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좀 더 간소하게!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삶을 좀 더 간소하게!

0 개 2,339 동진스님
사람들은 삶의 과정에서 배우고 사랑하고 소유하면서 인생을 살아간다.

많이 가진 사람, 적게 가진 사람, 알맞게 가진 사람들이 더 큰 행복을 위해 노력하고 가치를 추구해 간다. 일반적인 행복은 많이 가지는데 있다고 생각하고 많은 것을 소유 하려고 한다. 사랑도 늘 목말라 끊임없이 받으려고 하고 부족하면 우울하고 원망이 된다. 부부, 자녀 가족들의 사랑을 위해서 언제나 몸과 마음은 헌신적이고 그 사랑을 유지하기 위해서 부와 명예와 권력을 얻기 위해 많은 노동과 희생을 받쳐야 한다.

행복의 조건 중에 한 부분인 소유에 대하여 기본적으로 우리는 많이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안정적인 미래를 대비하고 사회를 위해 투자하고 나누고 베풀 수 있다고 한다.

많이 소유하되 소유에 속박되지 않는 소유의 본질을 깨닫게 하는 책이 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의 “월든”이라는 책은 법정스님의 무소유를 읽으신 분이면 이해하기가 쉬울 것이다. 마치 이시대의 경전과 같은 글이라고 생각된다. 소로우라는 작가는 동서양의 고전을 즐겨 읽어서 이 책에 “논어”나 “맹자”의 글귀가 자주 인용되기도 하고 브라만교의 경전과 그리스의 고전에서도 많은 구절들 인용하고 있다. 그만큼 소로우는 동서양 고전에 박학다식하며 그의 정신적 지향을 우리는 짐작할 수가 있다.

소로우는 1817년 7월 12일에 미국 매사추세츠 주 콩코드(Concord)에서 태어나서 하버드 대학을 나와서 교사, 목수, 측량 기사를 거쳐 아버지의 연필공장 일을 돕다가 미국의 70번째 독립기념일인 1845년 7월 4일 그의 나이 28세에 손수레에 단출한 짐을 싣고 월든 호수가 있는 숲으로 들어간다. 길이 약 800미터, 둘레 2.8킬로미터인 월든 호수가에서 몇 달에 거쳐 손수지은 방 한 칸짜리 미완성 오두막에 책상, 의자, 침대, 책 몇 권, 불난로와 같은 최소한의 물건 몇 가지를 들여놓고 새로운 형식의 삶을 시작한다. 이렇게 자연의 예찬과 문명사회의 통렬한 비판을 담은 “월든”이란 책이 2년 2개월 2일 만에 삶의 지침서로 내용이 된다. 1847년 9월 소로우가 월든 호수가를 떠나고 1854년이 되어서 출간 되었으니 소로우가 이 책 한 권을 완성하기 위해서 10여년이라는 시간을 살고 사색하고 기록했다.

이 책을 요즘 서가에서는 고전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그것은 단지 그가 물가에서 자급자족하고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 것 때문만은 아니다. “월든”은 자연생태계의 관찰자에 그치지 않고 인간의 본질적인 삶이라는 것에 가장 가까이 다가간 보편적인 삶의 방식을 제시한 책이다. “월든”은 살아보니 “이렇더라”는 내용을 담은 책이라고 하기 보다는 “이렇게 살아보니 이것이 최선인 듯싶어서”이러 했더라는 것이 맞을 것이다.

소로우는 끼니를 벌기위해 자신의 순수한 자연성을 잃어버리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집은 더위와 추위를 피해주고 음식은 허기를 달래주며 옷은 몸을 가려주고 따뜻하게 해주면 만족하다는 것이 이 책의 교훈이다. 너무도 당연한 교훈이지만 오늘의 현실은 그 당연함을 이상함으로 치부한다.

집과 음식과 옷이 우리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어버린 지 오래이다. 

우리는 그 판단의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죽을힘을 다해 일하고 있다.

고귀한 영혼을 가꾸는 일은 부차적인 것이 되어버렸다.

산다는 것의 본질을 다시금 뒤 돌아 보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꼭 한 번 읽어보고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 이 “월든”이다.    

법정스님은 기회가 있을 때면 언제나 말씀하시길 자신은 마하트마 간디와 소로우의 간소한 삶을 통해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하셨다. 그들의 삶을 통하여 간소하게 사는 것이 가장 본질적인 삶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하셨다.

한마디로 소로우의 생활철학 이 책을 통하여 “간소하게, 간소하게 살라!”는 것이다.

