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박종배
정석현
정동희
한일수
정윤성
크리스티나 리
Shean Shim
송영림
김준
엔젤라 김
오클랜드 문학회
박현득
박명윤
김영안
Mina Yang
써니 림
여디디야
강명화
새움터
수선재
휴람
마리리
김임수
이윤수
조성현
박기태
유영준
성태용
김철환
피터 황
Jane Jo
조석증
신지수
오즈커리어
Jessica Phuang
김수동
최성길
동진
이동온
김지향
이현숙
한 얼
박승욱경관
빡 늘
CruisePro
봉원곤

웰링턴 예술기행(Ⅴ)

배수영 0 1,305 2012.04.12 14:02


▶ City Gallery


웰링턴 시빅 스퀘어(Civic Square)에 있는 시티갤러리(City gallery)는 1980년에 설립되었으며, 진보적성향과 모더니즘스타일의 많은 예술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비주얼 아트, 건축과 디자인이 소규모 지역과 국제 전시 프로그램을 통해 웰링턴에서 전시되고 있다. 특별전시를 제외한 일반 전시는 무료 관람이며, 사실상 일반 전시만으로도 충분히 갤러리의 특색을 파악할 수 있을 만큼 전시되어진 작품들의 색깔이 뚜렷하다.

보통 사람들의 일반적인 시각으로 현대예술 즉, 모더니즘 작품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난해한 세계관을 담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현대예술이 발생하게 된 근시대적 배경과 상황만 알고 있다면 누구나 작품을 이해 할 수 있다. 16, 17세기의 모습을 상상 속에서 그려내야만 인상주의 작품을 이해할 수 있는 것과는 달리, 현대예술은 우리의 삶과 시간적 폭의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보는 이로 하여금 공감대를 얻어내기가 쉽다.

현대예술의 탄생 배경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근본주의와 자본주의에 대항하는 도구이자 수단으로써의 기능을 하며, 장르의 경계를 넘는 탈예술화를 지향하고 있다. 종래의 예술은 재현=모방(mimesis)으로서의 기능을 가졌으나, 데카르트 이래로 인간의 이성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하면서 사회에서 한 개인이 가지는 역할과 의의가 무엇인지 탐구하게 되었다. 더 나아가, 자아에 대한 성찰을 통해 인간의 본질적 실존개념을 찾고자 노력하였다. 인간의 존재의 이유가 신에 의한 것이라고만 믿었던 통념들이 점차 바뀌면서 예술적 사조도 변하게 되었다. 한 인간의 고뇌와 갈등, 현시대가 보여주는 정치적 사건들과 사익(私益)을 위해 무분별하게 자원을 이용하는 이기심까지도 작품속에 반영되었다.

예를 들어, 비엔나 행동주의는 퍼포먼스를 통해 오스트리아에 만연하고 있던 종교적 억압과 사회계층간의 갈등을 표출하였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백남준은 플럭서스(Fluxus) 예술가로 다양한 예술양식(음악, 무대예술, 시각예술 등)을 융합하여 개념미술, 포스터모더니즘, 행위예술 등 통합적인 예술개념을 탄생시켰다. 반면, 앤디워홀은 미국의 자본주의와 영화산업이 만들어 낸 헐리우드 스타들을 현대사회의 새로운 개념으로 작품활동을 했으며, 예술 작품은 하나여야만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공장을 만들어 작품을 판화에 찍어내기도 했다.

소위 예술을 즐길 줄 안다는 사람들이나 평론가들 중에서는, 현대예술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견해가 많다. 고흐나 르누와르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섬세한 붓의 터치감이나 적절한 색깔의 배치와 명암의 조절 등을 볼 수 없다는 이유가 가장 크다. 또한, 작품을 보았을 때 우리의 마음에 평온함과 충만함을 가져다 주어야 하는데, 현대예술 중에는 혐오감이나 거부감을 주는 작품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견해는 현대예술에 대한 오해와 편견일 뿐이다. 현대예술은 단순한 아름다움만을 추구하던 과거의 미학적 관점에서 벗어나 인간의 괴로움까지도 포용하고 이해하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모든 사물의 존재에는 이유가 있듯이, 작품이 주는 첫 인상만 가지고 섣불리 판단하거나 선입견을 가지는 것은 독단적인 견해에 빠질 수 있다. 시티 갤러리의 규모는 생각보다 크지 않아서, 부담없이 작품을 감상하기에 좋은 장소이다. 재밌는 그림과 독특한 디자인의 형태를 가진 작품들이 많으며, 감상자의 주체를 중시하는 개념에 기초를 둔 비디오 아트를 볼 수 있다.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세밀히 살펴보거나, 내가 살고 있는 이 사회 속에서 느끼는 감정을 작품에 대입해 보는 방법이야 말로 더 없이 좋은 감상법이 될 것이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Comments

