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망증 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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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

건망증 찬가

0 개 1,190 수선재

며칠 전 어느 분이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무슨 일일까 하며 열어보니 “본인의 귀가 잘 안 들리는 것이 주위 분들에게 폐가 된다면 명상을 하러 오지 않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A few days ago, one trainee sent me a letter. I opened it thinking, “What is it?” He wrote that he would not come to meditate  if his hearing difficulties gave any inconvenience to others.

그간 이분에게는 “세상에는 들어야 할 소리가 그리 많지 않으며 내면의 소리를 들어야 하는 명상에서는 차라리 귀가 잘 안 들리는 것이 낫다. 그리고 육체의 장애는 마음의 장애에 비하면 축복이다. 명상을 할 수 있는 몸과 영성을 갖춰주심에 감사하라”는 내용의 말씀을 여러 차례 드리며 격려한 바 있습니다.
So far, I have encouraged him several times by saying things like; “There are not many sounds to listen to in this world,  and difficulties in hearing could rather be a blessing for meditation, where one has to listen to the sound of one’s inner self.  Above all, physical disabilities could be considered a blessing compared to the disabilities of mind. Be grateful for being born with a body and spirituality which are capable of meditation.

저는 그 동안 이분이 건망증 환자가 되어 있기를 바랐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 물으면 “제 귀가 잘 안 들리나요?”, 그러면 옆에 있던 다른 분은 “님의 귀가 잘 안 들리시나요?  그 사실을 잊어버려서 미안합니다” 이렇게 되도록.
I was hoping for him to be an amnesiac,  so that when somebody speaks to him,  he would say, “Didn’t I hear you well?” And then also perhaps another beside him might ask, “Can’t you hear things? Oh, I am sorry I just forgot that you couldn’t.”

이 세상에는 기억해야 할 것이 얼마나 있을까요? 자신의 외모가 불구이거나 어디가 아픈 것, 대학을 안 나온 것, 지위와 돈이 없는 것…. 특히 타인의 잘못은 자나깨나 기억해야 할 것일까요?
How many things are there that we should remember in this world?  That you are ugly-looking, sick or have a disease, that you don’t have a college diploma, that you hold a low social status or that you are poor? Do we even have to be conscious of someone else’s mistakes or wrong-doings all the time?

우리 모두 건망증 환자가 되어 누가 물으면 “제가 대학을 안 나왔나요? 제가 가난한가요?  제가 박사인가요? 누가 잘못했나요? 하십시다.
Let’s all become amnesiacs and if we are asked, let’s say, “Did I ever graduate from college?”,  “Am I poor?”,  “Do I have a PhD?” or “Did someone make mistakes?”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하늘의 사랑, 땅의 고마움, 타인의 잘못에 앞서 내 마음의 불구,  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불완전하므로 우리는 모두 완성으로 향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라는 것 외에 또 무엇이 있겠는지요?
What else do we have to remember besides the love of heaven, gratitude for the earth and the disabilities of our own minds before seeking out the faults of others, and, nevertheless, the fact that we are striving to become complete, as all human beings are imperf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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