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오클랜드 서부 해안으로 낚시를 떠났다가 실종된 한국 교민의 소지품들이 해변에서 발견됐다.
이런 가운데 경찰이 실종자가 바다에 휩쓸린 것으로 보고 시신을 수습하는 쪽으로 수색 방향을 바꾼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함께 전해졌다.
명 강(Myung Kang, 57)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실종자는 지난 1월 5일(토)에 베델스 비치(Bethells Beach)로 낚시를 떠났지만 귀가하지 않아 가족들이 이튿날 저녁에 경찰에 신고한 바 있다.
이후 해상과 항공, 그리고 지상에서 수색이 대대적으로 진행됐지만 실종자가 타고 나갔던 2011년식 흰색 도요타 프리어스(Prius) 차량만 베델스 비치 주차장에서 발견됐다.
수색이 이어지는 가운데 9일(수) 낮에 경찰은, 베델스 비치 북쪽 인근의 오닐 베이(O'Neill Bay)에서 해변에 떠밀려 올라온 실종자의 옷과 낚시 가방(clothing and a fishing bag)이 포함된 개인 소지품들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상수색을 계속 진행하면서도 실종자가 바다로 휩쓸려 나간 것으로 추정하고 수색 방향을 실종자의 시신을 수습하는(recovery operation) 쪽으로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주말에 실종자를 보았었다는 제보가 여러 건 있었으며 이는 당시 실종자가 바다로 향했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면서, 애석하지만 수색 방향을 바꾸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지상수색 규모는 축소하지만 경찰 헬리콥터를 이용한 연안 항공수색은 향후 며칠 동안 더 이어진다면서, 추가적인 제보는 와이테마타 경찰서(09 839 0697)로 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