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교통사고 사망자가 계속 증가 추세인 가운데 정부 당국이 제한속도 조정을 포함한 대책을 마련 중이다.
교통부는 금년 4월 발표를 예정으로 현재 교통안전 대책을 논의 중인데, 대책 중에는 일부 도로의 제한속도를 낮추는 한편 휴대폰 사용 등 운전자들의 주의를 떨어뜨리는 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안들이 제시되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작년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가 380명에 달했다면서 이는 받아들이기 힘든 수치이며 이제는 뭔가 달라져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뉴질랜드는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가 7.9명 수준으로 이는 이웃 호주의 5명이나 스웨덴의 2.6명에 비해 상당히 높은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은 폭이 좁고 경사가 심한 도로, 그리고 열악한 안전시설 등 물리적 환경 등이 영향을 미친 점도 있기는 하지만 동시에 운전자들의 행동에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그는 안전시설을 포함해 도로 인프라를 개선시키는 동안 실정에 맞지 않는 도로의 제한속도를 하향 조정하고, 동시에 운전 중 휴대폰 사용, 음식을 먹는 행위 등 운전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행위에 대한 처벌도 지금보다 강화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이번 정부의 대책은 오는 4월에 발표돼 이후 공공 컨설팅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월 3일(목) 오전 6시까지 이어졌던 이번 연휴기간 중 교통사고 사망자는 모두 9명에 달했다.
뉴질랜드의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는 지난 1987년 795명에 달해 최대를 기록했으며 2013년에는 253명으로 가장 적었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모습이다.
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에 각종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과 부상을 감안한 사회적 손실이 총 38억7000만달러였는데 그 이듬해에는 41억7000만달러로 늘어났다.