살 밖에 안되었는데 설마 담배를 피울까?’ 이런 사람들의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생각이 무색하게… 더보기

여행 준비

댓글 0 | 조회 1,852 | 2014.01.30
“세월 참 빠르네요”, “무슨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가요”, “가는 세월 막을 수 없다더니”, “벌써 1월이 다 가네요”하며 정신없이 살아가는 삶의 모습에 대한… 더보기

반복되는 칭찬과 후회

댓글 0 | 조회 1,874 | 2014.01.14
어떤 모습으로 2014년이 장식되어질까 하는 호기심과 기대 속에 새해를 맞이한 지 꼭 7시간만에 생각하지도 않았던 일이 벌어졌다. 뜨거운 후라이팬을 들다가 그만 … 더보기

잘 사는 것만큼 잘 죽는 것도 중요하다

댓글 0 | 조회 1,823 | 2013.12.24
이제 정말 2013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저기 아름답게 장식된 크리스마스 트리들이 눈에 들어오고 “메리크리스마스 앤 해피 뉴 이어” 라는 소리… 더보기

좋은 소식

댓글 0 | 조회 1,952 | 2013.12.10
수십년 담배를 피우며 단 한번도 금연을 시도해본 적이 없었는데 담배를 끊지 않으면 곧 태어날 손자를 볼 수 없다는 말에 얼마 전 숨을 헐떡거리며 금연 커뮤니티를 … 더보기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댓글 0 | 조회 1,475 | 2013.11.27
얼마 전 관절염에 관한 컨퍼런스에 참석해 새로운 정보도 얻고 관절염을 앓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경험담도 들으며 서로의 생각과 의견을 나누었다. 금연 상담을 하는 사… 더보기

일상의 연결 고리

댓글 0 | 조회 1,107 | 2013.11.13
학창 시절에도 시험 준비나 과제물 준비를 바쁘지 않게 미리 시작한다고 해도 늘 시험 당일이나 마감일에는 분치기, 초치기로 정신없이 바빴다. “세살 적 … 더보기

거울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듯

댓글 0 | 조회 1,508 | 2013.10.23
사계절의 변화가 뚜렷하지 않아 때론 하루에 4계절이 다 존재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는 또 하나의 고향인 이곳에서 계절의 변화를 지켜보면 참 재미있다. 꼭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