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Porirua에서의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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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

[8] Porirua에서의 생활

0 개 3,049 코리아타임즈
Porirua에서의 생활은 남편과 나의 기억에 아주 오래남을 추억들이 많은 시간이었다.  

물질적으로 풍요롭진 못했어도 마음의 안정과 서로를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기반을 가질 수 있었다.
처음 그 집에서 지내면서 우리는 Whitireia polytech에서 영어를 배웠다. 폴리네시안들이 학급에 거의 대다수였고 중국 여학생 3명과 크로아시아에서온 고란 그리고 한국 사람으로는 왕 아줌마와 우리가 전부였다. 그래서 특별활동 시간에는 사모아 노래와 춤을 배워야했다. 우리는 열심히 배웠다. 지금 생각하면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열심히 사모아 노래와 춤을 따라 배웠을까 싶다.
웃기는 사실은 우리는 영어 그래머와 쓰기에는 사모안들보다 강하지만 말이 부족하고 그들은 반대로 말은 잘~하는데 쓰기가 부족했다. 아주 환상적인 조화가 아닐 수 없었다.
쉬는 시간에 우리는 사모안들을 붙잡고 얘기를 시키면서 말을 배우고 친구를 만들어 나갔다.
한번은 사모아 교회에 남편이랑 초대받아 가서는 드럼과 악기들 그리고 노래소리로 귀가 터질것같은 소음속에서 2시간을 견딜 수 밖에 없었던 일도있었다.  
당시 타와(Tawa)에 살고 계시던 분을 우리는 주로 왕아줌마라고 불렀다.
왕아줌마 가족을 알게되었고 초대받아 가서는 왕아저씨로부터 많은 경험담(두바이에서 오래 사셨단다)도 듣고 아주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곤했다.

  

[정임씨 그거봤어!!!]

  

ESOL 수업 시간에 각자 자기나라를 소개하는 시간이 있었어요.
우리는 (왕 아줌마랑 남편과 나) 아리랑을 아줌마가 기타를 치시고 우리는 나란히 옆에서서 열심히 불렀지요.
정서가 마오리나 사모안들과 비슷해서인지 아주 반응이 좋았어요. 그 뒤에 이어진 남편의 "한국소개 시간" !!
남편은 큰 칠판에 커다랗게 한국지도를 그리더군요. 제주도까지 빼지 않고 그린 남편은 우리나라 지형을 호랑이 모양으로 비유를하더니 제주도를 호랑이 똥!! 이라고 비유를하는 바람에 온 교실안을 웃음 바다로 만들어 버리더군요.
참 나의 남편이지만 진짜로 웃기는 사람이다라고 생각했었어요.

한 날은 학교의 우두머리(사모안) 의 Farewell이 있었어요.
우리는 열심히 연습한 사모아 노래와 춤을 열심히 보여줬죠.
그 뒤에 이어진 남학생들의 마오리춤 "하카" 가 펼쳐졌어요.
평소 마오리춤에 대해 신기함을 가지고있었던 나는 아주 열심히 지켜 보았죠. 헌데 갑자기 옆에 앉아있던 왕 아줌마가 눈이 똥그래지시며 하시는 말 "정임씨 봤어 그거!!"
영문을 모르던 나는 "무어얼요?"

조금뒤에 알고나니 마오리 춤을추던 건장한 남학생들이 입고있던 짧은 스커트안이 노!팬티 였대요.
아 나는 그걸 왜 놓쳤을까요. 흑흑

  

[Shirley와의 만남]

  

1997년 어느날 우연히 Porirua시내를 거닐다가 Language Project라고 씌어진 간판을 보고 남편이랑 들어가 보았다.
영어를 못하는 이민자들을 위해 홈튜터(Home Tutor)를 소개해주는 기관이었다. 물론 무료이고 그 단체는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는다.
나는 지원서를 작성하고 Co-ordinator로부터의 연락이 오기를 기다렸다. 신청한 지 얼마후 나는 Shirley를 소개받았다.
Shirley는 은퇴한 (당시 처음 만났을때 67세) 할머니였다.
남편이랑 둘이 살고 있고 아들은 네덜란드 여자랑 결혼을 해 그 나라에 살고 있다고 했다.
그 때부터 계속 매주 토요일 남편이 나를 그 할머니 집으로 데려다 주면 1시간동안 대화를 나누곤했었다.
그 1시간동안 남편은 도서관에서 신문이나 잡지를 보고 다시 나를 데리러 오곤했다.

만난지 2년 정도 되던 어느 날, 할머니가 하시는 말씀이 첫날 만날 때보다 나의 영어 실력이 아주 많이 늘었다며 칭찬을 해주었었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 대화가 통할 때는 할머니는 아주 많은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나에게 해주었고 우리의 생활에도 정신적으로 도움을 많이 주셨다.

내가 영어공부를 마치고 대학 본과 공부에 들어가면서 바빠지기 시작했을 때도 되도록이면 빠지지 않고 할머니를 만나러 가려고 노력했었다. 하지만 너무 힘들 땐 3주에 한 번 정도로 찾아 뵈었다.

비록 이곳으로 이사를 오게되어 지금은 가끔씩 전화 통화로 안부를 물을 정도지만 나는 그 할머니를 잊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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