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살아야만 되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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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살아야만 되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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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과 대화 중에 하고 싶은 말을 다 하지 못하고 참는다는 것은 어쩌면 내면적 아픔이고 고통이다. 요즘 같은 대명천지 밝은 사회에 참는다는 것은 구 버전일수 있다.

어쩌면 참는다는 것은 손해 보는 일이 고, 보수적이고, 소극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또 진취적이지 않고, 발전적이지 아닐 수 있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고 요구하여 자신의 뜻에 동의하게 하고 행동하게 한다면 만족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세상사 마음대로 되는 일보다 마음대로 안되는 일이 많아서 일희일비하고 슬픔이 많지 않는가? 따뜻한 미래를 생각하며 안으로 힘을 응축하며 기쁜 그 날을 위해 참으면서 준비하지 않는가? 참는다는 것은 바보라서 참는 것이 아니고 행복한 그 날을 위해 지혜롭게 자제하고 준비하고 기다리는 시간이다. 그 기간이 길 수도 있고 짧을 수도 있다. 때를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 현명한 사람이다. 때를 기다리지 못하고 자신의 감정 만 앞세워 자기 뜻대로 하려고 하다가는 뜻도 이루지 못하고 어려워진다.

한 송이 꽃을 피우려는 데도 시기를 기다리고 인내해야 하는데 사람은 더 말 할 나위가 있겠는가? 사람이 식물 보다 못해서야 어찌 행복을 노래할 수 있겠는가?

서정주는 국화 옆에서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라고 노래하며 성급한 감정은 꽃을 피울 수 없음을 깨우쳤다.

연주자와 운동선수가 기량이 성숙되지 않았는데 발표와 경기를 하게 되면 성공할 수 없고 외면당하게 된다.

기다린다는 것은 그저 시간을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는 긍정의 힘이고 사랑이고 배려이고 지혜 이다. 요즘 같은 경제적 불황에서 자신의 감정만 앞세우고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언어나 행동은 불행의 지름길이다.

반드시 좋은 시절이 있는가 하면 힘든 시기가 오고, 또 힘들다고 느낄 때면 어느덧 좋은 때가 다가온다. 사업이나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힘든 시기가 오게 마련이다. 어떤 때는 출근도 하기 싫고 도망쳐서 숨어 버리고 싶을 때가 있다.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힘든 상황이 스스로를 더 단련시키고 어려움에 대처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참고 인내하는데 있다.

불교에서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를 사바세계(娑婆 世界)라고 한다. 인도 말인 '사바'는 감인(堪忍) 또는 회잡(會雜)으로 번역된다. '사바'를 감인세계로 풀이하면 '참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는 세계' 라는 뜻이고, 회잡세계로 설명하면 '복잡한 인연으로 얽히고 설켜 있는 세계'라는 뜻이다. 곧 복잡한 인연으로 가득한 이 세계에서 사는 중생은 어느 누구 할 곳 없이 능히 잘 참으며 얽히고 설킨 매듭을 풀면서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은 행복하기만을 원한다. 뜻대로 이 루기를 바라고 걸림 없이 살기를 바란다. 그렇게 되지 못하는 것은 지난 세상 탐욕과 노여움과 어리석음으로 자신을 앞세우며 과시하면서 겸손하지 않게 갖가지 죄를 지어 그 부피가 산처럼 높이 쌓여서 지금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고통의 결과를 이루었기 때문이다.

서로가 가깝고 친하다고 하여 말과 행동과 마음가짐을 함부로 하고 감정대로 다 퍼 부었다가는 어느날 갑자기 오랫동안 맺힌 응어리와 원망이 한꺼번에 터져 나와 걷 잡을 수 없는 원한으로 발전하여 불행으로 빠져 들게 된다. 할 말을 마음대로 다 못하는 세상이 사바세계이다.

잘 참고 인내하며 때를 기다리지 않고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섣부른 비즈니스나 인간관계는 화를 자초하고 불행해 진다. 참고 인내 하라는 말은 조심하라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

<행복한 변화>라는 책에서 강사 최효정은
"생각을 조심하라. 왜냐하면 그것은 말이 되기 때문이다.
말을 조심하라. 왜냐하면 그것은 행동이 되기 때문이다.
행동을 조심하라. 왜냐하면 그것은 습관이 되기 때문이다.
습관을 조심하라. 왜냐하면 그것은 인격이 되기 때문이다
인격을 조심하라. 왜냐하면 그것은 인생이 되기 때문이다."
라고 그 의미를 일깨워 주고 있다.

벤자민 프랭클린은 "인내를 지닐 수 있는 사람은 그가 바라는 것은 무엇이든 손에 넣을 수가 있다" 했으며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는 격언도 있다.

인내란 여전히 소망을 갖는 강한 에너지이고, 좌절을 견딜 수 있는 힘이다.

참고 살아야만 하는 세상에서 현재 나는 어떤 성품의 소유자인가?

그래도 할 말 다 못하고 조금씩 자제하고 살 때 그나마 지금의 나를 유지할 수 있고 발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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