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카메라를 사려는데 어떤 카메라가 좋은가요?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이번에 카메라를 사려는데 어떤 카메라가 좋은가요?

0 개 1,948 Lightcraft
이번 칼럼에서도 필자도 그렇지만 사진 관련 직종에 종사하거나 취미로 오랫동안 사진을 찍어온 사람들이 많이 받게되는 이 질문에 대하여 이야기 해 보고자 한다. 필자가 취미 생활로 사진에 푹 빠져 있었을 때 이 질문을 받으면 필자가 알고 있는 카메라 기종들의 특징과 장단점을 나열하여 답해 주고는 했다. 그러나 그 당시는 디지털 카메라의 종류가 지금처럼 모두 기억하기 힘들 정도로 많지 않았기 때문에 여러 기종에 대하여 이야기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일년에 십수가지의 신형 디지털 카메라들이 각 제조사로부터 쏟아져 나오는지라 손쉽게 답해 주기가 힘들어 졌다. 그래서 최근 몇 년 간은 누군가 물어오면 소형 디지털 카메라를 원하는지 DSLR을 원하는지만 간단히 물어 본 후 “자금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제일 비싼 기종을 구입하세요”라는 사뭇 성의 없어 보일 수 있는 답을 해 주었다. 대답을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성의 없어 보일 수 있음이 당연하지만 필자의 대답은 여러명의 주변 사람들이 기변을 반복하며 보이던 성향과 필자의 경험 하에 도출된 대답이다.
 
일단 필자가 저런 답변을 하기 시작한 이유 중 첫번째는 필자가 느끼기에는 카메라는 정직한 상품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정직하다고 하는 뜻은 가격을 지불 한 댓가만큼 성능이 따라온다는 것이다. 물론 서너개의 열외에 해당하는 기종들이 있기는 하다. 열외에 해당하는 기종들은 한정판 카메라나 카푸치노 위에 떠있는 거품처럼 가격에 거품이 잔뜩 끼어있는 Leica 같은 고가 브랜드의 카메라다. Leica의 가격 거품에 대하여 동의 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필자도 Leica 렌즈들의 탁월한 성능이나 외관 디자인의 수려함은 인정하나 렌즈를 제외한 순수한 기계적 성능만 따지자면 비싸도 너무 비싼게 아닌가 싶다. 이와 같은 열외의 카메라들을 제하면 하나의 제조사에서 만들어 내는 카메라들은 인터넷 사진 커뮤니티에서 거론되고는 하는 “하극상”이 일어나는 일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하위 기종이 더 고가의 상위 기종보다 종합적인 기계적 성능이 더 좋은 경우는 사실상 전무하다. 또한 하나의 제조사를 떠나 여러 제조사의 비슷한 가격표를 가진 카메라들을 비교하여 보았을 때 각 제조사의 시장 점유율의 변화에 따라 가격 변화가 있기는 하지만 비슷한 가격대의 기종들은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경우가 많다.
 
위의 이유에 기반하여 요약을 하자면 일단 어떤 종류의 카메라를 구입할 것인지 - 예를 들면 소형 디지털 카메라나 DSLR 혹은 미러리스 - 정한 후 선호하는 브랜드를 고르고 은행 잔고를 확인 후 최대한 마음 편히 쓸 수 있는 만큼의 금액에 해당하는 기종을 고르면 큰 후회는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두번째 이유는 사람마다 편차가 있는 편이지만 필자가 여러 번 목격한 후 내린 결론에서 나온 것이다. 이 두번째 이유는 바로 사진을 시작하고 어느정도 깊이 빠지게 되면 사용하는 카메라가 Flagship 기종이 아니면 하나에 $2000 ~ $3000을 호가하는 렌즈들을 서너개 가지지 못한 이상 점점 자신의 장비에 불만이나 한계를 느끼고 투자하는 금액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난다는 것이다. 필자의 친구 중 한 명은 초기 투자 비용이 $2,000 내외였는데 일년도 채 되지 않아 투자 비용을 $20,000까지 늘리기도 하였다. 필자의 경우도 처음 구매한 DSLR로 1000장을 채 찍기도 전에 상위 기종으로 기변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이유로 필자는 질문을 하는 사람에게 어느정도 사진에 관심을 가지고 있나 묻거나 대화를 하며 필자가 대충 그 사람의 사진에 대한 진지함을 파악한 후 대답을 하고는 한다.

