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섬의 지열발전소에서 토사가 유출돼 유명 관광지 중 한 곳인 ‘후카(Huka)폭포’의 물 색깔이 한동안 흙탕물로 바뀌었다.
소동은 2월 19일(화) 낮에 벌어졌는데, 발전소를 운영하는 컨택트(Contact) 에너지 발표에 따르면 와이라케이(Wairakei)지열 발전소에 저장 중이던 이른바 ‘슬립(slip)’이 넘쳐 인근 와이카토강의 지류로 유입되는 바람에 사고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평소 맑은 초록빛 물색을 자랑하던 후카 폭포의 강물이 순식간에 진흙이 섞인 흙탕물로 변하는 소동이 한바탕 벌어졌다.
그러나 소동은 오래 지속되지는 않고 강물은 다시 본래 색깔을 되찾았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또한 타우포 시내 등에 대한 수돗물 공급에도 큰 지장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소동이 벌어지자 발전소 측은 물론 와이카토 지역의 환경 관리 당국이 현장 대응에 나섰으며, 후카 폭포 하류 지역의 일부 취수공들은 통제된 가운데 주민들에게 물을 받아 놓으라는 통보가 내려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