 플러스 광고

KS Trans Co. LTD (KS 운송 (주))
KS TRANSPORT / KS 운송 (YEONGWOONG Co. Ltd) T. 0800 479 248
미드와이프 김지혜
무료 산전 관리및 분만, 산후관리를 해드립니다. 와이타케레, 노스쇼어, 오클랜드 산모 환영 T. 021-248-3555

Haweks bay winery(Ⅲ)

댓글 0 | 조회 1,033 | 2012.10.25
뉴질랜드의 와인산업이 계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뉴질랜드 와인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또한, 주한뉴질랜드 상공회의소는 올 5월에 4번째 뉴질랜드 와인페스티… 더보기

Art Deconism in Napier(Ⅲ)

댓글 0 | 조회 1,169 | 2012.10.10
네이피어가 매력적인 또 다른 이유는 모든 음식이 맛있기 때문이다. 운이 좋았는지 내가 갔던 카페와 레스토랑에서 먹었던 음식들 대부분이 맛있었다. 그래서 이번 컬럼에서는 네이피어 시… 더보기

Art Deconism in Napier(Ⅱ)

댓글 0 | 조회 868 | 2012.09.25
도시의 모든 정경(情景)을 한 눈에 보고 싶다면 블러프 힐(Bluff Hill)에 올라가야 한다. 블러프 힐 전망대로 가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는데, 먼저 다운타운 중심에서 도보로… 더보기

Art Deconism in Napier(Ⅰ)

댓글 0 | 조회 1,193 | 2012.09.12
네이피어(Napier) 뉴질랜드 수도 웰링턴에서 북동쪽으로 320km 떨어진 곳으로, 호크스베이(Hawke’s Bay)의 남서 해안에 위치하고 있다. 1856년에 세워졌… 더보기

Rotorua

댓글 0 | 조회 1,528 | 2012.08.29
뉴질랜드의 겨울은 차가운 공기가 섞인 바람과 불규칙적으로 내리는 비를 동반하여 자꾸만 몸을 움츠리게 만든다. 밖에 나가서 무언가를 하기보다, 뜨거운 히터나 난로를 틀어놓고 티비 앞… 더보기

Garden In Hamilton

댓글 0 | 조회 1,332 | 2012.08.15
해밀턴(Hamilton)은 뉴질랜드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로써, 와이카토 지방의 중심도시 중의 하나이다. 해밀턴이라는 도시의 이름은 마오리족 게이트 파(Pa: 요새)와의 전투에서 … 더보기

Fall in love ART (Ⅴ)

댓글 0 | 조회 1,318 | 2012.07.25
▶ Douglas Mews 7월 1일 오후 2시30분, 오클랜드 타운홀에서 웰링턴 오르가니스트(Organist) 더글라스 메우스(Douglas Mews)의 리사이틀이 있었다. 본 … 더보기

Fall in love ART (Ⅳ)

댓글 0 | 조회 1,070 | 2012.07.11
▶ Rigoletto 지난 6월17일, 오클랜드 ASB극장에서 오페라 리골레토(Rigoletto)의 마지막 공연이 있었다. 뉴질랜드 국립오페라극단에서 주최한 이번 오페라는, 호헤파… 더보기

Fall in love ART (Ⅲ)

댓글 0 | 조회 1,386 | 2012.06.27
▶ Jersey Boys 5월 중순에 막을 연 뮤지컬 저지보이(Jersey Boys)는 6월17일까지 약 한 달간 오클랜드 씨빅(Civic)에서 공연을 했다. 2005년 미국 뉴욕… 더보기

예술가를 위한 도시 넬슨 (Ⅲ)

댓글 0 | 조회 1,445 | 2012.06.13
▶ Nelson Provincial Museum 다운타운에 자리잡고 있는 넬슨박물관(Nelson Provincial Museum)은 처음부터 박물관으로써의 기능을 한 것이 아니며,… 더보기

예술가를 위한 도시 넬슨 (Ⅱ)

댓글 0 | 조회 1,297 | 2012.05.23
▶ Queens Garden and Suter Art Gallery 나무들 사이사이로 너울거리는 햇살이, 마음에 전해지고 기분 좋은 상쾌함을 느끼게 한다. 나는 지금 넬슨의 퀸스 … 더보기

