땔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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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

땔감.

0 개 2,795 르네
쉐드가득 땔감 나무들을 쌓아놓고 있자니.
마치 곡간에 먹을거리들이 가득한거 마냥 맘이 푸짐하긴한데..
장작을 떼고나서 뒷처리를 하는건 그다지 즐거운일이 아님을,
그나마 화이어 플레이스가 벽에 붙어있는 재래스타일이 아니라서,
그 훈훈하기로 말하면 비교할수 없는거다.
고철덩이가 툭 튀어나와 있다고 생각하면 좀 그렇긴 하지만,
달리 보면 운치도 있고,나무를 넣고,잔나무 가지로 불을 지피고
그리고 그 불길이 타다닥 타들어가는걸 보노라면,
펜션이 따로있겠으며 휴양지가 이와 얼마나 다를까,,

지난주 부터 떼기 시작한 장작불로,,
아이들의 군것질 거리는 한두가지 늘은게 아닌데.
화이어 플레이스 근처가 조금 정신이 없어지긴 했지만,
그또한 나쁘진 않은거다.
나무를 담아두는 큰 바스켓 하나,
불쏘시개용으로 모아둔 종이상자 하나,
그리고 또 다른 바구니엔..작은고구마,감자,밤,그리고 머쉬맬론봉지까지..^^
첨엔 아이들이나 나나 장작을 잘 뗄줄몰라서,,
그저 센불위에 고구마를 턱턱 던져놓거나,,
밤을 올려놓아,
불과 몇분뒤에 문을 열어보면,,
홀라당 다 타버린...고구마,,밤,,
몇번의 시행착오를 거쳐,,이젠 제법 어케 해야 맛난 군고구마를 만들수
있는지 터득한 아이들의 지혜에..(?) 나또한 컨닝을 할밖에.

"그니깐 말이져,저희들이 다년간 화이어플레이스를 공부한 바로는,,,험,,
일단 큰 나무를 피라미드 식으로 세개정도 세우는거져,,
그리고,,그 안에 작은 나무 킨닝을 몇개 넣고,신문지를 말아서 불을 붙인뒤
넣는겁돠,,불이 붙으면서,작은 킨닝들이 타들어가면,,그때서야,
큰나무에 불이 붙는건데..
작은나무들 없이 큰나무에 불이 붙는건 쪼매 힘들다는말쌈,,,"

"흠,,,그런 심오한 뜻이...나는 것도 모르고,맨날 신문지만 디립다 넣었잔와,,,ㅠㅠ
불이 안붙더라고,,,"

"글쳐,,그리고,,큰나무에 불이 붙으면,불길이 좀 누그러 질때.
숯이 만들어지고,,센불길이 없어질때.
그때.,바닥쯤에 고구마들을 넣는겁돠,,
그담에..불길이 더 약해질라고 할때..밤을 넣는데..아시다시피.
밤은 꼭 칼집을 넣는다는거,,터지니깐두루,,,,^^"

모 남들은 다 아는 사실이겠지만,
걸 이제사 터득한 아이들,,ㅠㅠ
그래도 먹고살려고 (?) 노력 엄청 많이한다,,,싶은거이..ㅋㅋ
그저 불앞에 옹기종기 붙어앉아있는 아이들,,
등치는 남산만한 넘들이..
입언저러는 온통 숯검덩이 칠을 해가지고는,,
호호 불어감서,고구마를 먹는겁니다.

이또한 오래된 집에서 살면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이져,

그러고 나면 카펫위로 여기저기 날린 재들하며,
청소는 결국 내 손에 넘어와야만 해결이 되지만,
조금 구찬기는 해도,그래도,특별히 아이들에게 재미난 일이 없는
이곳의 생활을 생각하믄,
청소기 몇번 더 돌리고,,걸레질 몇번 더하는게 대수이랴,,싶슴돠,

점점 비는 오고,
이른아침의 물안개는 갈수록 더 심해지는 해밀턴의 요즘날씨.
아아,,
다시 지겨운 겨울이 오는겁니다,

시간은 어쩜 이리도 빨리가는지.
그리운 여름이여~


셋방살이.

댓글 0 | 조회 12,095 | 2006.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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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으로 산다는거,,

댓글 0 | 조회 2,695 | 2005.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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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 조회 3,095 | 2005.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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