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의 적응장애와 한국인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영국인의 적응장애와 한국인

0 개 2,303 NZ코리아포스트
“영국에서 온 젊은 선생님이 불안, 초조하고 잠을 못잔대” “그래서 직장에도 잘 못 나가고 가정에 불화가 생겨서 집안이 엉망이래”. 지역 정신 보건센터에서 매일 아침 열리는 회의에 환자의 배경을 알리고 누가 이 환자의 담당 의사, 케이스 매니저가 될 것인가를 의논하는 회의에 이 환자의 케이스가 올라왔다. “아니, 이 영국인이 이민생활이 힘들어 적응 장애 (Adjustment Disorder)로 치료가 필요하다면 뉴질랜드에 사는 한국 교민은 거의 모두가 입원 치료를 받아야 겠네” 우리 한국사람들은 언어도 문화도 다른 이곳에 정착하느라 몸도 마음도 힘들지만 영어도 잘 안되고 정신과라는 편견때문에 아무 혜택도 못 받고 있다라는 잠시 혼자만의 생각에 빠진 필자를 제외하고는 회의에 참석한 직원들 모두 심각하게 이 사람이 어떤 적절한 치료를 잘 받아 가족과 함께 뉴질랜드에 정착할 수 있을지를 의논한다. 이 곳에서 생긴 ‘불공평해’라고 꿍시렁거리는 버릇을 털어내며 한국교민들이 뉴질랜드의 보건 혜택, 특히 정신건강에 관한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며 우리가 혹시 뉴질랜드의 정신보건 복지시스템을 잘 모르고 있는지 혹은 ‘정신 건강’에 관한 편견과 오해로 혜택 받기를 주저하는지 생각 해 본다.

뉴질랜드 전역에 21개의 지역보건부 (DHB; District Health Board)가 있으며 오클랜드는 와이테마타 (노스쇼어와 웨스트), 오클랜드 (센트럴)와 마누카우시(사우스)의 3개의 지역 보건부로 나뉘어 있으며 입원치료와 외래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 그리고 지역보건 센터가 있다. 또한 어린이와 청소년, 임산부, 성인과 노인을 담당하는 부서로 나뉘어져 그들의 연령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의사, 간호사, 약사, 시회복지사, 물리 요법사, 작업 지도사, 언어 치료사, 임상 심리자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함께 일을 하며 환자의 질병에 관한 치료는 물론 사회적 지원도 함께한다. 특히 와이테마타 DHB의 아시안 건강 지원 써비스 (Asian Health Support Service)에는 한국인이 근무하고 있어 노스쇼어와 웨스트에 거주하고 있는 교민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도박 문제 방지 재단하의 아시안 패밀리 써비스는 정신 건강 회복을 위한 환자의 지원, 가족과 관련된 지원서비스와 상담 등을 비밀 보장하에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한국인 사회 복지사, 전문 상담가가 근무하고 있다.

처음 어떤 증상을 발견하면 가정의를 방문하여 치료를 시작하고 갑작스런 사고나 응급 처치를 필요로 할 경우 앰블랜스의 도움을 청하여 병원의 응급실에 직접 가듯이 정신과 치료도 비슷한 과정을 밟는다. 환자가 거주하는 지역의 정신 보건 센터 (Community Mental Health Center)로 가정의가 소견서(Referral)를 보내면 이곳에서 지속적인 치료 여부 혹은 방법을 결정하게 되는 경우가 일반적인 사례지만, 환자나 가족, 친지가 직접 지역정신보건 센터에 연락 할수도 있다. 상황이 위급할 시는 긴급 상황을 대처하는 팀 (각 지역 정신 보건 센터에 속해 있는Crisis Team)이 환자를 직접 방문하며, 입원 치료를 결정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근무 시간외외 긴급 전화는 Mental Health Line으로 연결된다.

가능한한 입원치료보다는 환자가 가족과 함께 지내며 일반인과 함께 평등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배려하여 각 지역 건강부산하의 지역정신건강센터에서는 전문의와의 진료 상담은 물론 케이스 매니저와 정기적인 상담을 제공하며 케이스 매니저는 환자의 필요에 따라 간호사, 사회 복지사, 작업지도사, 혹은 임상 심리사등이 맡아 환자의 회복 과정에 참여, 정신적인 회복은 물론 사회적으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며, 절대 비밀보장의 무료치료로 통역써비스로 받을 수 있다.

