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블록 크림을 사용하고도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고 주장하는 한 커플이 ‘뉴질랜드 암협회(Cancer Society)’에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최근 캠핑을 다녀왔다는 한 커플은 암협회 상표가 달린 ‘Cancer Society SPF 50+’ 제품을 포장에 적힌 사용 방법대로 발랐지만 심각한 화상으로 이틀 동안 잠을 이루지 못한 것은 물론 여러 날 일도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캠핑을 떠나기 전 약국에서 제품을 샀으며 이후 2시간에 한번씩 바르면서 모두 6시간 동안 일광욕을 했으며 당일 한 통(tube)을 모두 사용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나중에 보니 심각한 화상이 발생했다면서, 믿을 만한 상표라고 여겼지만 문제가 됐으며 다른 사람들에게 더 이상 피해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 협회에 화상을 입은 신체 부위의 사진과 함께 항의하는 내용을 보냈다.
협회 관계자는, 협회에서는 자외선 차단을 아주 중요하게 여기고 있으며 협회 브랜드로 만들어지는 관련 제품들은 제조사 측에서 엄격한 과정과 성분 품질을 유지시키는 ‘AS/NZS 2604 Sunscreen Standard’을 준수하면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커플에게 사용했던 제품의 포장을 보내주도록 요청했고 현재 조사 중이라면서, 같은 시기(batch)에 생산된 제품들에서 만약 문제가 발견되면 즉시 매장에서 수거하는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보도는 지난달 뉴질랜드 소비자협회(Consumer NZ)가, 시중에서 판매 중인 자외선 차단 제품들 중 일부는 포장에 표기된 차단지수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한 뒤 이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