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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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

가끔씩 타는,,

0 개 3,346 르네
요즘은 가끔 버스를 타 본다.
늘 차에 의존하며 살다보니 짧은 거리임에도 차에 시동을 걸게되고
그나마 걷는 운동조차도 하지 않는 이 게으름이 분명 고쳐야 할 중병임엔
틀림이 없건만 그게 참 쉽지가 않다.

얼마전부터는 큰 아이도 등교길엔 버스를 타고 학교를 가기 시작했고,
남편역시 덜덜 거리던 똥차(?) 를 과감히 팔아버리고 버스카드를 충전하기
시작했는데.
유독 나만은 여전히 절대사수 자가용을 외치면서 아직까지 ,,
블레이크,악셀..블레이크,,악셀...그렇게 발가락 운동만 하는것을, ㅠㅠ

해서 ,
얼마전 출근길에 시동을 걸려던 차 키를 다시 빼고는
오냐,버스를 타보자 ,
아이 책상서랍을 뒤져 버스 타임테이블을 꺼내서는 빨간라인.분홍라인 그린라인..
알록달록한 버스노선을 손가락으로 짚어감서,,
내가 가야할 곳의 노선을 확인하기는 했는데.
버스시간대가 삼십분 간격.
시계를 보니 이런 바로 5분전에 차가 떠난게 아닌가.
그렇담,,다시 반시간을 기다린다??
그래 이왕 결심한거 무우라도 썰어야지..기다리쥐..모,

사람 한명 없는 정류장에 혼자 앉아,,
지나가는 차들을 바라보고 있자니...길가에 늘어선 나무들도 보이고,
바닥에 떨어진 꽃잎도 보이고,
숨을 크게 한번 들이켜 심호흡도 함서,
손목시계를  들여다보고,또 보고,
이미 버스가 와야할 시간은 지났건만 여전히 버스는 나타나지 않았다.
모야모야,,왜 안오는데..
얼라,,이러다 늦겠는데...

결국 지나가는 행인에게 " 저 ** 로 가는 버스 여기서 서는거 맞지요??" 하니
" 아뇨,,그 버스 타려면 두 블럭 건너가서 모퉁이 돌면 거기서 서는데요??"
" 헉,,,"

알아야 면장도 한다고,것도 모르고 집앞 버스정류장에만 가면,
그저 모든 버스가 나를 한양까지 델다주는줄 알았던거다.
바부,,,

결국 터덜터덜 집으로 다시 돌아와,
차에 시동을 다시 걸었겠다.
"그러면 그렇지. 안하던거 하믄 어케 된다고 했지? 그냥 차 타고 나가라는
말쌈,,,모처럼 버스한번 탈라구 했두먼,,"
그렇게 버스타기 첫날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다음날,
오늘은 절때로 버스탄다 라는 굳은 각오로 (?) 집을 나섰는데.
삐리리...
" 할로우~~"
" 하이 르네..오늘 WOF 예약한거 아시죠? 지금 오지를 않아서 기다리다
전화합니다 어디십니까? "

앗뿔싸,,오늘이 그날이구나...몬살아 몬살아,,
다시 또 부랴부랴,,집으로 들어가 차 키를 꽂고는,,
그렇게....두번째 버스타기도 도루아미타불이 되고말았다.


다 그런거,
없으면 없는데로 살게될것이고,있으면 있는데로 의지하고 살수밖에 없는거,
느긋해 보이는 이곳의 일상이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그저 너나 할거 없이
째깍 거리는 초침바늘처럼 늘 종종거리며 살아간다.
하루일과가 끝난 저녁이면,,
아무것도 한게 없이 하루가 지나갔노라고 넋두리를 하면서 말이다.

그래도,
그다음 세번째 네번째 버스타기는
아무런 장애없이 성공했으니.^^
아마도 당분간은,
그렇게 가끔,,가끔씩이라도,
버스타기를 할거 같으다,
코인을 건내고,
뒷자리로 가서 앉을까,,운전수 바로 뒤에 앉을까,
그렇게 느긋하게 앉아서,
담사람들이 올라타는 것도 구경하고,
내릴때 창옆에 있는 줄을 잡아당기는 그런 재미도 쏠쏠 느끼면서,
말이다.




셋방살이.