우리의 생활도 일도 가능한 줄여야 한다. 우리의 인생을 단순하게 살면 살수록 우주의 행복은 더욱더 명료해 질 것이다. 그때서야 비로소 우리는 스스로 고독도 고독이 아니고 가난도 가난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게 될 것이다. 그렇다고 모든 것을 다 그만두고 소로우처럼 월든 호수로 들어가라는 뜻도 다 버리라는 뜻도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연과 함께 사는 소박하고 검소한 삶이 오늘날 물질 문명이 풍부한 삶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자기 점검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우리가 귀하게 여기는 것이 무엇이며 그것이 그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지 천하게 여기는 것이 무엇이며 그것 또한 그리 여겨도 되는지를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뉴질랜드의 아름다운 가을의 문턱에서 여러분들의 삶이 19세기 경전이며 21세기의 통찰을 위한 서적인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의 “월든”을 통하여 좀 더 간소하고 명료하면서 아름답게 엮어질 수 있도록 기대해 본다. 

여섯번째 상, 세번째 방학

댓글 0 | 조회 1,790 | 2006.09.27
Term 3가 끝나고 방학시작. 이제 2주간 하루종일 아들과 씨름해야 한다 수영장 한번 놀러가고 공원에 한번 가고 바닷가 한번 가고 친구생일파티 한번 가고 그러다… 더보기

9살 유학생의 기도

댓글 0 | 조회 1,607 | 2006.09.27
우리 가족 건강하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2006년 7월 30일 학교에서 생활 잘 하게 해 주세요8월 1일 성경책 잘 읽고 똑똑하게 해 주세요 8월 2일 수영 잘… 더보기

조기유학 : 2년이 적당?

댓글 0 | 조회 2,332 | 2006.09.15
사례 1. A양과 B양은 자매간이다 언니는 초등학교 5학년, 동생은 3학년때 뉴질랜드로 왔다 2년동안 학교에 다녔고 집에서는 꼬박 2년간 개인영어과외도 받았다 언… 더보기

애물단지

댓글 0 | 조회 2,269 | 2006.09.09
3,200불에 차를 샀다 1995년식 일본 토요타였다 원래 매매가격은 3,300불이었다 당연히 아저씨 좀 깍아주세요 라는 말을 했는데 아저씨 왈, 싼 물건에도 한… 더보기

여왕의 서거

댓글 0 | 조회 1,736 | 2006.09.02
2006년 8월, 뉴질랜드 국내 뉴스 중 단연코 1위는 여왕의 죽음이다 영국여왕이 있는 것은 모두가 아는 일이지만 뉴질랜드라는 나라에도 여왕이 있었다는 사실을 아… 더보기

좀도둑

댓글 0 | 조회 1,890 | 2006.08.27
어젯밤 앞집사는 키위여자가 찾아왔다 자기네 잔디밭에 세워둔 차의 바퀴 4개가 모조리 없어졌단다 허걱! 어둠속을 뚫고 보니 차는 있는데 바퀴가 휑하니 없다 뭔가 본… 더보기

다섯번째 상 - Math Superstar

댓글 0 | 조회 1,538 | 2006.08.18
아들이 상장을 쑥 내미는데 상 이름이 참 웃긴다 "Mathematics Superstar Certificate" 요즘 Superman 영화가 뜨더니 상 이름을 시… 더보기

Tooth-brush Day

댓글 0 | 조회 1,758 | 2006.08.09
8월 7일은 뉴질랜드에서 구강의 날인 모양이다 저녁 뉴스를 보니 어느 초등학교의 강당에 아이들을 모아 놓고 양치질의 중요성,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장면이 나온다 … 더보기

해리포터의 결말은 죽음

댓글 0 | 조회 1,763 | 2006.08.08
해리포터 시리즈의 완결편이 지금 집필중이다 작가 J.K.Rowling이 현재 7편을 쓰고 있는데 어떻게 끝을 맺을지 결정했다고 한다 2명의 캐릭터가 죽게 된다고.… 더보기

친절한 오클랜드사람들

댓글 0 | 조회 1,684 | 2006.07.31
가장 친절한 도시 순위 1위: 미국의 뉴욕 2위: 스위스의 쮜리히 3위: 캐나다의 토론토 4위: 독일의 베를린 7위: 뉴질랜드의 오클랜드 15위: 영국의 런던, … 더보기

김윤진

댓글 0 | 조회 1,776 | 2006.07.17
아이들을 재워놓고 Prime TV의 David Letterman쇼를 가끔 보곤 한다 며칠전에 별 생각없이 TV를 틀었더니 마침 guest를 소개하는데 마이클 더글… 더보기