마지막으로 조금이나마 속 시원한 답변이 될 수 있는 말을 하며 마치고자 한다. 필자도 직업적으로 찍는 사진 외 취미나 개인 작품을 위해 사진을 찍고는 하는데 현재 필자의 장비는 그 크기나 무게에서 기동성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기동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취미 생활로 하는 사진의 경우 기동성이 떨어지면 떨어질 수록 가지고 다니기가 귀찮아지기 마련이다. 다행히 요즘 DSLR의 화질과 렌즈 교환성 그리고 기동성을 모두 갖춘 미러리스 카메라가 대세가 되어가는 추세이다. 필자도 항시 휴대할 카메라는 미러리스 기종에서 향후 고를 생각이고 이미 주변에서도 DSLR을 처분하고 미러리스로 옮겨가는 취미 사진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래서 지금 카메라 사기를 망설이고 있는 독자가 있다면 미러리스 카메라 중 디자인이 가장 마음에 드는 카메라를 사면 될 것이라고 과감히 조언을 하며 마치겠다. 
 

어느 학생과의 대화

댓글 0 | 조회 1,185 | 2013.07.10
사무실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나고 잠시 후 한 중년의 여자가 들어선다. 여자: 안녕하세요. 저는 석사과정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인데 사진으로 작품을 하는 것에 관해… 더보기

사진 살리기 프로젝트

댓글 0 | 조회 1,157 | 2013.06.25
이번 칼럼에서는 필자가 감명 깊게 보았던 어느 Photographic Retoucher (사진보정 전문가)의 프레젠테이션에 대해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 필… 더보기

사진의 온도

댓글 0 | 조회 1,070 | 2013.06.11
소셜 미디어와 스마트폰이 즐비한 지금의 우리 사회를 풍자한 한 컷의 사진을 본 적이 있다. 그 사진 안에서는 빈틈없이 밀집해 있는 군중들이 모두 하나같이 자신들의… 더보기

그 사진이 과연 그 사진일까?(Ⅱ)

댓글 0 | 조회 1,285 | 2013.05.28
사진은 사라짐의 미학이라고 볼 수 있다. 사진을 촬영하는 순간 사각의 면 안에 담기는 피사체 외에 이 우주 모든 것이 그 사진의 세계에서는 사라져 버리고 만다. … 더보기

그 사진이 과연 그 사진일까?(Ⅰ)

댓글 0 | 조회 1,328 | 2013.05.15
▲ 사진 출처: 영화 아이언맨2의 한 장면 * 이번 칼럼은 필자가 문득 생각이 날 때 마다 노트에 적어온 글을 조합하여 하나의 수필 형식으로 쓴 글이다. [사진은… 더보기

넓고 정확하게, 그리고 아름답게

댓글 0 | 조회 1,290 | 2013.04.24
며칠 전 Property Press 잡지를 보다가 이번 칼럼에서는 부동산 사진에 대하여 써보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부동산 사진의 특징은 어떤 것이 … 더보기

프로의 입장에서 보는 미러리스 카메라

댓글 0 | 조회 1,291 | 2013.04.10
요즘 아마도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서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은 미러리스 카메라가 아닐까 싶다. 렌즈 교환 기능을 필요로 하지 않는 일반 사용자의 경우 지금도 작고 … 더보기

사진 속 다리 길이가 길어졌다 짧아졌다?

댓글 0 | 조회 1,650 | 2013.03.26
인터넷 시대가 도래한 이후 우리는 지면 시대에 비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연예인의 사진들에 둘러 쌓여 살고 있다. 인터넷 상으로만 존재하는 셀 수 없이 많은 … 더보기

사진술의 미래

댓글 0 | 조회 991 | 2013.03.13
“모처럼 맞이하는 휴일이었지만 창 밖으로 마치 하늘에 구멍이 난 듯이 퍼붓는 폭우를 보고 있자니 대문을 여는 것 조차 망설여졌다. 오랜만에 아들 내외가… 더보기

그땐 그랬지

댓글 0 | 조회 1,071 | 2013.03.05
이전 칼럼들에서도 언급했듯이 요즘은 너도나도 DSLR 카메라 하나쯤은 소유하고 있고, 없더라도 스마트폰의 카메라로 고퀄리티 사진을 쉽게 찍을 수 있는 세상이다. … 더보기

사진가의 작업흐름

댓글 0 | 조회 1,194 | 2013.02.13
사진가를 고용하여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사진가가 하는 일에 비해 비용이 왜 그렇게 비싼가 하고 생각하여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 칼럼에서는 … 더보기

V와 빌보드

댓글 0 | 조회 1,071 | 2013.01.31
이 사진은 2년 전 어느 그룹전에 전시되었던 필자의 작품이다. 지면상으로는 크기를 가늠하기 힘든데, 2400mm x 1200mm의 크기를 가진 상당히 크기가 있는… 더보기

