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리기 쉬운 조동사의 용법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틀리기 쉬운 조동사의 용법들

0 개 4,831 NZ코리아포스트
영어에는 여러 가지 종류의 조동사 (Modal Auxiliary)들이 있다. 한국 사람들이 영어를 공부할 때 꼭 필요한 영어의 문법 중에서 가장 쉽게 보이는 부분 중 하나가 조동사 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사람들이 잘 만드는 흔한 실수들이 조동사 용법에서 발생한다.

지금은 금연 운동이 사회 전반에 걸쳐 확산되고 있어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마음 놓고 아무데서나 담배를 피울 수 없지만, 필자가 한국에 있었던 10여 년 전만해도 두 세 명의 성인 남자들만 모이면, 모락모락 담배연기를 내뿜으며 자기들만의 담소를 즐겁게 나누던 시절이 있었다. 한 번은 영어 공부를 하는 직장인들이, 잠시 갖는 휴식시간에 담배를 피우면서 자기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영어 원어민 강사에게 “Can you smoke?(담배를 피우실 수 있습니까?)”라고 하며 담배를 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때 그 외국인은 웃으면서 “No thanks. I don’t smoke.(감사합니다만, 저는 담배를 피우지 않아요.)”라고 대답을 했다. 묻는 사람은 ‘Can’으로 물었지만, 대답하는 사람은 ‘don’t’로 대답을 한 것이다. can으로 질문하면 can으로, do동사로 질문을 하면 do동사를 사용해서 대답을 한다. 그 영어 강사는 그러면서 “Do you smoke?(담배 피우십니까?)”가 알맞은 표현이라고 덧붙였다. 조동사 ‘can’은 주로 능력의 의미를 나타내주기 때문에 “Can you smoke?”는 정확히 해석하자면 "담배를 피우실 능력이 있습니까?”가 된다.

그 외에도 용법을 몰라서 종종 오해를 하게 되는 조동사는 ‘should have + Past Participle’의 용법이다. ‘should have + Past Participle’은 과거의 사실에 대해 사용한다. 그러나 이때는 ‘과거에 ~을 했어야 했는데 안 했고 그래서 유감이다’라는 뉘앙스를 갖는다. 또한 부정어 not이 들어가면 ‘shouldn’t have + Past Participle’이 되고 의미는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해버린 일’에 대해 유감스러워하는 표현이다. 이 조동사 구가 문장에 사용된 글에서 ‘True or False’의 문제가 출제된다면, ‘should have + Past Participle’의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고 있지 않은 학생들은 오답의 함정에 빠지기 쉽게 된다.

예를 들면 여행 중에 밤에 혼자 외출을 하는 것은 위험할 수도 있다고 엄마한테 주의를 들었던 아들이 밤에 혼자 나갔다가 지갑을 소매치기 당했다면, 그 엄마는 아들에게 "You shouldn’t have gone out alone at night.(너는 밤에 혼자서 나가지 말았어야 했어.)”라고 야단을 칠 것이다. 또는 전날 밤에 술을 너무 마셔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지 못했고, 그 결과 회사에 지각을 하게 된 사람은 “I shouldn’t have drunk that much last night.(나는 지난 밤에 그렇게 많이 마시지 말았어야 했어.)”이라고 말을 할 것이다. 이 두 경우 모두 ‘그 일을 해서 유감스럽다’라는 뉘앙스를 포함하고 있다.

허락을 구하는 조동사 ‘may’와 ‘can’도 착각하기 쉬운 조동사들이다. ‘may’와 ‘can’이 모두 허락을 구할 때와 ‘가능성’의 의미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May I leave the room?” 처럼 보다 정중하게 허락을 구할 때는 ‘May’를 사용한다. 그러나 "You can’t bring an outsider into a place like this.(당신은 이와 같은 장소에는 외부인을 데려오면 안 된다.)”와 같은 경우에는 허락의 의미일지라도 ‘can’을 사용해야 한다. 여러 사람들이 함께 식사를 할 때 먼저 식사를 마치고 식탁에서 일어나기를 원할 때는 ‘can’ 보다는 ‘may’를 사용해서 “May I please be excused?(제가 [먼저] 식사자리를 떠나도 될까요?)”라고 하는 것이 정중한 표현이 된다. may의 과거 형인 might는 실제로는 과거보다는 ‘will + perhaps’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어서 ‘It might rain tomorrow.’는 ‘내일 아마도 비가 올 것이다.’라는 뜻이 된다.

