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마당에 자라는 과일나무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뒷마당에 자라는 과일나무

0 개 4,923 뉴질랜드 코리아타임스
  우리 뒷마당에는 피조아, 아보카도, 구아바, 올리브, 복숭아 등 여러 가지 과일나무가 자라고 있어 바라보기만 해도 흐뭇하다. 올해도 과일이 탐스럽게 달려 그런대로 풍성한 가을을 보냈다. 그러면 내년에도 이러한 풍요로운 결실을 기대하려면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CNN 방송 광고에서처럼 먹으면 다시 채워지는 그런 방법은 없을까? 겨울철은 과일나무 관리에 적합한 시기로 필요한 손질을 해주어야 한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게 가지정리 일 것이다.

  그런데 막상 과일나무의 가지를 정리하려면 그 나무에 대한 생리를 이해해야 한다. 그래서 보통은 전문가에 상의하거나 또는 전문가의 손을 빌리는 게 상책이다. 그러나 내 집 정원의 과일나무 정도는 내 손으로 직접 관리해야 보는 것이 어떨까? 누군가 말했듯이 사람은 일평생 동안에 나무를 한 번 길러 봐야 한다고. 뒷마당에 있는 과일나무를 상대로 이런 실험을 해 보는 것도 정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재미 일거다.

  사람들이 개인마다 모두 특성이 다르다 시피 과일나무도 각각 그 성질이 서로 달라 달리 대해야 한다. 특히 과일나무는 자라는 모습, 열매 맺는 습성, 나무 형태 등이 모두 다른 게 특징이다. 그렇지만 이렇게 개별 성질이 각기 다른 과일나무도 가지정리의 일반 원칙에는 공통점이 있게 마련이다. 과일나무는 햇볕 쪼임, 나무의 형태, 새로운 가지 확보, 튼튼한 열매가지의 활용이 중요하다.

  첫째, 과일나무는 햇빛을 골고루 받을 수 있도록 가지를 정리해야 한다. 특히 열매가 달리는 부분에 가지는 충분한 햇빛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열매가 달리게 되고 달린 열매가 먹을 수 있도록 잘 익을 수 있다. 또한 햇빛이 나무의 아래 부분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가지를 솎아 내야 한다. 이해하기 쉬운 표현으로 ‘나무 가지 사이로 갈매기가 날아 갈 수 있도록 공간을 확보해야’한다. 이 때 병든 가지나 죽은 가지는 모두 잘라 내서 건강한 가지만 남겨 준다. 가지를 자를 때는 잘 드는 톱이나 전정가위로 나무에서 바싹 잘라 주어야 자를 때 생긴 상처가 빨리 아물게 된다.

  둘째, 과일나무는 피라미드 형태가 가장 이상적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동서남북으로 가지를 뻗게 해서 나무가 자랄 수 있는 공간을 충분히 확보해 주어야 한다. 이러한 공간을 통하여 햇빛을 골고루 받을 수 있고, 바람이 잘 통하게 되며, 또한 열매를 솎거나 과일을 딸 때 사람의 접근이 쉬워진다.

   셋째, 나무는 새로운 가지에서만 열매가 달리게 되고, 튼튼한 열매가지에 달린 과일이 품질이 좋아진다. 그래서 튼튼한 열매가지가 알맞게 있어야 한다. 나무는 가지를 잘라내면 잘라 낼수록 더 많은 가지가 강하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 이렇게 웃자란 가지는 과일은 달리지 않고 높게 만 자라 나무에 그늘을 만들게 되고 그래서 또 다른 가지 자름을 부르게 된다. 그러므로 지나친 가지의 자름 보다는 자연적인 가지의 자람을 촉진시키면서 열매가 달리는 가지를 확보해야 한다.

  넷째, 모든 나무는 위로 자라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나무의 높이를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주어진 공간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과일나무의 가지 가운데 활력이 떨어지는 열매가지를 주기적으로 잘라내서 새로운 가지의 자람을 촉진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자연적으로 나무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게 된다.

  정원에 심겨진 과일나무는 외관만을 바라보는 정원수는 아니지만, 주위의 경관과 어울려야 한다. 나무의 형태를 지나치게 잘라내서 보기에 흉해서는 안 된다. 나무의 가지 정리에는 이점도 참작해야 한다.

 우리 집 정원에서 수확한 과일은 또 다른 가치를 가지게 된다. 우리가 길러 믿을 수 있고, 정성이 들어 애정이 담긴 열매로 사랑스럽기까지 하다. 또한 과일을 익는 대로 익은 것만 골라 딸 수 있어 신선하게 즐길 수 있다. 게다가 열매의 자람을 바라보면서 자연의 고마움을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풍성한 가을 수확에는 이웃과 나눌 수 있으니, 이 얼마나 값진 선물이 아닌가. 이 겨울에는 뒷마당의 피조아 무화과나무 가지를 정리를 하면서 다가오는 가을을 기대해 보면 어떨는지.

