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의 감사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한해의 감사

0 개 3,001 뉴질랜드 코리아타임스
12월의 마지막 달력 한 장을 바라보면서 세월이 빠르구나! 한 해를 어떻게 보냈지 생각합니다.

우리 절에 나오는 남자 신도 한 분이 있습니다. 항상 힘들어 하고 인상이 우울 합니다. 하루는 제가 말을 붙여 보았습니다.

“무슨 고민이라도 있습니까?”
그 분이 말 문을 엽니다.
“스님 세상 살기가 참으로 어렵네요!” 제가 보기에는 별 문제가 없는 가정인데, 힘들다는 소리를 합니다. 그래서 이런 충고를 하였습니다.
“그저 감사하세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나는 뭐든지 감사 하다‘이렇게 세 번만 외쳐 보세요’그러자 그 분은 고개를 흔들면서 쓴 웃음을 지었습니다.
“스님, 아침부터 짜증이 나는데 어떻게 그런 말이 나옵니까? ”
제가 궁금해서 자세히 들어보니, 그럴 만도 했습니다.
이 분은 아침에 잘 일어나지 못하는 편입니다. 그 때마다 아내가 깨워 주는데, 그 방법이 좀 요란스럽습니다. 물 묻은 손을 얼굴에 대는 경우는 흔한 것이었습니다. 지난 겨울에는 하도 안 일어나니까 얼음 덩어리를 옷 속에 집어넣기도 했어요. 물론 부인의 심정도 이해는 됩니다. 오죽했으면 그런 식으로 깨웠을 까요?
직장에 늦지 않게 하려면 출근을 일찍 시켜 주어야 하는데 도대체 일어나지를 않습니다.

자명종을 틀어 놓아도 소용이 없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아침마다 한바탕 전쟁이 벌어지게 되고 출근하는 사람이나 집에 남아 있는 사람이나 하루가 짜증스럽습니다.

한 번은 새벽 3시에 깨우더랍니다. 그래서 소리를 버럭 질렀습니다.
“지금이 몇 시인데 벌써 깨우는 거야?” 그러면서 시계를 보니까 잘못 깨운 것을 알았습니다. 그런데 깨웠던 부인 대답이 걸작입니다. “하도 조용하게 자니까, 죽은 줄 알고 흔들어 보았지.....”. 이랬다는 겁니다. 그 날은 자다 말고 크게 웃어 보았다는데요.

이런 부인하고 사는 남자는 짜증 내지 말고 정말 감사해야 합니다. 요즘 40대, 50대 건강이 위험하니까, 그 부인이 걱정이 되어서 그랬을 건데요. 나이가 웬만큼 들었어도 이렇게 자질 구레한 문제로 싸우는 부부가 의외로 많습니다. 그것은 결국 감사하는 마음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상대편의 마음을 알고 보면 참으로 고맙기만 합니다.

어떤 부부가 저녁을 먹고 나서 마루에 앉아 대화를 나눕니다.
아내가 먼저 물었어요.“우리도 고생은 많이 하는데 언제나 남들처럼 잘 살 수 있을까요?”
그러자 남편이 탁 쏘아 붙입니다. “잘 살기는 어느 세월에 잘 살 수 있겠어? 내가 너를 만난 뒤로 되는 일이 없는데, 그런 꿈은 꾸지도 마!” 이렇게 되면 그 다음은 두 사람이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사람은 누구하고 만나느냐에 따라 한평생 운명이 달라집니다. 세상에서는 어쩔 수 없는 숙명적인 만남이 세 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부모 자식 간의 만남입니다. 좋은 부모, 좋은 자식을 만난다는 것이, 얼마나 커다란 만족이고 감사입니까? 이것을 모르기 때문에 평생 지울 수 없는 고통을 겪기도 합니다. 부부도 마찬 가지입니다. 잘못된 인연끼리 만나게 되면 , 되바꿀 수 없는 시련만 겪게 됩니다. 연분(緣分)처럼 중요한 것이 없습니다.

그저 잘 만나야 하고 관계를 소중하게 이어 가야 합니다.
좋은 인연 있거들랑, 그저 감사하고 고마워해야 합니다.
잘못된 부부나 세상만사 뒤틀리는 것을 보면, 감사가 없습니다.
인생을 다 살고 나서, 한마디 하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합시다.
아흔이 지나고 백 살쯤 살았다고 치면 뭐라고 하시겠습니까?
“나는 그저 헛 살았다” 이러시겠습니까? 아니면 그 때 그 자리에서 “이 사람 만나 가지고 아주 망했다” 이러시겠습니까? 아니면 “이 분 만나서 지금 내가 한 없이 행복하다.” “내가 당신 만난 것이 제일 큰 행복입니다” 이런 사람이 되어야겠습니까?

한해가 다 가기 전에 못 다한 마음이 있다면 감사와 은덕을 전해야 합니다.
<증일아함경과 수타니파타>에서는 “은혜를 갚을 줄 아는 사람은 수천 리를 떨어져 있다 하더라도 나와 함께 있는 것이다, 예의로서 대접할 줄 모르는 사람은 천한 사람이다”라고 하였습니다.