예술가를 위한 도시 넬슨 (Ⅰ)

댓글 0 | 조회 1,442 | 2012.05.09
▶ 제인 에반스 (Jane Evans) 넬슨은 픽턴에서 버스로 1시간 반 정도 떨어진 작은 도시이다. 눈부시게 빛나는 바다와 따사로운 햇살, 생활 속에 묻어 있는 작은 정원과 강을… 더보기

웰링턴 예술기행(Ⅵ)

댓글 0 | 조회 1,324 | 2012.04.26
▶ Museum of New Zealand Te Papa Togarewa ‘우리들의 장소’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웰링턴 박물관 테 파파(Te papa)는 키… 더보기
Now

현재 웰링턴 예술기행(Ⅴ)

댓글 0 | 조회 1,306 | 2012.04.12
▶ City Gallery 웰링턴 시빅 스퀘어(Civic Square)에 있는 시티갤러리(City gallery)는 1980년에 설립되었으며, 진보적성향과 모더니즘스타일의 많은 예… 더보기

웰링턴 예술기행(Ⅳ)

댓글 0 | 조회 1,490 | 2012.03.27
▶ Museum of Wellington City & Sea 예술아카데미 갤러리(NZ Academy of Fine Art) 바로 옆에 자리 잡고 있는 웰링턴시티박물관(Mus… 더보기

웰링턴 예술기행(Ⅲ)

댓글 0 | 조회 1,573 | 2012.03.13
▶ NZ Academy of Fine Arts & NZ Portrait Gallery 국회의사당에서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방향으로 걸어가면 레스토랑과 카페가 즐비하게 있는 … 더보기

웰링턴 예술기행(Ⅱ)

댓글 0 | 조회 1,312 | 2012.02.29
개인적으로 뉴질랜드에서 꼭 가봐야 할 곳이 웰링턴의 국회의사당(Parliamnet)이라고 생각한다.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고대 유물과 유적들은 우리들에게 과거를 상상하게 만들어주… 더보기

웰링턴 예술기행(Ⅰ)

댓글 0 | 조회 1,590 | 2012.02.15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느껴지는 차가운 바람의 기운 때문에, 햇살을 받아 반짝거리는 오클랜드의 해변과 맑고 아름다운 하늘이 그리웠다. 여름을 즐기기 위해 입고 온 원피스는 뉴질랜드에 … 더보기

Marlborough of Wine(Ⅱ)

댓글 0 | 조회 1,470 | 2012.02.02
끝이 보이지 않는 길 위에서 보이는 포도밭은 지평선과 닮아 있었다. 깊이를 가늠할 순 없지만 묘한 편안함과 안락함이 가져다 주는 여유로움은 와인을 즐기기 위한 분위기 그 자체였다.… 더보기

Marlborough of Wine(Ⅱ)

댓글 0 | 조회 656 | 2012.02.01
끝이 보이지 않는 길 위에서 보이는 포도밭은 지평선과 닮아 있었다. 깊이를 가늠할 순 없지만 묘한 편안함과 안락함이 가져다 주는 여유로움은 와인을 즐기기 위한 분위기 그 자체였다.… 더보기

Waiheke island of Wine(Ⅰ)

댓글 0 | 조회 1,856 | 2012.01.18
오클랜드에서 페리로 1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와이헤케섬(Waiheke Island)는 와인의 섬으로 더 유명하다. 최근 뉴질랜드에서 가장 활발하게 발전하고 있는 와인산업은, 저렴한… 더보기

Fall in love with ART(Ⅱ)

댓글 0 | 조회 3,116 | 2011.12.13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사회는 소위 디지털의 정보화로 요약되는 첨단 과학·기술 시대이다. 물질이 주는 풍요로움은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바꾸었지만, 개인의 진정성이 결핍되… 더보기

Fall in love with ART(Ⅰ)

댓글 0 | 조회 1,938 | 2011.11.23
다가오는 2012년이 얼마 남지 않은 요즘, 여러 가지 상황과 일로 마음이 복잡했다. 음악이 내게 주는 위로에 익숙해지기 시작한지가 언제부터였는지, 이제는 습관이 되어 기억조차 나… 더보기

See the Sea in Tauranga

댓글 0 | 조회 1,661 | 2011.11.10
금방이라도 하늘과 닿을 것 같은 푸른 바다의 위를 가르며 길게 뻗어있는 도시의 모습을 느낄 수 있는 망가누이산 정상에서 나는, 타우랑가를 보았다. 노동절을 위한 여행의 장소로 선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