‘의무 또는 ~해야 한다’는 의미로 사용되는 ‘should’는 ‘해야 할 좋은 일(a good thing to do)’ 또는 ‘옳거나 바람직한 일(something that is right or desirable)’에 대해 충고해 주는(giving advice) 의미로 많이 사용된다. 또한 ‘~해야 한다’는 의미로 사용되는 must와 should도, must는 ‘중요한 일이고, 꼭 해야 하는 또는 필수적인 일’에 대해 사용하고(It is important and essential.), should는 ‘중요하기는 하지만 꼭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것은 아닌’(It is important but it is not essential.) 일에 사용할 수 있다. 그래서 “You must lose weight.(너는 살을 빼야만 한다.)”는 ‘너는 위험할 정도로 살이 쪘다(You are dangerously overweight.)’라는 뉘앙스를 전해주게 되고, “You should lose weight.(너는 살을 빼야 한다.)”는 ‘너는 좀 살이 쪘다.(You are slightly overweight.)’라는 약간은 다른 뉘앙스를 담게 된다.

어떻게 보면 함께 번갈아 사용해도 괜찮을 것 같은 조동사들이 작은 뉘앙스의 차이를 만들어 상대방의 기분을 언짢게 할 수도 있다. 이런 것들이 영어뿐만 아니라, 모국어가 아닌 다른 언어를 배울 때 가장 어려운 부분들이 아닐까 생각한다. 문법을 공부하면서 그 문법에서 배운 내용이 어떤 register(그 언어가 사용되는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어떤 기능(function- 충고할 때 또는 비난 할 때 등)에 사용되는 가를 확인하며 배우면 좋을 것이다. 이것이 최근의 영어 학습이론이 추구해 나가는 방향이기도 하다.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353] 오만(傲慢)함, 그리고 어리석음(Ⅰ)

댓글 0 | 조회 1,475 | 2007.03.27
사람은 자기가 살아온 환경과 조건 속에서 보고, 듣고, 배우고, 경험한 것 밖에 모른다. 그 속에 갇혀 있으면서 갇혀 있음을 모른다. 또 자기가 보고, 듣고, 배… 더보기

[352] 무지(無知)와 무지(無智)-Ⅱ

댓글 0 | 조회 1,667 | 2007.03.12
인류가 지금까지 지식을 넓혀오는 과정을 보면 그 당시의 과학 수준에서는 다 밝혀졌다고 생각하였으나 과학이 더 발달한 후일에 보면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거나 과거에 … 더보기

[351] 무지(無知)와 무지(無智)-Ⅰ

댓글 0 | 조회 1,404 | 2007.02.26
사람은 지식을 끊임없이 축적하면서 아는 범위를 계속 넓혀왔고 그 결과 무지(無知)를 점점 벗어나게 되었다. 사람이 근원적인 의문(‘나'라는 존재가 무엇인지, 어디… 더보기

[350] 담아놓고 누르고, 끄달리며 산다

댓글 0 | 조회 1,403 | 2007.02.13
젖먹이 아기는 담긴 마음이 없어 슬퍼도 슬픈 줄 모르고 그냥 방글방글 웃고 기뻐도 기쁜 줄 모르고 그냥 방글방글 웃는다. 어린이는 담긴 마음이 굳지 않아 엄마한테… 더보기

[349] 감사하는 마음

댓글 0 | 조회 1,678 | 2007.01.30
‘나' 라는 존재의 근원은 창조주이다. 창조주의 섭리로 났고 창조주의 섭리로 살고 있다. 내가 살면서 이루어진 일체(내가 이루었다고 생각하는 것조차)도 창조주의 … 더보기

[348] 새해 복(福) 많이 쌓으십시오

댓글 0 | 조회 1,478 | 2007.01.15
복은 누군가가 주는 것일까? 부유하여 아무런 부족함 없이 사는 사람이나 출세하여 명예를 가진 사람을 보고 세상에서는 복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어떻게 … 더보기

[347] 잘되고 못되는 것

댓글 0 | 조회 1,506 | 2006.12.22
옛날 중국 북방 변경(邊境)의 요새(要塞) 근처에 한 노인이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노인의 암말이 오랑캐의 땅으로 달아났다. 마을 사람들이 위로하자 노인은 조금도… 더보기

[346] 흐르는 물

댓글 0 | 조회 1,448 | 2006.12.11
흐르는 물은 머물지 않는다. 흐르는 물은 시작도 끝도 생각하지 않는다. 흐르는 물은 빗방울 하나로 시작되었음 생각하지 않는다. 흐르는 물은 작은 도랑물이었음 생각… 더보기

[345] 큰 마음

댓글 0 | 조회 1,431 | 2006.11.27
큰 마음은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이다. 은혜로운 일이나 덕이 되고 이익이 되는 일에만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궂은 일이나 시련에 대해서 조차도 감사하는, 범사(凡事)… 더보기

[344] 참 행복(幸福)

댓글 0 | 조회 1,498 | 2006.11.13
얻고자 하는 것 얻었다고 행복해 지는 것은 아니다. 얻고 나면 얻고 싶은 것이 또 있어서 불만이고 얻고 나면 또 얻고 싶어지기 때문이다. 아무리 얻어도 다 얻을 … 더보기

[343] 미물(微物)들의 지혜

댓글 0 | 조회 1,516 | 2006.10.24
금년 초 동남아시아에서 지각변동으로 대 재앙이 일어났을 때의 일이다. 태국의 유명한 바닷가 관광지에서 관광객을 태우고 거닐던 코끼리가 갑자기 불안해서 어쩔 줄 모… 더보기