한해를 마무리 하면서 아침 이슬방울 같이 잠깐의 인생이 되지 않도록 감사와 사랑을 다 해야 합니다. 미국 발 금융위기가 세계를 뒤 흔들고 교민경제를 어렵게 할 때 감사하는 마음이 없다면 남을 미워하고 원망하는 마음이 불평불만을 만들어, 인내하지 못하게 하고, 서로 다투게 만들고, 비즈니스도, 마음의 평안도 가져오지 못하게 합니다.

가장 커다란 선물은 감사할 수 있고 칭찬할 줄 아는 생활입니다. 은덕을 잊지 않는 모습입니다. 그래야 항상 행복 할 수 있습니다. 함께 있는 사람이 조금 부족 하드라도 미워하지 말고 격려와 감사와 사랑을 보내야 합니다. 감사와 만족이 넘치는 삶으로 충만 된 아름다운 한해로 장식합시다.

ⓒ 뉴질랜드 코리아타임스(http://www.koreatimes.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람의 크기, 마음의 크기(Ⅱ)

댓글 0 | 조회 1,876 | 2009.08.25
사람이 완전하다면 부족함이 없이 충만해 있을 터인데 사람은 불완전하기 때문에 항상 부족함 속에 있고 만족을 모른다. 항상 허기(虛氣)져 있다. 그래서 사람은 끊임… 더보기

사람의 크기, 마음의 크기(Ⅰ)

댓글 0 | 조회 1,828 | 2009.08.12
사람은 마음과 몸으로 되어 있다. 마음을 일으키면 그것을 몸이 실행한다. 물을 마시고 싶은 마음이 일어나면 손(몸)으로 컵을 찾아 쥐고 물을 따라 마신다. 물을 … 더보기

경전(經典)이 어려운 이유

댓글 0 | 조회 1,792 | 2009.07.28
사람이 보기에 경전은 어렵다. 왜 어려울까?경전에서 말하는 것은 진리이다. 그런데 사람 마음에는 진리가 없다. 진리가 없으니 진리를 보고 들을 수가 없다. 내 마… 더보기

성현(聖賢)들의 말씀대로 살지 못하는 이유

댓글 0 | 조회 2,355 | 2009.07.15
사람은 태어나서 살면서 경험한 것, 인지한 것 일체를 사진 찍어 마음에 담고 산다. 고향도, 초. 중. 고. 대학 시절, 군대시절, 직장에서의 사연과 배경(장소)… 더보기

눈을 가리고 귀를 막는 것들

댓글 0 | 조회 2,160 | 2009.06.24
옳다고 믿는 것들 – 지식, 정보, 신념. 천동설(天動說)을 받아들이고 있으면 천동설에 매여서 코페르니쿠스가 천동설의 오류를 지적하고 지동설(地動說)이 옳다고 과… 더보기

욕심(慾心)

댓글 0 | 조회 2,023 | 2009.06.09
신이 인간을 처음 창조했을 때에 인간은 욕심이 없었습니다. 배고프면 지천으로 열려 있는 과일을 따먹고 배부르면 놀면서 쉬었습니다. 장래를 대비하여 먹을 것을 쌓아… 더보기

순리(順理)의 삶

댓글 0 | 조회 2,299 | 2009.05.27
순리의 삶은 조화(調和)의 삶이다. 원래 만상만물은 조화의 조건으로 났다(창조되었다). 이것이 있어 저것이 있고 저것이 있어 이것이 있다. 산이 있어 산새가 있고… 더보기

불나방

댓글 0 | 조회 2,261 | 2009.05.13
불나방 마을에서 마을 지도자를 뽑기로 하였는데 세 명의 불나방이 후보로 나섰다. 첫 번째 후보는 주택정책을 들고 나왔다. '우리 불나방은 약하기 때문에 다른 곤충… 더보기

유혹(誘惑)

댓글 0 | 조회 2,066 | 2009.04.28
꿀단지가 넘어져 꿀물이 쏟아졌습니다. 꿀 냄새를 맡은 파리가 날아와서 엎질러진 꿀물 위에 앉아 정신 없이 꿀을 핥아 먹기 시작했습니다. 배가 터지게 꿀물을 먹은 … 더보기

산 속의 토끼처럼

댓글 0 | 조회 1,829 | 2009.04.15
토끼가 달려가다가 바위를 만나면 그냥 바위를 피하여 가고자 하는 곳으로 달려간다. '바위가 왜 저기 있을까, 저 바위는 크기가 얼마나 될까, 현무암일까 화강암일까… 더보기

그냥 있고 그냥 산다(Ⅱ)

댓글 0 | 조회 2,077 | 2009.03.25
물이 수증기가 되어 하늘에 올라 구름이 되었다가 빗방울이 되어 땅에 떨어진다. 땅에 떨어진 빗방울이 모여 개울이 되고 개울이 큰 강물 되어 바다를 이룬다. 대지(… 더보기