Korean Missile Crisis

댓글 0 | 조회 1,671 | 2006.07.08
2006년 7월 6일자 뉴질랜드신문을 보니 제 1면에 대문짝만한 김정일의 사진이 보인다 서울에서 열린 북한의 미사일발사 규탄 집회에서 김정일의 사진을 불태운 모양… 더보기

캔디

댓글 0 | 조회 1,572 | 2006.06.29
내겐 참 착한 친구가 있다 그녀의 이름은 캔디 어찌나 착한지 그 친구에게는 착하다는 수식어외에는 다른 것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다 갈색머리에 갈색눈의 백인으로 그녀… 더보기

[re] 오클랜드 굴욕 사건

댓글 0 | 조회 1,479 | 2006.06.26
>1. 수학문제 > >백의 자리의 숫자가 3인 세자리 수 중에서 347보다 작은 수는 몇개입니까? > >아들녀석이 써 놓은 답을 보니 … 더보기

오클랜드 굴욕 사건

댓글 0 | 조회 1,766 | 2006.06.23
1. 수학문제 백의 자리의 숫자가 3인 세자리 수 중에서 347보다 작은 수는 몇개입니까? 아들녀석이 써 놓은 답을 보니 47. "야, 다시 똑바로 해 봐"냅따 … 더보기

네번째 상 받다

댓글 0 | 조회 1,529 | 2006.06.19
학교에서 돌아온 아들에게 물어보았다 "오늘 assembly 했니?" "응,... 참, 근데, 나 상 받았다!" "진짜?와, 추카추카, 근데 무슨 상이야?" "음.… 더보기

몰리 후피 - 시즌 2

댓글 0 | 조회 2,376 | 2006.06.07
옛날 어느 한적한 시골마을에, 많은 아이들을 기르는 가난한 부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다 쓰러져가는 방 두칸짜리 오두막에서, 쌀구경을 제대로 못해감자와 옥수수로 근… 더보기

Hairy Women은 용감해야 한다

댓글 0 | 조회 1,813 | 2006.05.31
뉴질랜드에 살면서 한국에 비해 편리한 점 중에 하나는 쉽게 wax제품을 구할 수 있다는 거다 예전 미국의 월마트에서 첨 왁스를 접하고 여자들도 이런 걸 꼭 해야하… 더보기

donation이 너무 많다

댓글 0 | 조회 1,481 | 2006.05.23
아들녀석이 집에 오더니 가방에서 웬 편지를 한 장 내민다 읽어보니 지난학기에 80불 donation을 안 냈으니 이제 100불을 납부하라는 내용이었다 1년에 80… 더보기

global citizen

댓글 0 | 조회 1,555 | 2006.05.10
아들은 이제 3학기째 이곳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다 어느날 부터인가, 내가 시킨 것도 아닌데, 집에서는 간단한 말이나 특히 감탄사등은 모두 영어로 하고 있다 동생이… 더보기

뉴질랜드 운전면허 시험

댓글 0 | 조회 2,303 | 2006.04.21
뉴질랜드에 온지 7개월째다 오프라 윈프리는 단 하루도 9.11 희생자들을 생각하지 않고 지난 날이 없다고 단언했지만, 나는 지난 6개월이상을 운전면허에 항상 가위… 더보기

111 전화해봐야 소용없다?

댓글 0 | 조회 1,844 | 2006.04.09
한국의 119처럼 뉴질랜드에서는 비상시에 111로 전화하면 되는 모양이다 그런데 111로 전화해봤자 너무 늦게 와서 소용없더라는 얘기를 여러번 들어왔다 사실 속으… 더보기

"나도 이렇게 하나님을 만났다"

댓글 0 | 조회 1,831 | 2006.04.03
나는 꽤 바쁘게 살아온 편이다. 항상 무엇인가 목적을 두고 그 달성을 위해 고군분투해 왔었다. 사회적인 성취를 위해 죽을 힘을 다해 애를 쓴 적도 많았고 그 목표… 더보기

스펠링 대회

댓글 0 | 조회 2,048 | 2006.03.29
2주전쯤에 예고된 스펠링대회를 어제 치루었다 3학년인 아들에게는 총 50개의 예상단어가 주어졌다 단어들은 상당히 쉬운 편이었다 before, make, take,… 더보기

뉴질랜드 아이들은 참 일찍 잔다

댓글 0 | 조회 1,888 | 2006.03.20
앞집의 키위 아줌마가 내게 물었다 아이들을 몇시에 재우냐고? 무슨 말을 하려는지 대충 짐작이 갔지만, 얌전히 대답해 주었다 9시 30분쯤 자러들어가서 어쩌고 저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