Camera Obscura 카메라 옵스큐라

댓글 0 | 조회 3,569 | 2013.01.15
빛에 민감한 물질을 평평한 판에 도포한 후 카메라를 이용하여 노출을 하는 사진술이라는 기술이 역사 속에 등장한지는 그다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사진술에 이용되는 카메… 더보기

필름과 디지털 (Ⅱ)

댓글 0 | 조회 1,302 | 2012.12.24
이번 칼럼에서는 저번 칼럼에 이어 필름과 디지털 카메라의 비슷한 점과 다른 점을 이야기하고자 할 때 매우 중요한 포인트인 Dynamic Range에 대하여 말하고… 더보기

필름과 디지털 (Ⅰ)

댓글 0 | 조회 1,116 | 2012.12.12
이번 칼럼에서는 사진에 대한 이야기 보다는 필름과 디지털의 유사점과 차이점에 대하여 이야기 해 볼까 한다. 디지털 카메라가 존재하지 않거나 상상을 초월하는 고가에… 더보기

의심 없는 믿음에 대한 사색, 그리고 사진

댓글 0 | 조회 1,603 | 2012.11.27
2009년 한창 춥던 겨울, 필자는 친구와 함께 어두운 밤길에 드라이브를 나섰다. 그 당시에는 별다른 목적지 없이 음악 볼륨을 한껏 키우고 밤길 드라이브를 자주 … 더보기

한번쯤 가 볼만한 사진 관련 사이트

댓글 0 | 조회 1,777 | 2012.11.13
이번 칼럼에서는 사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방문할 만한 한국과 외국 사이트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필자도 이삼일에 한 번 정도 정보를 얻고자 방문을 하고… 더보기

현재 이번에 카메라를 사려는데 어떤 카메라가 좋은가요?

댓글 0 | 조회 1,949 | 2012.10.25
이번 칼럼에서도 필자도 그렇지만 사진 관련 직종에 종사하거나 취미로 오랫동안 사진을 찍어온 사람들이 많이 받게되는 이 질문에 대하여 이야기 해 보고자 한다. 필자… 더보기

사진을 뽑으려면 Harvey Norman? The Warehouse?

댓글 0 | 조회 1,643 | 2012.10.10
디지털 사진 시대로 넘어오면서 점차 사람들이 필름 사진 인화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필름을 현상하고 인화하여주는 영세 사업자들이 대부분 문을 … 더보기

하늘과 바람과 별과 사진

댓글 0 | 조회 1,493 | 2012.09.26
필자가 2002년에 처음 디지털 카메라를 구입하여 사진에 입문 한 뒤 필름으로 촬영하는 풍경 사진에 한창 취해있었던 적이 있었다. 그 당시 필자가 사진에 관심있는… 더보기

루이뷔통과 구찌

댓글 0 | 조회 1,590 | 2012.09.11
본 작품은 필자가 몇 년 전에 어느 전시회를 위해 만든 작품이다. 그 당시에 사진 장르 중 Deadpan이라는 장르에 매력을 느끼던 때라 처음으로 시도를 해 보았… 더보기

보이는 것과 우리의 착각

댓글 0 | 조회 1,393 | 2012.08.28
이 사진은 필자가 오래전에 찍어둔 사진이었는데 찍었을 당시 사진을 보여주었던 누군가가 “마치 그리스 같다”라고 했었던 기억이 있다. 근래에 … 더보기

카메라는 캐논이 좋아요 니콘이 좋아요?

댓글 0 | 조회 1,897 | 2012.08.14
이 질문은 필자가 아직 카메라나 사진을 많이 접해보지 못한 지인들에게 가끔 받고는 한다. 사진이나 카메라에 대하여 어느정도 지식이 있는 독자들은 ‘누가… 더보기

패션쇼 (Ⅱ)

댓글 0 | 조회 3,915 | 2012.07.24
이번 칼럼에서는 저번 칼럼에 이어서 필자가 패션쇼에서 겪었던 경험담을 들려주고자 한다. 독자들이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사진가들은 Photographers stand… 더보기

패션쇼 (Ⅰ)

댓글 0 | 조회 1,663 | 2012.07.11
지금까지는 칼럼이 대부분 사진의 문화적인 부분이나 기술 또는 장비적인 부분에 대하여 다루었는데 이번 칼럼은 쉬어가는 겸 조금 가볍게 패션쇼 사진에 대하여 이야기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