그냥 있고 그냥 산다(Ⅰ)

댓글 0 | 조회 2,150 | 2009.03.11
세상은 창조주에 의하여 창조된 창조주의 세상이다. 따라서 우주에 존재하는 만상만물 일체는 창조주에 의하여 나누어 졌으며 창조주의 뜻에 의하여(뜻에 맞게) 있고, … 더보기

고양이는 '야옹야옹' 생쥐는 '찍찍'

댓글 0 | 조회 1,973 | 2009.02.24
아름다운 숲 속에 고양이와 생쥐가 평화롭게 살고 있었다. 어느 화창한 봄날 꾀꼬리가 날아와 우는 것을 보고 고양이와 생쥐는 호랑이 임금님한테 달려갔다. “임금님,… 더보기

알지만 그렇게 살지 못하는 이유

댓글 0 | 조회 2,068 | 2009.02.10
일상 생활에서 용변(用便)을 본 경우는 특별히 기억에 남지 않는다. 그러나 회사에서 일이 끝난 후 집에 돌아오다가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이웃집 담에 실례를 한 경… 더보기

아는 것과 되는 것

댓글 0 | 조회 1,687 | 2009.01.28
몸이 약한 두 사람이 있었다. 몸이 쇠약하여 하루하루 생활하는 데에도 어려움을 느끼게 되자 건강을 위해 무언가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한 사람은 건강해지기 위해서… 더보기

바람처럼 물처럼

댓글 0 | 조회 1,823 | 2009.01.14
공기도 물도 넘치는 곳에서 모자라는 곳으로 흐른다. 공기가 많은 곳은 기압이 높고(高氣壓) 공기가 모자라는 곳은 기압이 낮다(低氣壓). 공기는 고기압에서 저기압으… 더보기

새해에 크게 복된 삶 사십시오

댓글 0 | 조회 1,703 | 2008.12.23
복은 누가 주는 것도 아니고 누구로부터 받는 것도 아닙니다. 복은 내가 짓는 것입니다. 복은 복을 담을 그릇의 크기만큼 담을 수 있습니다. 작은 그릇은 작은 복 … 더보기

마음과 건강(Ⅳ)

댓글 0 | 조회 1,631 | 2008.12.09
동네 골목길에서 산책을 하다가 목줄이 풀려 갑자기 뛰쳐나온 사나운 개에게 물렸을 때 개한테 물린 상처를 치료하고 광견병 예방처치를 받으면 치료가 끝나지만 그 후에… 더보기

마음과 건강(Ⅲ)

댓글 0 | 조회 1,787 | 2008.11.26
조상의 삶과 마음도 자손의 건강에 영향을 준다. 몸은 마음을 담는 그릇이다. 삶과 마음은 세포 하나하나에 100% 저장된다. 동물의 체세포 하나만 있으면 똑 같은… 더보기

마음과 건강(Ⅱ)

댓글 0 | 조회 1,421 | 2008.11.11
마음을 이해하면 건강과 병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사람은 살면서 보고 듣고 배우고 경험한 것들을 모두 내 안에 담고 있다. 부모형제, 친인척은 물론, 학교 친구… 더보기

마음과 건강(Ⅰ)

댓글 0 | 조회 1,402 | 2008.10.30
캄캄한 밤에 인적이 끊어진 깊은 산 숲 속 길을 걸어가면 무서운 마음에 몸이 긴장되고 살갗에 소름이 돋으며 머리칼이 쭈삣 쭈삣 선다. 화가 많이 나면 숨이 가빠지… 더보기

길 떠나 온 사연

댓글 0 | 조회 1,561 | 2008.10.14
그 부모한테 태어난 사연도 지금 이 곳에 오기 위함이었습니다. 오줌 싸고 동 쌌던 것도 할머니 무릎 베고 누워 ‘옛날 옛날에…’ 이야기 듣던 것도, 엄마 등에 업… 더보기

닫힌마음, 열린마음(Ⅱ)

댓글 0 | 조회 1,911 | 2008.09.24
사람이 마음이 닫혀 있는 근본 원인은 온 세상과 온 삶을 찍어 놓은 마음세계를 지어놓고 그 마음세계 속에서 자기 중심적으로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가진 마… 더보기

닫힌마음, 열린마음(Ⅰ)

댓글 0 | 조회 1,706 | 2008.09.12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오감(五感)으로 인지(認知)한 것, 인식(認識)한 것(외부세계, 지식과 정보)을 하나도 빠짐없이 마음에 담아 놓고 있습니다. 눈으로 본 것,… 더보기

기복(祈福)

댓글 0 | 조회 1,916 | 2008.08.27
사람은 누구나 복을 받으려 하고 복을 줄 수 있다고 믿는 절대적인 존재에게 복을 빈다. 우리의 선조들도 자식 잘되게 해 달라고 빌기도 하고 살면서 시련에 부딪치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