  피조아 가지 정리 모습/과일나무는 가지를 충분히 솎아 내 주어야 탐스러운 열매를 기대할 수 있다.

ⓒ 뉴질랜드 코리아타임스(http://www.koreatimes.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풀 먹고 자란 소와 곡물사료로 키운 소

댓글 2 | 조회 14,865 | 2010.03.09
지구를 살리려면 소고기를 더 많이 먹어라. 무슨 뚱딴지같은 소린가? 그런데 단지 조건이 있다. 풀밭에서 자란 소의 고기라야만 한다. 그러면 풀을 먹고 자란 소의 … 더보기

우리 집 울타리

댓글 0 | 조회 6,454 | 2011.04.12
우리 집 울타리는 이웃과 경계한다. 울타리 안 정원에는 주인이 좋아하는 장미, 목련, 잔디로 가득 하다. 민들레 질경이 같은 잡초나, 달팽이, 슬러지 같은 민망한… 더보기

완벽함을 추구하는 아보카도

댓글 2 | 조회 5,446 | 2010.11.10
이런 과일은 어떨까? 우선 영양가가 풍부해서 우리 건강에 좋을 뿐 아니라, 먹기에도 편리하고, 맛에 있어 새로운 미각을 자극하여 무언가 다르게 품위도 있으며, 시… 더보기

한국 동치미와 일본 단무지

댓글 0 | 조회 5,079 | 2010.07.13
1970년대 학창시절 강의실에서 있었던 일화다. 일본 출장을 다녀온 교수님께서 일본에서는 오후 간식으로 차와 단무지를 먹더라. 그러면서 “일본사람들 그리 잘 사는… 더보기

고향의 질경이와 초원의 플랜테인

댓글 1 | 조회 5,036 | 2013.09.10
봄철 들판은 온통 풀들의 세상이다. 민들레 토끼풀 반지꽃 냉이 질경이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풀들이 꽃망울을 터트림으로써 그들의 존재를 알린다. 고향의 봄 들… 더보기

현재 뒷마당에 자라는 과일나무

댓글 0 | 조회 4,924 | 2008.08.13
우리 뒷마당에는 피조아, 아보카도, 구아바, 올리브, 복숭아 등 여러 가지 과일나무가 자라고 있어 바라보기만 해도 흐뭇하다. 올해도 과일이 탐스럽게 달려 그런대로… 더보기

정원수와 과일나무

댓글 0 | 조회 4,749 | 2014.06.11
세계 어디서나 시민들은 주변에 과일나무를 심는 것을 좋아하나 보다. 한국의 여러 도시에서 가로수로 온통 감나무나 은행나무를 심어 계절의 정취를 느끼게 했던 기억이… 더보기

하얀 진이 뚝뚝 떨어지는 상추

댓글 0 | 조회 4,540 | 2010.12.07
상추를 쌈으로 먹은 것은 한국인의 고유한 음식문화 중에 하나이다. 60년대 영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에서 밥을 상추에 싸서 입이 터지게 먹는 장면을 기억하는 … 더보기

감이 노랗게 익어 가면 의사의 얼굴이 노래진다

댓글 1 | 조회 4,359 | 2009.06.09
가을은 탐스럽게 익어가는 감과 함께 우리 곁에 다가 온다. 특히 한국 사람에게는 고향의 감나무에 대한 추억이 어려 있어 이 감이 더욱 정겹다. 뉴질랜드에 와서 가… 더보기

키위 나라 키위 이야기

댓글 0 | 조회 4,041 | 2010.06.09
“뉴질랜드 키위(Kiwi fruit)가 잘 나가고 있다.” “무순 소리냐, 마트에는 이태리 산 키위가 들어 와 있던데.” “그래, 그렇지만 뉴질랜드 키위는 잘 나… 더보기

푸드 퍼레스트 / Food forest

댓글 0 | 조회 4,027 | 2014.04.09
고향의 뒷동산은 밤, 감 같은 과일나무로 풍요로웠다. 뒷산은 높지는 않았지만 토심이 깊어 아주 오랫동안 소나무가 무성하게 자랐으며, 밤나무 상수리나무도 잘 자랐다… 더보기

고추가 너무 매워요

댓글 1 | 조회 4,009 | 2010.02.09
여름철 저녁 식탁에서 모녀간의 대화다. “어떤 고추가 맵지 않은 거야, 나는 매운 고추는 싫어" 하고 아이가 말하니. 엄마가 식탁 위 고추를 한 입 베어 먹고 나… 더보기

