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밤 손님 맞던날!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5] 밤 손님 맞던날!

0 개 3,523 코리아타임즈
살기 좋은 뉴질랜드에 좀도둑이 득실 거린다더니 요즘은 티비에서도 도둑이 들 경우의 상황을 보여주고 있는 걸 보면 심각하긴 한가 부다..
그러고 보니 나도 도둑이 들(?)뻔한 적이 있다.

그때가 아마 버켄헤드의 아파트로 이사를 하고 였을 것이다.
50여가구가 넘게 사는 아파트였는데 비밀번호를 눌러야 입구로 들어 갈수 있고 주차장도 모두 실내고 또 우리집은 2층이라서 꽤나 안전하다고 느낀 곳이다.

이사를 하고 한 일주일 후 쯤 친구들을 불러 집들이를 하였다.
배도 부르고 기분도 좋고 모두들 바닥에 삼삼 오오 둘러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시간은 밤 10시를 넘어서고 있었다..
바람이 산산해서 베란다 문을 반쯤 열어 둔 상태에서 나와 몇몇은 베란다를 등지고 한 친구와 신랑은 베란다 쪽을 바라보고 앉았었다..
깔깔 거리며 이야기를 나누는데 갑자기 친구의 눈이 휘둥그레 지고 꺅 소리를 지르더니 신랑도 후닥닥닥 베란다 쪽으로 달려 나간다..
정말 순식간에 이러난 일이다..
“ 뭐야? 왜들 그래???”
말도 못하고 끅끅 손가락만 가리키고 있는 친구와 아깝다는 표정의 남편!
“ 뭘 본거야?? 설마…귀…신???”
다들 놀란 친구의 입만 바라보는데 남편이
“ 도둑 인가봐 …” 하는것이 아닌가??
“ 도둑????”

정신을 진정한 친구의 말을 따르자면 베란다쪽을 바라보며 내 이야기를 듣고 있는데 갑자기 척 하고 손하나가  베란다 봉을 잡더란다..설마 하는데 다시 한 손이 올라오더니
시커머 딕딕한 머리 카락 같은게 쑤욱!놀란 친구가 소리를 지르고 그때서야 본 신랑이
뛰어 갔는데 날렵한 좀 도둑은 후닥닥하고 시야 멀리 뛰어가 버렸다..

“ 경찰을 불러야 하나??”
“ 목격한거 있어??”
“ 젊은 앤거 같던데…”
“어떻게 올라 왔지?? 여기 꽤나 위험한데??

그때부터 늦은 밤까지 이어진 우리의 추리는 이렇게 결론을 내렸다.
첫째..그는 초범이 아니다..결국 이 집에 온 적이 있단 이야기다..
집 아래는 간신히 발을 디딜 만한 얇은 봉 하나만 있을 뿐이고 잘못 디디면 아래 수영장 바닥으로 떨어지게 때문이다..또 도망 갈때도 시야기 잡히지 않는 곳으로 능숙하게 돌아 뛰어 갔다..지리를 알지 못하면 불가능한 일이다..
둘째..그는 이사한 집을 노린것이다..
보통 이사를 하면 정신이 없고 문단속에 소흘해 질수 있다..아는 분도 전에 이사를 하다가 도둑을 맞은 적이 있다.. 미처 정리 하지 못한 짐이 게러지에 있었는데 그걸 털어간 것이다.
셋째..그는 또 다시 돌아 올것이다..
어느 신문에선가 도둑 맞은 집이 자꾸 맞는다고 그러지 않던가??
결론..그러나 우리는 그를 잡을 수가 없다…왜냐면 목격한 거라고는 두 손과 머리 정수리 그리고 시커머 딕딕한 뒷모습 뿐이니..흠..

후로 난 일주일간을 설잠을 자야 했다..머리 맡에는 흉기도 가져다 놓고 했지만 도둑이 들엇을 거라 생각하면 아찔 하지 않을 수 없다..
새로 이사를 온 이곳도 2층인데 아랫층 아주머니 하시는 말씀이 전에 2층에 도둑이 들었단다… 정말 기운빠지는 소리다. 그러고 보니 안전 사각지대 라는 것은 존재 하지 않는것 같다. 가족이 식사를 하고 있는데도 떡하니 물건을 털어가는 간큰 도둑도 있다니 말이다.

