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베리아 대학 강단에 서다 (Ⅱ)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라이베리아 대학 강단에 서다 (Ⅱ)

0 개 2,286 NZ코리아포스트
모든 시설이 파괴되어 호프집, 레스토랑, 카페, 디스코장, 볼링장, 당구장, 영화관, 공원 등등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여가를 가질 수 있는 시설은 전무하다. 전기 시설이 없기 때문에 밤에는 특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암흑의 세계이다. 물론 부유층이나 외국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제한된 시설들이 있지만.

해가 진 저녁에는 정말 적막강산이다.

불빛이 있는 구멍 가게나 주유소, 건물주변으로 젊은이들이 모여든다.

마치 어두운 여름밤, 시골의 작은 구멍가게에 켜진 백열등 불빛 따라 모여드는 하루살이나 불나방처럼,

활기가 넘치고 시끌벅적거린다. 어디서 구했는지 모르지만 손에든 맥주 한병은 벌써 초저녁부터 들고 있는 듯 해 보였고 흐느적 거리며 마리화나와 같은 대마초도 피우고 노래를 부르며 밤을 보낸다.

대부분 일반 가정에는 전기 시설이 없다.

그래서 동네마다 쪼끄만 만화가게 만한 공간을 이용한 천막 극장이 많다.

조그마한 발전기를 이용하여 TV시설을 갖추어 놓고 동네 사람들을 모은다. 이 곳에는 항상 꼬마 아이들이 바글거린다.

우리도 약 35년 전에 이랬다. 흑백 텔레비전 한대 있으면 동네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했던 어린 시절이 생각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특히 젊은 친구들이 낮에는 길거리 나무 밑에서 축 늘어져 들어 누워 낮잠을 즐기거나 손바닥만한 크기의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따라 부르며 춤을 추기도 한다.

뉴스를 들으며 마치 자기네들이 화제의 주인공인양 입에 침을 튀기며 논쟁하기를 즐긴다.

길거리 시장에 가면 많은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들은 쇼핑을 하러 온 사람들이 아니고 그저 사람들 따라 이리 저리 흘러 다니다가 조그만 차량 접촉사고가 있거나 누가 말다툼하면 방바닥에 떨어진 조그만 사탕 조각에 몰려드는 개미떼처럼 모여들어 자기네들이 마치 변호사인양 간섭하기도 하고 그 상황을 즐긴다.

북적되는 길거리에서 10분만 앉아 있으면 재미나는 광경들을 많이 볼 수있다.

이 무더운 여름날에 방한용 빵모자를 쓰고 가는 젊은이.

뚱뚱한 몸매도 아랑곳하지 않고 다양하고 원색적인 색깔로 물들인 아프리카인들의 전통의상을 한 아줌마, 그래도 아보카도를 많이 먹는 덕택인지 커다랗고 허리춤으로 딱 올라붙은 커다란 엉덩이는 전체적으로 어울린다.

굴러 다니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낡아 금방이라도 내려 앉을 것 같은 색바랜 노란색 택시, 앞 부분을 제외하고는 유리가 아예 없다.

푸른 청테이프로 바른 비닐 유리창이 가관이다.

청년들이 깨어나서 움직여야 한다.

이들에게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이 주어질 수 없다 하더라도 아무일이라도 할 수 있는 공장이 있다면 농업과 건설 현장이 있다면 그래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내일을 위하여 오늘을 알차게 살수있는 소망이 자라는 나라가 되기를…

오늘 내 강의를 듣고 있는 이들이 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종이컵 속에 마련된 생일 잔치

댓글 0 | 조회 2,509 | 2010.09.29
수단에서 현지인을 대상으로 선교활동을 하고 계시는 여자 선교사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한국에서 대학생 해외봉사단이 온다는 것이다. 선교사님이 운영하는 카튬시내의 … 더보기

수단껏 살아야하는 수단(Ⅱ)

댓글 0 | 조회 2,533 | 2010.08.25
그래서, 그 한가지로 언제 부턴가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내에 주차장을 뛰고있다. 사방이 보도 블록으로 테두리를 하고 있다. 한바퀴의 총보도 블럭수는 400여개, … 더보기

