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인 천적 제거 프로그램으로 뉴질랜드 토종 오리의 개체수가 상당히 늘어났다.
최근 자연보존부(DOC)가 밝힌 바에 따르면 ‘위오(whio)’라고도 불리는 ‘청오리(blue duck)’가 남섬 피오르드랜드 보호지역에서 이번 시즌에 모두 64쌍이 새끼를 기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곳은 남북섬에 각각 4곳씩 지정된 청오리 보호지역 중 한 곳으로 그동안 DOC 주도 아래 덫을 놓는 등 집중적으로 천적을 제거하는 작업들이 이뤄졌었다.
청오리는 뉴질랜드 토종으로 20여년 전에는 이곳에서 단지 3쌍만 확인될 정도로 심각한 멸종 위기에 몰린 바 있다.
이에 따라 적극적인 위오 복원 프로그램이 시작됐으며 DOC에서는 8개 보호지역에서 부화시즌에 각각 50쌍씩이 알을 품는 것을 것을 목표로 정했다.
그 결과 북섬의 4지역에서는 모두 목표에 이미 도달했지만 남섬에서는 이번에 처음으로 피오르드랜드에서 목표를 초과해 DOC 직원들을 기쁘게 했다.
8개 보호지역 중 한 곳에서는 지난 시즌에 107쌍이 알을 품는 등 기록을 세우기도 했는데, DOC 관계자는 앞으로도 복원 프로그램을 충실하게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몸길이 53cm정도인 청오리는 현재 전국에 3000마리 미만이 서식 중인 것으로 추정되며 주로 깨끗하고 유속이 빠른 강에서 서식하는데, 마오리들은 이 새를 보물(taonga)로 취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