그 후 나는 무엇보다도 문단속에 신경을 쓴다..
집에 CCTV를 설치 할 수도 없고 남의 집에 뭐 알람까지 내 돈들여 할 수도 없는 일 아닌가? 결국은 커튼을 치고 창문을 확인 하는 일이 그나마 내가 할 수있는 밤 손님을 들이지 않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12] 하늘로 띄웁니다…

댓글 0 | 조회 5,140 | 2006.10.09
일기를 시작하며.. 천국의 일기는 한국에 계신 외할머니께 들려드리고 싶은 이야기라 하였습니다. 꽤 긴 시간 자판을 두드리지 못한 것은… 이제 할머니께서 정말 천국… 더보기

[11] 질러신이 다녀가다..

댓글 0 | 조회 3,228 | 2006.06.14
한국에서 유행하는 말 중에 “질러신이 다녀가다” 라는 말이 있다고 들었다... 무리하게 뭔가 크게 소비할 때 특히 카드를 확 긁어 버릴때 질러 버려셔 질러신이 다… 더보기

[10] 한국으로 돌아가신 어머니

댓글 0 | 조회 2,930 | 2006.04.07
벌써 어머님이 한국으로 가신지 벌서 3주가 되었습니다.. 첫 주는 뻗어서 자느라 정신 없었고.. 두 번째 주는 못했던 일들 하느라 정신 없었고.. 사실 어머님이 … 더보기

[9] 어머님의 뉴질랜드 방문기

댓글 0 | 조회 2,751 | 2006.03.03
초자 며느리가 시어머니 모시자니 등에 땀띠가 다 납니다..하하하.. 처음 적응 하는데 한달..익숙해져 편해 지는데 한달…. 그리고 이제 남은 한달.. 그 동안의 … 더보기

[8] 시어머니 맞이하기

댓글 0 | 조회 2,883 | 2005.12.12
“ 다..다음주?” “ 응…왜??” 너무나 태연하게 대답하는 신랑이 무지하게 미워지는 순간입니다… “ 아니….나도 준비할 시간이라는 게 있지…” “ 준비는 무슨…… 더보기

[7] 구멍난 은행계좌

댓글 0 | 조회 3,133 | 2005.10.04
너무 자주 은행내역이 날아 오는것 같아 6개월 단위로 신청을 한 적이 있다.. 늘 잔고만 얼마 남았나 대충 살피고 말았는데…어느날인가 수개월에 걸쳐 5섯번씩 20… 더보기

[6] 파란눈의 알렉스…

댓글 0 | 조회 3,125 | 2005.09.28
알렉스가 학원에 오던날 학원안이 술렁술렁 거렸다. 전에 없이 핸섬한 독일 삼총사가 학원안으로 들어서니 교실이 다 훤~ 해 진다. 알렉스는 그 삼총사 중에서 키가 … 더보기

현재 [5] 밤 손님 맞던날!

댓글 0 | 조회 3,524 | 2005.09.28
살기 좋은 뉴질랜드에 좀도둑이 득실 거린다더니 요즘은 티비에서도 도둑이 들 경우의 상황을 보여주고 있는 걸 보면 심각하긴 한가 부다.. 그러고 보니 나도 도둑이 … 더보기

[4] 예쁜 이웃…

댓글 0 | 조회 2,961 | 2005.09.28
탐이 이사를 갔다. 탐은 우리 아파트 아랫층에 사는 중국인 가족의 여섯살 난 둘째 아들이다. 위로 누나가 아래로 남 동생이 있는데 내게는 탐이라는 이름 밖에는 남… 더보기

[3] 함께 있으면 좋을 사람….

댓글 0 | 조회 3,405 | 2005.09.28
오랜 친구가 엄마가 되었다.. 일찍 결혼한 친구가 있어 새삼스러운 일도 아닌데.. 그 친구가 엄마가 되었다는 일이 자다가도 웃음이 날정도로 신기하고 믿어 지지 않… 더보기

[2] J에게

댓글 0 | 조회 3,230 | 2005.09.28
J이라는 친구가 있었다. J는 나와 나이가 같아서 인지 나는 그녀와 종종 하루 종일 수다를 떨기도 하였던것 같다. 처음 영어 학원을 다닐 때 난 점심시간이 영 내… 더보기

[1] 일기를 시작하며..

댓글 0 | 조회 3,725 | 2005.09.28
사람사는데가 다 똑같지……언제 테레비에 봤는데 거기는 천국이라드라.. 그런 좋은곳에 간다는데 누가 말리누…이 할미는 부러워 죽겠구만… ….그저 건강하게만 지내다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