[342] 동양인이 보는 달, 서양인이 보는 달

댓글 0 | 조회 1,682 | 2006.10.09
동양인이 보는 달은 아름답고 신비로우며, 때로는 낭만적이다. 예로부터 수많은 시인들이 달을 노래하였다. 중국 당나라의 이태백은 술이 취하여 강물에 비친 달을 건지… 더보기

순리(順理)의 삶

댓글 0 | 조회 1,559 | 2006.09.11
순리의 삶은 조화(調和)의 삶이다. 원래 만상만물은 조화의 조건으로 났다(창조되었다). 이것이 있어 저것이 있고 저것이 있어 이것이 있다. 산이 있어 산새가 있고… 더보기

[339] 욕심(慾心)

댓글 0 | 조회 1,385 | 2006.08.22
신이 인간을 처음 창조했을 때에 인간은 욕심이 없었습니다. 배고프면 지천으로 열려있는 과일을 따먹고 배부르면 놀면서 쉬었습니다. 장래에 대비하여 먹을 것을 쌓아 … 더보기

[338] 참 행복(幸福)

댓글 0 | 조회 1,292 | 2006.08.22
<본지에서는 이번호부터 문홍순 마음수련회 이사의 「마음으로 읽는 이야기」를 연재한다. 필자는 교민 여러분들의 삶을 되돌아보고 내면적 성찰을 통하여 인간과 삶… 더보기

[15] 우리딸 맞나

댓글 0 | 조회 4,668 | 2007.10.15
2002년 어느날인가 갑자기 아이비는 그 동안 미루어만 오던 우리의 숙제를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결혼 9년 일찍 가졌더라면 국민학교 다니는 아이가 있을법한 우리… 더보기

[14.] 사이먼의 첫직장

댓글 0 | 조회 3,520 | 2007.04.13
11년전 처음 이민와서 줄곧 지금까지 사이먼과 친구 S씨 그리고 J씨네 가족은 그 흔한 다툼 한번 없이 친분을 잘 유지해 오고이다.어제는 J씨네 들렀다가 6년전 … 더보기

[13] 웰링토니아(WELLINGTONIA)

댓글 0 | 조회 4,635 | 2006.11.28
웰링턴으로 이사 *************** 그렇게 이런 저런일을 겪었던 Porirua에서의 생활을 뒤로하고 남편과 나는 차로 길어야 25분 정도 걸리는 거리인 … 더보기

[12] 뉴질랜드에서 도둑이라니(2편)

댓글 0 | 조회 4,345 | 2006.07.25
그날 저녁 10시쯤 창 아저씨네서 놀다 돌아와 현관문을 여는데 거실 바닥에 서랍과 옷장 깊숙히 있어야 할 우리의 물건들이 나와 하나하나 떨어져 있었다. 방안 침대… 더보기

[11] 뉴질랜드에서 도둑이라니(1편)

댓글 0 | 조회 3,744 | 2006.05.10
법정까지 다녀온뒤에 우리의 차는 사고 나기전보다 훨씬 깨끗하게 되었다. 그차를 몰고 다니면서 나름대로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다. 수리가 된차는 우리의 승리를 상징하… 더보기

[10] 사이먼 법정에 서다(2)

댓글 0 | 조회 3,878 | 2006.02.07
사이먼은 좋게 이야기를 시작하며 맥도날드에서 만나자고 했다. 물론 전혀 그사람을 의심하지 않는 말투로.. 허나 우리는 분명 그사람이 본인은 좋은 의도가 있더라도 … 더보기

[9] 사이먼 법정에 서다(1)

댓글 0 | 조회 3,452 | 2005.12.12
----------------- 웰링턴 폴리텍으로 ----------------- 사이먼은 3개월동안 공부했던 Whitireia 에서 Wellington Poly… 더보기

[8] Porirua에서의 생활

댓글 0 | 조회 3,050 | 2005.11.11
Porirua에서의 생활은 남편과 나의 기억에 아주 오래남을 추억들이 많은 시간이었다. 물질적으로 풍요롭진 못했어도 마음의 안정과 서로를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기… 더보기

[7] 웰링턴을 향해 네번째 짐싸기

댓글 0 | 조회 4,427 | 2005.09.28
드디어 웰링턴으로 내려가기 위한 네번째 짐을 쌓다. 남편의 친구 S씨와 잠시 뉴질랜드를 방문했었던 J씨 이렇게 차3대가 새벽에 웰링턴을 향해 출발했다. 우리 짐은… 더보기

[6] 뉴질랜드 북섬을 정복하다

댓글 0 | 조회 4,690 | 2005.09.28
1997년 한 여름, 남편의 친구인 S씨랑 동생 Y 그리고 남편과 나, 이렇게 넷이서 북섬 여정에 나섰다. 여정의 목적은 우리가 앞으로 공부하며 지낼 수 있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