댓글 0 | 조회 12,095 | 2006.11.08
퇴근을 하고 집에 돌아오니, 지금 살고있는 집 주인으로 부터 편지가 와 있었다. 무슨일일까.. 편지의 내용인즉, 계약기간이 끝나면 집세를 올리겠노라, 이 지역은 … 더보기

현재 가끔씩 타는,,

댓글 0 | 조회 3,347 | 2006.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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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기만 합니다.

댓글 0 | 조회 4,040 | 2006.10.13
계절이 완전히 바뀌었다.. 라고 말하면 정답인 요즘입니다. 불과 몇주전까지 오달달 춥다고 환기통까지 바람들어올까 꼭꼭 닫아걸고 살았건만, 오늘아침만해도 아이들이 … 더보기

가끔은 그러고 싶습니다.

댓글 0 | 조회 3,971 | 2006.09.13
어떤분이 말씀하시길.."이젠 타조같은 키위들 보고 사는것도 지겹고,,그저 한국사람은 한국사람들 사는 식으로 살아야 사는거지..." 그 타조같은 키위들을 아침부터 … 더보기

공짜

댓글 0 | 조회 4,332 | 2006.08.17
요즘은 아이들 먹어치우는 음식이 너무도 엄청나서 (?) 우리집은 무엇이든지 자루로 사거나,아니믄 박스수준인데.. 퇴근을 하면서 이거저거 떨어진것도 많아서 들른 야… 더보기

외출

댓글 0 | 조회 3,822 | 2006.07.16
나른한 오후, 신나게 세탁기 두번 돌리고 모처럼 쨍하게 맑은 날씨를 그냥 두기 아까워 여기저기 눅눅하게 묻혀있던 러그랑 담요랑 죄다 끄집어 내서는 탁탁 털어 널어… 더보기

아버지

댓글 0 | 조회 3,846 | 2006.06.21
겨울이라 그런지 몇주째 배추를 살려고 몇번이고 한국가게를 들락거렸지만, 배추는 커녕 무우몇개도 건지지 못하고있는데.. 하긴 중국가게서 파는 싱거운 배추(?)라도 … 더보기

"저 낼 아침에 경기보러 가믄 안될까요???"

댓글 0 | 조회 2,997 | 2006.06.18
이곳 뉴질랜드에 와서 치르는 두번의 월드컵, 스포츠와는 무관하게 살아온 나 같은 아짐에게도 붉은 악마들의 유니폼은 가슴을 콩당콩당 하게 하는 흥분이상의 그 무엇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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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ease help me!!!!

댓글 0 | 조회 3,785 | 2006.05.16
지난주 어느날,, 그날따라 작은 아이의 농구시합이 YMCA 코트에서 있는지라, 아이도 픽업해야 했기에다른날 보다 조금 일찍 샾문을 닫기위해 서두르고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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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 조회 2,743 | 2006.05.14
세상의 모든 아기들은,, 동물의 새끼들은 더더욱,, 그저 보기만 해도 웃음을 참을수 없는, 오늘 하루 이 사진만으로도 행복할수 있다면,,,^^* 좋은 일요일되십시…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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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 조회 2,796 | 2006.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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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 조회 2,622 | 2006.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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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 조회 2,991 | 2006.01.16
아침부터 큰아이가 영 말을 안듣는겁니다. 한번 불러서 대답안하는건 기본이고,서너번 불르면 그제사 마지못해 야~~ 하고 응대합니다. 정신연령은 딱 앞집 갈리하고 맞… 더보기

벼룩의 간을 빼먹던가,...

댓글 0 | 조회 3,276 | 2005.12.24
얼마전 저의집에 좀도둑이 들었습니다 . 하긴 이 동네로 이사오기 전에 좀도둑들이 있다는 소리는 들었는데, 해서 모 귀금속이야 없다치지만서도 가재보험 정도는 들어야… 더보기

장남으로 산다는거,,

댓글 0 | 조회 2,696 | 2005.12.13
모두가 처지는 다 다르다하나 이곳에 나와 살아가면서 때로는 형제보다 더 진한 친분을 나누며 살고있는 사람들도 보고, 또 더러는, 이꼴저꼴 보기싫으니 그저 울가족하… 더보기

촌넘 오클가기...^^

댓글 0 | 조회 3,095 | 2005.11.21
누구는 감기가 걸리면,, 기침을 많이 한다하는데.나는 감기만 걸리면 지저분하게시리 코푸느라 정신이없다,,그저 훌쩍 훌쩍,,크리넥스 통을 안고 사는데.. 몇일전부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