독감을 이기는 식품에 대한 관심

댓글 0 | 조회 3,966 | 2009.10.13
세계적으로 스와인플루(Swine Flu, H1N1, 신종플루)에 대한 관심이 높다. 북반구 나라에서는 남반구에서 겨울을 지내고 나타날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경계가… 더보기

뒷마당을 넘겨다보는 옆집 복숭아 나무

댓글 0 | 조회 3,964 | 2009.03.11
옆집에는 우리 뒷마당을 넘겨다 보면서 한창 자라고 있는 복숭아나무 한 그루가 있다. 이 나무 옆에는 노폭파인이 심겨져 있어 자꾸만 담장을 넘본다. 지난해 여름 처… 더보기

새소리가 시끄럽습니까?

댓글 1 | 조회 3,934 | 2011.01.14
예전 기억으로는 고향에는 참새가 무척 많았다. 그래서 가을이면 논과 밭에 참새 떼가 극성을 부렸다. 곡식을 마구 쪼아대는 이들은 없어야 하는 동물로 여긴 적도 있… 더보기

[376] 여름철 과일과 채소

댓글 0 | 조회 3,905 | 2008.03.11
여름은 과일과 열매채소의 계절이다. 기온이 높고 낮 시간이 길며 햇빛이 강렬해서 모든 식물들이 왕성하게 자라 풍성한 열매를 맺는다. 이러한 풍요로운 열매들이 있기… 더보기

쌀 이야기

댓글 0 | 조회 3,891 | 2011.06.15
“어떤 쌀을 드세요?” “한국 쌀을 먹고 있습니다.” “어떤 브랜드 쌀인데요?” “한가위, 이천쌀 인데, 밥맛이 괜찮던데요?” “그래요, 원산지를 확인해 보셨나요… 더보기

어떤 사과를 좋아 하시는 지요

댓글 0 | 조회 3,883 | 2009.05.12
뉴질랜드 사과는 환경 친화적인 재배와 북반구에서 생산되지 않은 시기의 공급으로 정평이 나 있다. 또한 사과 색택 같은 품질은 어느 나라 것보다 우수한 것으로 평가… 더보기

아시아 채소에 대한 관심

댓글 0 | 조회 3,870 | 2009.09.08
이제는 동서간의 왕래가 빈번해짐에 따라 동양문화와 서양문화에 대한 구분이 점차 희박해진다. 음식문화에서도 같은 현상이 발생한다. 서양의 일류 요리사가 텔레비전 프… 더보기

여름이 지난 후 잔디밭에는

댓글 0 | 조회 3,843 | 2011.02.08
뉴질랜드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잔디밭으로 일컬어지는 풀밭은 가지고 있다. 잔디는 아주 드물고 풀이 더 많으니 그리 불러야 옳겠으나 많은 사람들이 잔디밭이라 부른다.… 더보기

옛사람 상추 먹는 법 엿보기

댓글 0 | 조회 3,843 | 2014.01.15
늦은 봄 보릿고개를 경험하던 시절 농촌의 밥상은 보잘 것 없었다. 그래도 푸짐한 상추를 함께 할 수 있어 먹을 만 했던 기억이다. 텃밭에 지천으로 자라는 상추는 … 더보기

오클랜드에서 나무를 심을 때는

댓글 0 | 조회 3,761 | 2009.07.14
오클랜드는 겨울철에도 땅이 얼지 않아서 나무를 심기에 아주 편리하다. 나무를 심을 수 있은 기간이 어디보다도 길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필자는 지난해 베리류 두… 더보기

마을 공동텃밭(Community Garden)

댓글 1 | 조회 3,688 | 2011.05.10
가정 규모의 텃밭을 운영 하다보면 어느 땐 넘쳐 나는 수확물 처리에 골몰 할 때가 있다. 올해 우리 정원에는 피조아가 풍년이다. 그리고 상추도 그런대로 풍성했다.… 더보기

뉴질랜드의 White wine과 호주의 Red wine

댓글 1 | 조회 3,620 | 2009.08.11
뉴질랜드와 호주의 포도주 생산을 살펴보면 뉴질랜드는 대부분 White wine인 반면에 호주는 Red wine이 더 많다. 또한 포도주를 즐기는 사람에 따라 어떤… 더보기

우리 동네 과일가게

댓글 0 | 조회 3,501 | 2011.03.09
‘당신은 대형 마트에서 쇼핑하는 것을 좋아 합니까, 아니면 동네가게를 자주 들릅니까?’ 영어 작문의 한 제목이다. 찬반양론에 대한 논리적 전개를 보기 위한 훌륭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