새움터 (유 윤심 : 정신과 간호사)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자존감, 자존심 그리고 자신감

댓글 0 | 조회 6,744 | 2014.10.15
이 세 가지의 의미는 어떻게 다를까? 최근 사람들의 마음 속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존감, 자존심, 자신감 이 세 단어들이 정확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 … 더보기

마징가 제트와 아수라 백작

댓글 0 | 조회 5,722 | 2017.12.19
“기운 센 천하장사 / 무쇠로 만든 사람 / 인조인간 로보트 마징가~제트”어렸을 때 좋아하던 만화 영화 주제가이다. ‘마징가 제트.’모태 음치에다 한두 소절의 가… 더보기

근심 걱정 두려움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방법

댓글 0 | 조회 3,223 | 2013.09.25
의사였던 빅터 프랭클이 악명 높은 유대 수용소에 있을 때 건강한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의 차이를 조사를 했다. 그가 발견한 것은 심리적 차이였다. 근심 걱정 두… 더보기

휴식을 취하는 50가지 방법

댓글 0 | 조회 3,170 | 2017.08.22
열심히 참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이민 오기 전에는 나름 치열하게 한국사회에서 살아남으려고 노력했고 처음 뉴질랜드 와서는 영주권 한번 따 보려고 자신을 몰아붙였습니… 더보기

“아들” 바라기 엄마의 버팀목

댓글 0 | 조회 3,031 | 2014.03.12
아들이 왜 갑자기 생각을 바꿔서 직장을 구하려고 인터뷰를 다녔는지 모른다. 아들은 짤막하게 “이제 때가 됐으니까”라고만 대답했다. 혹시라도 마음을 바꿀까봐 이력서… 더보기

노년기의 사랑

댓글 0 | 조회 2,966 | 2012.03.14
“사랑에 빠지기는 쉬우나 사랑하는 사람과 오래도록 함께 하는 것은 정말 특별하다” 지난 2월 14일 ‘발렌타이데이’ 날… 더보기

공상이라는 심리 방어기제

댓글 0 | 조회 2,930 | 2018.05.10
■ 새움터 회원: 정인화(심리 상담사 / 심리 치료사)​심리 치료를 오랫동안 받으면서 방어기제로부터 매우 자유로워졌다고 자부한다. 예전에는 무의식적으로 사용했던 … 더보기

심리상담 전문가들, 긴장된다

댓글 0 | 조회 2,890 | 2017.08.08
♥ 정 인화의 민낯 보이기숫기가 없었나. 바쁘다는 핑계였을까. 오랫동안 심리상담사와 심리치료사를 위한 모임에 거리를 두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혼자라는 생각에 종종… 더보기

신데렐라는 잘 살고 있을까?

댓글 0 | 조회 2,848 | 2014.10.30
어릴 때 누구나 즐겨 듣던 신데렐라 이야기가 있다. 어릴 때 기억으로 그 이야기를 들으면 나 자신도 뭔가 환상적이고 멋진 남성을 만나 정말 인생을 행복하게 살수 … 더보기

수면장애(Ⅰ)

댓글 0 | 조회 2,829 | 2014.04.09
지난 해 10월, 집을 이사한 후 거의 한달 넘게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주된 이유는 새로 이사한 집의 바로 뒤 모터웨이에서 한밤중에 들려오는 차들의 소음 때… 더보기

디지털 치매: 예방이 중요합니다

댓글 0 | 조회 2,716 | 2014.06.25
디지털 치매는 뇌 손상으로 인한 일반 치매와는 달리 아직 질병으로 분류하지 않고 있습니다. 디지털 치매는 기억력이 점점 쇠퇴하여 기억을 잘 못하는 반면, 일반적으… 더보기

병은 자랑하라?

