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섬 출신의 한 청년이 뉴질랜드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단신으로 노를 저어 대서양을 횡단했다.
의지의 주인공은 크라이스트처치 출신의 아이작 기슨(Isaac Giesen, 26).
그는 작년 12월 스페인령인 대서양의 카나리아(Canary) 제도를 떠나 정확히 70일과 19시간 37분이 경과한 2월 21일(목) 한밤중(현지 시간)에 서인도 제도의 안티구아(Antigua) 항구에 무사히 도착했다.
그가 혼자 노를 저어 횡단한 거리는 4815km에 달하는데 이번 모험을 하는 동안 몸무게가 11kg이나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힘든 모험에 나선 목적은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우울증과 자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정신 보건(mental health) 분야에 쓰일 100만달러를 모금하기 위해서였다.
실제로 그의 주변에서는 정신 질환에 시달리던 그의 숙모와 친한 친구 2명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횡단으로 그는 같은 분야에서 최연소 대서양 횡단자 세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또한 그는 지난해에도 ‘2018 Talisker Whiskey Atlantic팀’ 일원으로 대서양 횡단에 성공한 바 있어 한 해에 두 번이나 노를 저어 대서양을 횡단한 첫 번째 뉴질랜더가 되기도 했다.
뉴질랜드인으로서는 지난 1997년에 롭 하밀(Rob Hamill)과 지금은 고인이 된 필 스텁스(Phil Stubbs)가 처음으로 노를 저어 대서양 횡단에 성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