수단껏 살아야하는 수단(Ⅰ)

댓글 0 | 조회 2,426 | 2010.08.11
“Chief, Chief !”“It’s snowing outside”우리부서 행정업무를 담당하는 현지 여직원이 농담삼아 손짓하면서 밖에 지금 눈이 온다는 것이다.… 더보기

자연의 질서가 깨어진 카튬의 오후

댓글 0 | 조회 2,423 | 2010.07.28
수단의 카튬 기후는 그야말로 도시 전체가 건식 사우나탕을 방불케한다. 47-8도를 오르내리게하는 강열한 태양열은 금방이라도 성냥불만 갖다 되면 온 도시가 타버릴 … 더보기

신이 내린 축복의 강 나일(The Nile)- Ⅲ

댓글 0 | 조회 2,640 | 2010.07.13
수단 카튬에서 만나는 백나일과 청나일은 황량한 모래 사막위에 인구 8백만명이 농사짓고 살아갈수있는 생명수를 제공하고 있고 하류로 내려갈수록 비옥한 충적토를 제공하… 더보기

신이 내린 축복의 강 나일(The Nile)- Ⅱ

댓글 0 | 조회 2,327 | 2010.06.22
더 이상 샤워를 할 수 없었다. 얼른 몸을 닦고나니 수건은 곧바로 누른색으로 염색되어 버렸다. 입에는 치약이 벌써 말라 붙었다. 아니, 이빨을 닦을 생수도 없는 … 더보기

신이 내린 축복의 강 나일(The Nile)- Ⅰ

댓글 0 | 조회 2,382 | 2010.06.09
수단의 땅덩어리는 서유럽 국가들을 합친 면적과 비슷하다.유엔 미션의 본부가 수도 카튬에 있지만 전지역을 통제 · 관리 한다는 것은 불가항력이다. 그래서 남부 지역… 더보기

강대국이 갈라놓은 수단의 역사

댓글 0 | 조회 4,213 | 2010.05.26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나라인 수단은 한반도 면적의 약 11배나 되며 3,600백만 정도의 인구는 사막 지역인 북서부 지역을 제외하고 골고루 흩어져 살고 있다. 수단… 더보기

주먹밥을 나르는 엄마 대통령

댓글 0 | 조회 2,474 | 2010.05.11
2005년 가을, 라이베리아 선거관리위원회는 유럽 프로 축구구단에서 유명한 선수로 맹활약을 했던 청소년들의 우상, 조지 웨어(George Weah)와의 두 번에 … 더보기

현재 라이베리아 대학 강단에 서다 (Ⅱ)

댓글 0 | 조회 2,287 | 2010.04.27
모든 시설이 파괴되어 호프집, 레스토랑, 카페, 디스코장, 볼링장, 당구장, 영화관, 공원 등등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여가를 가질 수 있는 시설은 전무하다… 더보기

라이베리아 대학 강단에 서다 (Ⅰ)

댓글 0 | 조회 2,569 | 2010.04.13
본부에서 연락이 왔다. 여자 대통령으로부터 공문이 온 것이다. 라이베리아 대학 재 개교를 위하여 유엔 직원들 중 각 분야에 자격있는 전문가를 지원해 달라는 내용이… 더보기

이 꽃의 이름은 “꽃”입니다

댓글 0 | 조회 2,523 | 2010.03.23
꽃이 피었네이름이 무어냐고이 꽃의 이름은 그냥 “꽃” 이라내 자그만 꽃 가지꽃대 하나에 여러 개의 꽃과 꽃 봉우리체리 빛일까 하얀 빛일까아침 이슬에 젖어촉촉한 입… 더보기

자랑스런 한국의 젊은이들

댓글 0 | 조회 2,605 | 2010.03.09
“머시쉽이 들어왔어요!” “아니, 그게 뭐예요?” 처음 듣는 말이라 몰라서 물었다. “있잖아요, 집도 지어주고 아픈 사람들의 병도 고쳐 주는 병원선요, 병원선. … 더보기

앉은뱅이가 걸어가는 기적이 일어나다!