댓글 0 | 조회 2,707 | 2011.06.14
딸아이에게 남자 친구가 생겼다. 물론 딸아이의 남자 친구가 첫눈에 반가울리 없었지만 보면 볼수록 예의 바르고, 직업도 그만하면 쓸만한 것 같고, 또한 이 아이가 … 더보기

한국인, 외롭다

댓글 0 | 조회 2,688 | 2017.07.11
나는 심리 상담과 치료를 한다. 상담은 술이나 마약등을 남용하는 유럽계 백인인 파케하(pakeha)가 주 대상이다. 스무 해 가까이 상담 일을 하다 보니 많은 사… 더보기

정신건강과 운명 공동체

댓글 0 | 조회 2,665 | 2011.03.09
“뭐라고?” “정말?” “아이구 참 그 집 참 힘들겠네! 어쩌다가 그런 일이” “내가 그럴 줄 알았어. 그 집이 영 아이들을 힘들게 하잖아!” “내가 작년에 그 … 더보기

우울감과 우울증

댓글 0 | 조회 2,594 | 2014.01.30
“나 너무 우울해 우울증인가?”, “너 조울증이냐?”, “저 사이코 패스 같은 놈” 이런 말들을 들으면 저는 다양한 생각이 듭니다. 우선은 우울증이나 조울증 등의… 더보기

무지개 색깔은 정말 일곱 가지일까?

댓글 0 | 조회 2,591 | 2018.10.12
체중이 감당이 안 된다. 아침에 운동장 일곱 바퀴를 걷기로 했다. 차 한잔을 마시고 다른 생각이 파고들기 전에 동네 운동장으로 나간다. 생각하기 시작하면 운동보다… 더보기

“아들” 바라기 엄마의 기다림

댓글 0 | 조회 2,503 | 2014.02.25
병원에서 일하기 시작한지 한, 두해가 지나면서부터 나를 “맘 (MUM)”이라고 부르는 젊은 간호사나 간호 보조원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물론 내 나이가 많기도 하고… 더보기

수면장애(Ⅱ)

댓글 0 | 조회 2,503 | 2014.04.23
불면증이 계속되면서 일상생활에 있어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자, 결국 전문적인 치료를 받기 위해 상담실을 찾았습니다. 상담 전 저는 잠들지 못하는 이유가 오직 환… 더보기

디지털 치매: 당신의 뇌는 안전합니까?

댓글 0 | 조회 2,477 | 2014.06.11
박 여사님은 모처럼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점심을 먹으며 즐거운 수다를 떨고 있던 박 여사님이 갑자기 안절부절못하며 말했습니다. “어머, 나 집에 가스 불 안 끄고… 더보기

질풍노도 (疾風怒濤)

댓글 0 | 조회 2,418 | 2014.08.26
질풍노도 (疾風怒濤): 대단히 빠르게 불어오는 바람과 미친 듯이 닥~쳐 오는 파도 제 2차 세계 대전 중 연합국은 전후 국제 안전과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국제기구… 더보기

아픈 사람을 미친 사람으로?

댓글 0 | 조회 2,410 | 2011.06.29
넉넉하지 못한 살림에 많은 자식을 키우신 어머니는 늘 가슴이 답답하고, 손발은 차지만 심장이 뜨거워서 잠을 못 주무신다고 하소연하셨다. 어려운 시절에 농사짓고 살… 더보기

가비 한잔 하실까요?

댓글 0 | 조회 2,326 | 2020.08.12
최근 19세기 말 인천을 배경으로하는 소설책을 읽다 ‘가비’라는 단어를 처음 접하게 되었다. 상류층의 초대를 받는 자리에 주인공은 ‘가비’를 대접 받는 장면있다.… 더보기

분노가 폭발할 때

댓글 0 | 조회 2,321 | 2014.05.28
저는 화를 잘 내는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상하리라만큼 화가 갑자기 폭발하는 상황이 몇있는데 그 중에서도 저를 가장 당혹하게 하는 것은 운전하다가 불쑥 터져 버… 더보기

2020년의 4월

댓글 0 | 조회 2,314 | 2020.05.27
'4월은 잔인한 달’,어느 순간 부터 뭔가 어려운 일이, 그것도 하필 4월이 있는 경우 쉽게 입가에 맴도는 말이다.이 표현은 노벨상 수상자인 영국 시인이자 평론가… 더보기

현재 영국인의 적응장애와 한국인

댓글 0 | 조회 2,304 | 2011.05.11
“영국에서 온 젊은 선생님이 불안, 초조하고 잠을 못잔대” “그래서 직장에도 잘 못 나가고 가정에 불화가 생겨서 집안이 엉망이래”. 지역 정신 보건센터에서 매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