댓글 1 | 조회 3,410 | 2010.02.23
베베 수모, 나이 14세. 얼핏 보아 이제 겨우 열 한두살 먹은 꼬마 앉은뱅이 여자 아이다.김혜자 선생님을 포함한 우리 일행이 다가가자 황급히 두다리를 땅바닥에 … 더보기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배우 김혜자 선생님(Ⅱ)

댓글 0 | 조회 2,771 | 2010.02.09
그로부터 약 2년 후, 지금 이렇게 라이베리라 공항에서 선생님을 다시 기다리고 있다. 이번에는 한국 월드비젼 회장님을 포함한 온누리 교회의 의료봉사단, SBS 방… 더보기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배우 김혜자 선생님(Ⅰ)

댓글 0 | 조회 2,824 | 2010.01.26
시골 버스 터미널처럼 어지럽게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가나 아크라에서 출발하는 비행기가 연착되는 모양이다.이번에도 전쟁 고아가 많은 이 나라에 고아원을 돕기 위하여… 더보기

로망스를 연주하는 슬픈 여인

댓글 0 | 조회 2,522 | 2010.01.12
시에라레온 퓨리타운에서 바로 이웃나라, 라이베리아로 근무지를 옮겼다. 그 배경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 케냐 출신의 당시 라이베리아 유엔 평화유지군 총사령관의 … 더보기

UNMIL의 무장 및 동원 해제와 화해 작전

댓글 0 | 조회 2,628 | 2009.12.22
“빠바박, 빠바박, 척척척. 척척척” 사무실 바로 건너편에 있는 무기 절단기가 아침부터 요란하게 돌아간다. 수거된 무기들은 부서지면서 5센치 간격으로 잘려 나가고… 더보기

유엔과 아프리카 최초 여성 대통령(Ⅱ)

댓글 0 | 조회 2,450 | 2009.12.08
아이보리 코스트가 지원하는 또 다른 반군 세력인 라이베리아 민주운동(MDL)은 남서부 지역을 탈취하여 정부군의 전력을 약하게 만든다.결국 라이베리아를 이웃하는 세… 더보기

유엔과 아프리카 최초 여성 대통령(Ⅰ)

댓글 0 | 조회 2,599 | 2009.11.24
1) 나이지리아군의 수도 몬로비아 교두보 확보 작전"자유가 된 사람들의 땅(Land of the Free), 약속의 땅(Promised Land)"’이라는 의미를… 더보기

국제 무대에 선 자랑스런 한국인(Ⅶ)

댓글 0 | 조회 1,908 | 2009.11.10
이 친구는 요즈음 특별히 자기 단체에서 하고 있는 사업에 대해 자랑스럽게 설명한다. ‘페어 트레이드 굿 (Fair-Trade Goods)’으로 지원국에서 생산자들… 더보기

국제 무대에 선 자랑스런 한국인(Ⅵ)

댓글 0 | 조회 2,065 | 2009.10.27
그런데 이 친구의 목소리와 행동이 어쩐지 좀 느끼해 보였다.말할 때는 나의 손목까지 잡으면서 자꾸 신체적인 접촉을 하려는 것이 갑자기 섬뜩해지면서 느낌이 이상하다… 더보기

국제 무대에 선 자랑스런 한국인(Ⅴ)

댓글 0 | 조회 2,340 | 2009.10.13
이러한 생활 방식이 장기적으로 볼 때는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나는 나의 삶의 틀을 바꾸기 위해서 노력했다. 혼자가 아닌 같이, 더불어 살아가는 것으로… 더보기

국제 무대에 선 자랑스런 한국인(Ⅳ)

댓글 0 | 조회 2,030 | 2009.09.22
말로만 듣던 나쁜 벌레 ‘참피온’에게 물린 것이다. 모기장을 치고 자지만 잠이 든 사이 이 벌레가 모기장 사이로 들어온 것이다. 깎아 놓은 연필심 크기만한 이 벌… 더보기

국제 무대에 선 자랑스런 한국인(Ⅲ)

댓글 0 | 조회 1,775 | 2009.09.08
집주인들은 전쟁을 전후로 대부분 영국이나 미국에 이민을 가서 이 나라를 오고 가며 부유한 생활들을 하고 있다. 집을 관리할 대리인을 고용하여 나오는 수익을 원거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